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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은 시들은 옮긴글이기 때문에 현대어로 번역 되었거나
원작자의 원본 글이 아니므로 詩언어,행,연 등이 원문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근대작가 대표적인 詩작품들 입니다.
김소월
<제이 엠 에쓰>
平壤서 나신 人格의 그 당신님, 제이.엠.에쓰
德없는 나를 미워하시고
才操있던 나를 사랑하셨다.
五山 계시던 제이.엠.에쓰
十年 봄만에 오늘아침 생각난다
近年 처음 꿈없이 자고 일어나며.
얽은 얼굴에 자그만 키와 여윈 몸매는
달은 쇠끌같은 志操가 튀어날듯
타듯하는 눈瞳子만이 유난히 빛나셨다.
民族을 위하여는 더도 모르시는 열정의 그 님.
素박(村) 한 風채, 仁慈하신 옛날의 그 모양대로
그러나, 아아 술과 계집과 利慾에 헝클어져
十五年에 허주한 나를
웬일로 그 당신님
맘속으로 찾으시오? 오늘 아침.
아름답다 큰 사랑은 죽는 법 없어,
記憶되어 恒常 내 가슴 속에 숨어있어,
미처 거츠르는 내 良心을 잠 재우리,
내가 괴로운 이 세상 떠날 때까지
-김소월이 조만식 선생을 생각하며 창작한 시
-(다음의 세 작품은, 식민지적인 정치, 빈궁한 현실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현실인식 태도를 나타냄)
<옷과 밥과 자유>
공중에 떠다니는
저기 저 새여
네 몸에는 털 있고 짓이 있지.
밭에는 밭곡식
논에 물벼.
눌하게 익어서 수그러졌네.
초산(楚山) 지나 적유령(狄踰嶺)
넘어선다.
짐 실은 저 나귀는 너 왜 넘늬?
<나무리벌의 노래>
신재령에도 나무리벌
물도 많고
땅 좋은 곳
만주 봉천은 못 살 곳
왜 왔느냐
왜 왔느냐
자국자국이 피땀이라
고향 산천이 어디메냐
행해도
신재령
나무리벌
두 몸이 김매며 살았지요.
올벼 논에 닿은 물은
출렁출렁
벼 자랐나
신재령에도
나무리벌
<바라옵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대일 땅이 있었더면>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 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 손에
새라 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 가나니, 볼 지어다.
희망의 반짝임은, 별빛의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느란 길이 이어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을 김매이는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려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져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진다고
지저귑니다.
압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쟈고
흘너도 년다라 흐릅듸다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날 있으오리다
못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긋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어쩌면 생각이 떠 지나요
이상화
(다음 세 작품들은, 퇴폐적인 관능의 세계를 노래한 작품들)
<극단>
펄떡이는 내 신령이 몸부림치며
어제 오늘 몇 번이나 발버둥질하다
쉬지 않는 타임은 내 울음 뒤로
흐르도다 흐르도다 날 죽이려 흐르도다
별빛이 달음질하는 그 사이로
나뭇가지 끝을 바람이 무찌를 때
귀뚜라미 왜 우는가 말없이 하늘을 보고?
이렇게도 세상은 야밤에 있으라
지난해 지난날을 그 꿈속에서
나도 몰래 그렇게 지나왔도다
땅은 내가 디딘 땅은 몇 번 궁구려
아 이런 눈물 골짝에 날 던졌도다
<나의 침실로>-全文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 가려는도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水蜜桃)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도록 달려오너라.
<마돈나> 오려무나, 네 집에서 눈으로 유전(遺傳)하던 진주(眞珠)는,
다 두고 몸만 오너라,
빨리 가자, 우리는 밝음이 오면 어덴지 모르게
숨는 두 별이어라.
<마돈나> 구석지고도 어두운 마음의 거리에서, 나는
두려워 떨며 기다리노라.
아, 어느덧 첫 닭이 울고 -뭇개가 짖도다,
나의 아씨여, 너도 듣느냐.
<마돈나> 지난 밤이 새도록, 내 손수 닦아둔
침실로 가자, 침실로!
낡은 달은 빠지려는데 내 귀가 듣는 발자국-
오, 너의 것이냐?
<마돈나> 짧은 심지를 더우잡고, 눈물도 없이 하소연하는
내 맘의 촉(燭)불을 봐라,
양털같은 바람결에도 질식(窒息)이 되어,
얄푸른 연기로 꺼지려는도다.
<마돈나> 오너라 가자, 앞 산 그르매가, 도깨비처럼
발도 없이 이곳 가까이 오도다,
아, 행여나, 누가 볼는지 - 가슴이 뛰누나, 나의 아씨여,
너를 부른다.
