김지현 경제정보센터 디지털경제분석실 데이터분석팀 연구원
차곡차곡 쌓아가는 스탬프만큼 즐거움도,
감동도 쌓이는 ‘등산’
한때 나에게 등산이란, ‘몇 시간 동안 힘들게 사서 고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으니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며 무슨 운동을 해보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할 수 있는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난해 가을 오로지 내 의지로 처음 산에 오르게 됐다. 때마침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라는 것을 알게 돼 ‘이왕 하는 것 스탬프를 모아가는 재미가 있으면 좀 더 꾸준히 할 수 있겠지’ 싶었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는, 국립공원공단에서 발급하는 스탬프 여권을 받아 한라산을 포함한 전국 22개 국립공원을 여행하며 비치된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프를 10개, 21개 찍었을 때 인증하면 기념 메달과 인증서도 받는다.
내 기억 속 원탑은 속리산이었다. 쉬운 코스(화북탐방지원센터~문장대)를 선택해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는데 문장대에 올랐을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등산을 하고 싶지만, 나처럼 ‘저질 체력’을 가진 분들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등산을 하면서 느낀 가장 큰 매력은 이것이다. 정상에 올랐을 때 해냈다는 ‘성취감’ 그리고 웅장한 자연경관에서 오는 ‘감동’. 따듯한 봄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이번 주말 등산 한번 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