<마돈나> 날이 새련다, 빨리 오려무나, 사원(寺院)의 쇠북이,
우리를 비웃기 전에
네 손이 내 목을 안아라, 우리도 이 밤과 같이,
오랜 나라로 가고 말자.
<마돈나> 뉘우침과 두려움의 외나무다리 건너 있는 내 침실
열 이도 없으니,
아, 바람이 불도다, 그와 같이 가볍게 오려무나,
나의 아씨여, 네가 오느냐?
<마돈나> 가엾어라, 나는 미치고 말았는가, 없는 소리를
내 귀가 들음은 -,
내 몸에 피란 피 - 가슴의 샘이, 말라 버린 듯,
마음과 몸이 타려는도다.
<마돈나> 언젠들 안 갈 수 있으랴, 갈테면, 우리가 가자,
끄을려 가지 말고!
너는 내 말을 믿는 <마리아>! 내 침실이 부활의 동굴임을
네 야 알련만......
<마돈나> 밤이 주는 꿈, 우리가 얽는 꿈, 사람이 안고 궁구는 목숨의 꿈이
다르지 않으니,
아, 어린애 가슴처럼 세월 모르는 나의 침실로 가자,
아름답고 오랜 거기로.
<마돈나> 별들의 웃음도 흐려지려 하고, 어둔 밤물결도
잦아지려는도다,
아, 안개가 사라지기 전으로, 네가 와야지, 나의 아씨여,
너를 부른다.
<허무교도의 찬송가>
오를지어다. 있다는 너희들의 天國(천국)으로ㅡ
내려보내라, 있다는 너희들의 地獄(지옥)으로ㅡ
나는 하느님과 운명에게 사로잡힌 세상을 떠난
너희들의 보지 못할 먼 길을 가는 나그네일다!
죽음을 가진 뭇 떼여! 나를 따르라!
너희들의 靑春(청춘)도 세송장의 눈알처럼 쉬, 꺼지리라.
아! 모든 神明(신명)이여, 詐欺師(사기사)들이여, 자취를 감추라.
虛無(허무)를 깨달은 그때의 칼날이 네게로 가리라.
나는 萬象(만상)을 가리운 假符(가장)너머를 보았다.
다시 나는 이 세상의 秘符(비부)를 혼자 보았다.
그는 이 땅을 만들고 人生(인생)을 처음으로 만든 未知(미지)의 妖精(요정)이
저에게 叛逆(반역)할까 하는 어리석은 뜻으로
"모든 것이 헛것이다" 적어둔 秘符(비부)를
아! 세상에 있는 무리여! 나를 믿으라.
나를 따르지 않거든 속 썩은 너희들의 사랑을 가져가거라.
나는 이 세상에서 빌어 입는 "숨기는 옷" 을 벗고
내 집 가는 어렴풋한 直線(직선)의 위를 이제야 가렵니다.
사람아! 목숨과 幸福(행복)이 모르는 세나라에만 있도다.
세상은 罪惡(죄악)을 뉘우치는 마당이니
거기서 얻은 모든 것은 목숨과 함께 던져버리라.
그때야 우리를 기다리던 목숨이 참으로 오리라.
(다음 작품은 농민이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림)
<비를 다고>
사람만 다라워질 줄로 알았더니
필경에는 믿고 믿던 하늘까지 다라워졌다.
보리가 팔을 벌리고 달라다가 달라다가
이제는 곯아진 몸으로 목을 댓 자나 빼주고 섰구나!
반갑지도 않은 바람 만 냅다 불어
가엾게도 우리 보리가 달 증이 든 듯이 노랗다.
풀을 뽑느니 이랑에 손을 대보느니 하는 것도
이제는 헛일을 하는가 싶어 맥이 풀려만 진다!
거름이야 죽을 판 살 판, 거루어 두었지만
비가 안 와서 원수ㅅ놈의 비가 오지 않아서
보리는 벌써 목이 말라 입에 대지도 않는다.
이렇게 한 장 동안만 더 간다면
그만, 그만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구나
하늘아 한 해 열두달 남의 일 해주고 겨우 사는 이 목숨아
곯아 죽으면 네 맘에 시원 할게 뭐란 말이냐
제발 빌자! 밭에서 갈잎 소리가 나기 전에
무슨 수가 나 주어야 올해는 그대롤 살아나가 보재!
다라운 사람 놈의 세상에 몹쓸 팔자를 타고나서
살도 죽도 못해 잘난 이 짓을 대대로 하는 줄은
하늘아! 네가 말은 안 해도 짐작이야 못했것나.
보리도 우리도 오장이 다 탄다. 이러지 말고 비를 다고!
이상화
-(다음 세 작품들은, 민족현실에 대한 탐구가 드러난 작품들)
<조선병>-全文
어제나 오늘 보이는 사람마다 숨결이 막힌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움도 없이
참외꽃 같은 얼굴에 선웃음이 집을 짓더라.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맛도 없이
고사리 같은 주먹에 진땀물이 구비치더라.
저 하늘에다 봉창이나 뚫으랴 숨결이 막힌다.
<도-교에서>
- 1922년 가을
오늘이 다 되도록 일본(日本)의
서울을 헤매어도
나의 꿈은 문둥이 살기같은
조선(朝鮮)의 땅을 밟고 돈다.
예쁜 인형(人形)들이 노는
이 도회(都會)의 호사(豪奢)로운
거리에서
나는 안 잊히는 조선의 하늘이
그리워 애달픈 마음에 노래만
무르노라.
「동경(東京)」의 밤이 밝기는
낮이다-그러나 내게 무엇이랴!
나의 기억(記憶)은 자연(自然)이
준 등불 해금강(海金剛)의 달을
새로이 솟친다.
색채(色彩)의 음향(音響)이 생활(生活)의
화려(華麗)로운 아롱사(紗)를 짜는-
예쁜 일본(日本)의 서울에서도 나는
암멸(暗滅)을 서럽게- 달게 꿈꾸노라.
거룩한 단순(單純)의 상징체(象徵體)인
흰옷 그 너머 사는 맑은 네맘에
숯불에 손 데인 어린 아기의 쓰라림이
숨은 줄을 뉘라서 아랴!
벽옥(碧玉)의 하늘은 오직 네게서만
볼 은총(恩寵)받았던 조선(朝鮮)의 하늘아
눈물도 땅속에 묻고 한숨의 구름만이
흐르는 네 얼굴이 보고 싶다.
아 예쁘게 잘 사는 「동경(東京)」의
밝은 웃음 속을 온 데로 헤매나
내 눈은 어둠 속에서 별과 함께
우는 흐린 호롱불을 넋없이 볼 뿐이다.
<빈촌의 밤>
봉창 구멍으로
나르은하여 조으노라.
깜작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밖에서 앓는다, 앓는다.
아, 나의 마음은
사람이란 이렇게도
광명을 그리는가.
담조차 못 가진 거적문 앞에를
이르러 들으니 울음이 돌더라.
(다음 작품은 죽음을 노래함, 퇴폐적인 관능의 세계)
<선구자의 노래>
나는 남 보기에 미친 사람이란다.
마는 내 알기엔 참된 사람이노라.
나를 아니꼽게 여길 이 세상에는
살려는 사람이 많기도 하여라.
오, 두려워라, 부끄러워라.
그들의 꽃다운 사리가 눈에 보인다.
행여나 내 목숨이 있기 때문에
그 살림을 못 살까― 아, 죄롭다.
내가 앎이 적은가 모름이 많은가.
내가 너무 어리석은가 슬기로운가.
아무래도 내 하고저움은 미친 짓뿐이라.
남의 꿀듣는 집을 무늘지 나도 모른다.
사람아, 미친 내 뒤를 따라만 오너라.
나는 미친 흥에 겨워 죽음도 뵈 줄 테다.
백석
<고향>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醫員)을 뵈이었다.
의원은 여래(如來) 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다
평안도(平安道) 정주(定州)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이란다.
그러면 아무개씨(氏)를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쓸는다.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북방에서>
아득한 옛날에 나는 떠났다
부여(扶餘)를 숙신(肅愼)을 발해(勃海)를 여진(女眞)을 요(遼)를 금(金)을
흥안령(興安嶺)을 음산(陰山)을
아무우르를 숭가리를
범과 사슴과 너구리를 배반하고
송어와 메기와 개구리를 속이고 나는 떠났다
나는 그때
자작나무와 이깔나무의 슬퍼하든 것을 기억한다
갈대와 장풍의 붙드든 말도 잊지 않었다
오로촌이 멧돌을 잡어 나를 잔치해 보내든 것도
쏠론이 십리길을 따러나와 울든 것도 잊지 않었다
나는 그때
아무 이기지 못할 슬픔도 시름도 없이
다만 게을리 먼 앞대로 떠나 나왔다
그리하여 따사한 햇귀에서 하이얀 옷을 입고 매끄러운 밥을
먹고 단샘을 마시고 낮잠을 잤다
밤에는 먼 개소리에 놀라나고
아침에는 지나가는 사람마다에게 절을 하면서도
나는 나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그 동안 돌비는 깨어지고 많은 은금보화는 땅에 묻히고
가마귀도 긴 족보를 이루었는데
이리하야 또 한 아득한 새 옛날이 비롯하는 때
이제는 참으로 이기지 못할 슬픔과 시름에 쫓겨
나는 나의 옛 한울로 땅으로 ― 나의 태반(胎盤)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해는 늙고 달은 파리하고 바람은 미치고
보래구름만 혼자 넋없이 떠도는데
아, 나의 조상은, 형제는, 일가친척은, 정다운 이웃은,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것은,
우러르는 것은, 나의 자랑은, 나의 힘은 없다
바람과 물과 세월과 같이 지나가고 없다
정지용
-(다음의 세 작품은, 바다의 시각적 인상을 위주로 한 작품들임)
<바다> 1
오.오.오.오.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오.오.오.오.오. 연달어서 몰아온다.
간밤에 잠 살포시
머언 뇌성이 울더니,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철석, 처얼석, 철석, 처얼석, 철석,
제비 날어들듯 물결 새이새이로 춤을 추어.
<甲板 우>
나지익 한 하늘은 白金빛으로 빛나고
물결은 유리판 처럼 부서지며 끓어오른다.
동글동글 굴러오는 짠바람에 뺨마다 고흔피가 고이고
배는 華麗한 김승처럼 짓으며 달려나간다.
문득 앞을 가리는 검은 海賊같은 외딴섬이
흩어저 날으는 갈메기떼 날개 뒤로 문짓 문짓 물러나가고,
어디로 돌아다보든지 하이한 큰 팔구비에 안기여
地球덩이가 동그랐타는것이 길겁구나.
넥타이는 시언스럽게 날리고 서로 기대슨 어깨에 六月볕이 시며들고
한없이 나가는 눈ㅅ길은 水平線 저쪽까지 旗폭처럼 퍼덕인다.
바다 바람이 그대 머리에 아른대는구료,
그대 머리는 슬픈듯 하늘거리고.
바다 바람이 그대 치마폭에 니치 대는구료,
그대 치마는 부끄러운듯 나붓기고.
그대는 바람 보고 꾸짖는구료.
별안간 뛰여들삼어도 설마 죽을라구요
빠나나 껍질로 바다를 놀려대노니,
젊은 마음 꼬이는 구비도는 물구비
두리 함끠 굽어보며 가비얍게 웃노니.
<비> - 교과서에 전문 있음
-(다음의 작품은 갈등하는 자아를 표현한 작품)
<장수산>
벌목정정伐木丁丁 이랬거니 아람도리 큰솔이 베혀 짐즉도 하이 골이 울어 멩아리 소리 쩌르렁 돌아 옴즉도 하이 다람쥐도 좇지 않고 뫼ㅅ새도 울지 않어 깊은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데 눈과 밤이 조히보담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달려 흰뜻은 한밤 이골을 걸음이랸다? 웃절 중이 여섯판에여섯번 지고 웃고 올라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디랸다 차고 올연兀然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 속 겨울 한밤내-
이육사
(다음의 세 작품은, 이육사가 어두운 표랑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들임)
<해조사>
洞房(동방)을 찾아드는 新婦(신부)의 발자취같이
조심스리 걸어오는 고이한 소리!
海潮(해조)의 소리는 네모진 내 들창을 열다
이 밤에 나를 부르는 이 없으련만?
남생이 등같이 외로운 이 서-ㅁ 밤을
싸고 오는 소리! 고이한 침략자여!
내 寶庫(보고)를 문을 흔드는 건 그 누군고?
領主(령주)인 나의 한 마디 허락도 없이.
코-카사스 평원을 달리는 말굽소리보다
한층 요란한 소리! 고이한 약탈자여!
내 정열밖에 너들에 뺏길 게 무엇이료
가난한 귀양살이 손님은 파려하다.
올 때는 그리 호기롭게 몰려와서
너들의 숨결이 密輸者(밀수자)같이 헐데느냐
오- 그것은 나에게 호소하는 말 못할 울분인가?
내 古城(고성)엔 밤이 무겁게 깊어가는데.
쇠줄에 끌려 걷는 수인(囚人)들의 무거운 발소리!
옛날의 기억을 아롱지게 수놓은 고이한 소리!
해방을 약속하던 그날 밤의 음모를
먼동이 트기 전 또다시 속삭여보렴인가?
검은 베일을 쓰고 오는 젊은 女僧(여승)들의 부르짖음
고이한 소리! 발밑을 지나며 흑흑 느끼는 건
어느 寺院(사원)을 탈주해 온 어여쁜 청춘의 반역인고?
시들었던 내 亢舊(항구)도 해조처럼 부풀어오르는 이 밤에.
이 밤에 날 부를 이 없거늘! 고이한 소리!
광야를 울리는 불맞은 사자의 신음인가?
오 소리는 장엄한 네 생애의 마지막 포효!
내 孤島(고도)의 매태 낀 성곽을 깨트려다오!
産室(산실)을 새어나는 분만의 큰 괴로움!
한밤에 찾아올 귀여운 손님을 맞이하자
소리! 고이한 소리! 지축이 메지게 달려와
고요한 섬 밤을 지새게 하는 고녀.
거인의 탄생을 축복하는 노래의 합주!
하늘에 사무치는 거룩한 기쁨의 소리!
해조는 가을을 불러 내 가슴을 어루만지며
잠드는 넋을 부르다 오- 해조! 해조의 소리!
<황혼>
내 골ㅅ방의 커-텐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黃昏)을 맞아드리노니
바다의 흰 갈메기들 같이도
인간(人間)은 얼마나 외로운것이냐
황혼(黃昏)아 네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것에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다오
저-십이(十二) 성좌(星座)의 반짝이는 별들에게도
종(鍾)ㅅ소리 저문 삼림(森林) 속 그윽한 수녀(修女)들에게도
쎄멘트 장판우 그 많은 수인(囚人)들에게도
의지할 가지없는 그들의 심장(心臟)이 얼마나 떨고 있는가
『고비』사막(沙漠)을 걸어가는 낙타(駱駝)탄 행상대(行商隊)에게나
『아프리카』 녹음(綠陰)속 활 쏘는 토인(土人)들에게라도,
황혼(黃昏)아 네 부드러운 품안에 안기는 동안이라도
지구(地球)의 반(半)쪽만을 나의 타는 입술에 맡겨다오
내 오월(五月)의 골ㅅ방이 아늑도 하니
황혼(黃昏)아 내일(來日)도 또 저-푸른 커-텐을 걷게 하겠지
정정(情情)히 사라지긴 시내ㅅ물 소리 같아서
한번 식어지면 다시는 돌아올 줄 모르나보다
(다음의 작품들은, 비극적 의지가 극한의 결의에 수반하는 무거운 긴장감조차도 떨쳐 버리고
넉넉한 관후함과 의연한 자세를 갖춘 경지에 이름을 표현함)
<청포도>, <꽃>, <절정>, <교목>
<광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다음의 작품들은, 경박한 모더니스트풍의 작품들임 :
모든 관계에 대해 진지한 탐색의 노력이 결여된 것들이라고 교과서에서 설명함)
<광인의 태양>
분명 라이플 선(線)을 튕겨서 올라
그냥 화화(火華)처럼 살아서 곱고
오랜 나달 연초(煙硝)에 끄스른
얼굴을 가리션 슬픈 공작선(孔雀扇)
거칠은 해협(海峽)마다 흘긴 눈초리
항상 요충지대(要衝地帶)를 노려가다.
<소공원>
한낮은 햇발이백공작(白孔雀) 꼬리 우에 함북 퍼지고
그넘에 비둘기 보리밭에 두고 온사랑이 그립다고 근심스레 코고을며
해오라비 청춘을 물가에 흘려 보냈다고쭈그리고 앉아 비를 부르건만은
흰 오리떼만 분주히 미끼를 찾아자무락질치는 소리 약간 들리고
언덕은 잔디밭 파라솔 돌리는 이국 소녀 둘해당화 같은 뺨을 돌려 망향가도 부른다
<바다의 마음>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恩寵)이 잠자고잇다.
흰 돛(白帆)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 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雅量)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얽고
바다는 대륙(大陸)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陰謀)가 서리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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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시인론(詩人論)
1. 김소월(金素月)론
(1) 오산학교 때 김억의 영향을 받았고, 1922년 [개벽]에 [진달래꼿]발표
(2) 주요 작품으로 [초혼], [진달래꼿], [먼 후일], [산유화], [구름], [옷과 밥과 자유]
(3) 김소월이 국민시인, 민중시인일 수 있는 근거는 그의 시가 한(恨)의 정서와 민요조라는 전통적 음율로 특정지어지기 때문이다.
(4) 恨이란 서로 모순되는 두 충동의 갈등, 즉 제1차적인 갈등으로 좌절과 미련이 서로 모순되는 감정의 충돌이며 제2차적인 갈등으로 원망과 자책이 상반하는 감정의 충돌이다.
(5) 시 [초혼]의 1차적 한의 갈등은 연인의 죽음에서 연유된 좌절의 감정과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강한 미련의 감정을 통해 제시된다. 그것은 [초혼]의 제1연에서 잘 나타나 있다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2차적 한의 갈등은 시인의 연인에 대한 원망이 사랑의 영원성이라는 형태로 반동형성된 것인데 그것은 단순히 원망이 아니라 연인의 죽음은 시인 자신의 책임이라는 자책의 감정을 제시한다. [초혼]의 제2연에서 잘 나타나 있다 - "심중에 남아있는 말한마듸는 끗끗내 마자하지 못하였구나"
(6) [진달래꼿]이 보여 준 시인의 감정 발전은 恨의 갈등 구조에 꼭 들어맞는
① 좌절 -> ② 미련 -> ③ 원망 -> ④ 자책의 공식을 그대로 드러낸다.
(7) 리차즈에 의하면 시의 본질은 아이러니에 있다 한다. 그는 아이러니를 서로 모순되는 충동의 조화라 규정하고 이와 같은 적대적 감정의 충동을 평형시키는 힘을 상상력이라 하였을 때, 恨이야 말로 아이러니의 본질을 가장 극명히 내포한 감정이라는 사실이다.
(8) 좌절이 부정적이며, 파괴적인 감정인 데 비해서 미련은 긍정적, 건설적인 감정이다. 동시에 원망이 외부지향적인 감정이라면 자책은 내부지향적인 감정이다.
(9) 소월 시에 있어서 역설의 거리는 두 가지 양태로 존재한다. 하나는 소월시의 대표적 정서인 한이 갖는 역설적 거리이며, 둘째는 한의 소유자인 주체와 그 한을 지양함으로써 도달되는 초월적 주체 사이의 거리이다.
(10) [초혼]에서 "하늘과 땅사이"의 거리는 초월적 주체와 한을 지닌 주체 사이에 놓이는 거리이다. 이 거리는 [산유화]의 "저만치 혼자서 픠여잇는" 꽃으로 표상된다.
2. 이상화(李相和)론
(1) 1922년 프랑스 유학 준비 차 동경에 가 공부 중 관동대지진으로 귀국했고 [백조(白潮)]동인으로 본격적인 문인 활동 시작, 1926년에는 KAPF에 가입했다.
(2) 주요 작품으로 산문으로[출가자의 유서], 시로는[말세의 희탄], [나의 침실로], [가상], [빈촌의 밤], [저무는 놀안에서], [비를 다고], [가장 비통한 기욕], [도-교에서], [조선병], [지구흑점의 노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역천] 등
(3) 이상화는 흔히 저항시인, 퇴폐적 관능적인 데카당스 시인으로 불리고 있다.
(4) 상화의 초기 시에서는 "죽음"을 모티브로 한 "퇴폐"와 "관능"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 [말세의 희탄]
(5) [나의 침실로]에서 제시된 "가장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즉 꿈속에서만 잇서라"라는 시인 자신의 에피그램은 현실세계에 대한 환멸과 꿈에 대한 낭만적 동경을 함께 표현한 구절이다.
(6) 상화의 초기시를 왜곡된 자아에 대한 탐구라고 볼 때, 중기시는 민족현실을 자기문제화한 민족현실에 대한 탐구라고 볼 수 있다.
① 농민이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작품 : [빈촌의 밤], [가상], [저무는놀안에서], [비를다고]
② 당대의 암울한 시대상을 표현한 민족주의에 근거한 작품 : [가장 비통한 기욕], [도-교에서], [조선병], [지구흑점의 노래]
③ 자연을 그 모티브로 삼은 작품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단조], [가을의 풍경], [지반정경]
(7)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는 자연, 민족, 개인이 설움과 웃음, 행복과 불행의 아이러니 속에서 하나로 결합되어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는 민족적, 정치적 저항이 담겨 있고, 정치적 상황을 자기 문제화한 시인 자신의 삶에 대한 시적 탐구도 담겨 있다.
(8) 이상화 후기시의 대표작으로 [역천](1935)을 들 수 있는데, 자연을 배반하는 자신과 자신을 배반한 자연을 그림으로써 어려운 삶의 상황을 타개할 도전 의지를 상실한다. 이는 시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불행한 일이었다. 상화의 마지막 시작품 [서러운 해조]에서도 그의 한계는 극복되지 못한다.
(9) 1925년 KAPF에 가입한 이상화가 남긴 문학사적 공헌
① 한국문단의 외국문학사조 유입 및 모방 분위기에서 주체적인 수용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
② 시를 삶과 일치되는 어떤 양식으로 파악했다는 것.
③ 저항적 민족주의
3. 한용운(韓龍雲)론
(1) 법호는 "만해", 법명은 "용운", 1918년 [유심]지를 발간하고 시 발표, 3.1운동의 33인의 한명, 1926년 [님의 침묵]출판, 비밀결사단체 조직
(2) 주요 작품으로 [님의 침묵], [떠날 때의 님의 얼굴], [모순], [알 수 없어요], [반비례], [이별은 미의 창조], [달을 보며], [이별], [생명], [꿈이라면], [눈물], [당신의 마음]
(3) 만해 한용운은 침묵의 시대, 모순의 시대에 불멸의 민족혼을 발굴하고 고양시킨 탁월한 시인이다.
(4) 만해의 시는 "님"을 구심점으로 소멸과 생성이라는 불교적 상상력의 이원구조로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소멸의 시, 모순의 시, 극복과 초월의 시, 창조와 생성의 시이다.
(5) 만해 시의 방법론 분석
① 은유적 방법론 : [생의 예술]에서 한숨의 봄바람, 눈물의 수정, 거울의 이슬꽃 등의 표현.
② 계사형 은유방법 : 가슴=등불, 우주=주검, 인생=눈물, 소리=침묵, 그림자=광명처럼
③ 그러나 계사형 은유는 사고의 정형성을 초월하여 논리적 긴장감을 둔화시키므로 동격은유와 소격은유를 활용하고 있다.
④ 만해의 시적 통찰의 가장 집중적인 형상화 방법은 "의"은유법이다. : 눈물의 구슬, 생의 예술, 키쓰의 술, 명상의 작은 배, 대지의 음악...등과 같이 다양하다.
⑤ 동사은유는 시인의 동태적 상상력에 의하여 결합되며, 시의 조직질서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중요방법이다. : 재=기름, 밤=바다, 거문고줄=무지개, 생명의 배=희망의 나침반,항로,순풍
⑥ 정령론적 은유는 은유의 가장 고차한 용법으로 시에 있어 본질적이고도 불가결의 재원이다 : "나의 마음은 수놓는 금실을 따라서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고"
(6) 만해에 있어서 소멸의 시학은 이별의 시학으로 표면적 실체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① 이별은 고전시의 정서적 원형질을 공유 계승하면서 새로운 정신적 방법론을 발굴하는 것.
② 만해의 여성주의는 마조히즘의 성향을 띤다.
4. 김영랑(金永郞)론
(1) 1930년 박용철과 [시문학]을 펴내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 함
(2) 작품으로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춘향], [독을 차고]
(3) 1930년대 대표적 서정시인 김영랑은 전 70편 중 "마음"과 "나는","나의","내","나"에 속하는 말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것은 영랑시가 지나치게 화자지향적이며 자기애적 상상력에 압도되어 철저하게 주관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4) 김영랑은 순수, 유미의 단형이 초기시의 주된 문학적 초상이라면 대사회의식, 죽음의 허무 등 삶의 고통으로 압도된 산문화가 후기시의 주된 초상이다.
(5) 유아론과 고립주의, 지속의 미학, 순간지향과 순결 콤플렉스 - 영랑의 초기시의 두드러진 한 양상이다.
(6) "내마음"과 "혼"을 지킨다는 지킴이 시학 - 독을 차고
(7) 통시적 자기동일성의 비극 - 춘향
5. 이상(李箱)론
(1) 1931년 [조선과 건축]에 처녀작으로 시 "異常한 가역반응(可逆反應)"을 발표, [가톨릭청년]에 "꽃나무", "거울" 등을 발표하고 1934년 "구인회"에 가입, 1936년 구인회 동인지 [시와 소설]을 편집했고 소설 [날개]를 발표
(2) 주요 작품 [오감도], [선에 관한 각서 6], [정식], [꽃나무], [거울], [이런 시]
(3) 이상과 그 자신의 문학은 부정(否定)과 파괴(破壞), 반역아(反逆兒)로서의 양상을 보인다
(4) 다다적 측면, 쉬르, 신심리주의문학 등이 이상 문학의 원천이었다.
(5) 이상의 작품에 나타나는 또 다른 측면 - 초현실주의적 양상의 세 가지 측면
① 심미성에 대한 배려가 결(缺)해 있다.
② 아주 심한 의미의 층을 가지고 있다.
③ 몰심미성(沒審美性)과 부조화의 측면을 지녔다.
(6) 이상의 실험적 측면의 시란 다다, 초현실주의적 측면을 드러낸 작품들을 가리킨다.
6. 백석(白石)론
(1) 1935년 시 <정주성>을 발표하면서 등단
(2) 시인으로 등단하기 전에 먼저 <그 母와 아들>,<닭을 채인 이야기> 등의 소설을 발표하였다.
(3) 토속적인 공간을 후각과 미각을 표 나게 내세운 감각으로 방언을 활용해 능수능란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4) 방언을 즐겨 쓰면서도 모더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시들을 발표하였다.
(5) 백석은 파괴되기 전의 농촌의 공동체적 정서를 풍부한 평안도 방언으로 표현
(6) 백석 시의 특성
① 식민지 현실 아래 무너지고 상실된 자아의 주체적 정서를 모국어로 살려서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② 토착적, 향토적 정서(토착어의 적절한 활용과 토속 풍경을 배경으로 한 원초적 삶의 조명). <여우난 곬족>, <모닥불>
③ 수탈당한 농촌 현실에 대한 인식과 공동체 의식지향: <여승>, <여우난 곬족>, <모닥불>, <고향>
7. 정지용(鄭芝溶)론
(1) 휘문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동인지『요람』발간
(2) 1939년『문장』을 통해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 청록파를 등단시킴
(3) 모더니즘, 언어의 시각화. 이미지 중심, 음악성 배제
회화적 시각적(이미지) 감각적 표현을 주로 하였다.
대상에 대한 명징한 감각적 포착과 이미지화(그 시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음)
(4) 1930년 김영랑, 박용철이 창간한『시문학』 동인으로 활약
(5) 1930년대 한국 시단에 결정적 영향 -모더니즘 시론이 큰 파장을 일으킴
(6) 1933년『가톨릭 청년』의 편집고문 당시 이상을 시를 알림
(7) 정지용의 시세계
초기- 향토적 정서(모더니즘계열)
중기- 신앙(종교적) 색체
후기- 동양적 전통과 정신에 바탕을 둔 산수시,
그러나 나중에는 전통에 안주하고 말았다.
(8) 작품 -『정지용시집』에 실린 <향수>,
후기시집『백록담』에 나오는 <선취>, <별>, <소곡> 등
8. 이육사(李陸史)론
(1) 1933년 [황혼]으로 문단에 대뷔, 1937년 [자오선]동인으로 활동, 유고시집으로 [육사시집], [청포도], [광야] 등 간행
(2) 주요 작으로 [노정기], [절정], [교목], [광야], [초가], [남한산성], [서울], [편복]. [독백], [아편], [자야곡], [소년에게], [년보], [청포도], [광인의 태양] 등
(3) 소모되고 부패한, 생명력 없는 세계 - [춘수삼제(春愁三題)], [실제(失題)], [초가], [남한산성], [서울], [편복]
(4) 어두운 세계 속의 번민과 표랑 - [노정기], [독백], [자야곡], [아편], [소년에게], [년보]
(5) 육사의 현실인식과 번민이 치열한 갈등을 통해 획득한 자리에는 [절정]과 [교목]이 있다.
① [절정]의 극한상황은 조국상실과 민족수난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한 사람의 투사가 자신의 삶에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는 최종적 의의를 부여하는 결단의 자리라고 본다. - "매운 계절의 채쭉",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② [교목]에 투영된 정신은 암흑의 상황에서 구차히 존명하기를 거부한 자리에 부동의 자기 확인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극적 자기 확인이다.
(6) [청포도] - 생명의 풍요함, 평화가 있는 세계와 고통스러운 긴장에 선 삶의 화해로운 결합이라는 의미는 해방된 삶의 핵심에 육박한다.
(7) [광야]에서 시간적으로는 장구한 과거의 천고와 미래 사이, 공간적으로는 만물이 눈 덮인 광야 위에 홀로 선 자기의 인식 - 고절(孤絶)의 의식 자리이다.
(8)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생명적 비약을 매개하는 것이 기다림이고 이에 대한 응답이 [광야]와 [꽃]의 의미에서 드러난다.
9. 윤동주(尹東柱)론
(1)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그의 사후인 1948년에 간행되었다.
(2) 주요 작으로 [자화상], [십자가], [또 다른 고향], [참회록], [별헤는 밤], [쉽게 씌어진 시]
(3) 자기 성찰에의 깊이에로 향하는 의식 즉 나르시스의식 혹은 거울 이미지 - 자화상
(4) [또 다른 고향]에서 윤동주의 고향의 참뜻
① 인간 일반의 근원적 고향 ② 실제의 고향 ③ 이념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