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입구주차장에서 바라 보는 원대리자작나무 숲
▲오름길 3.9km, 1시간 40분 소요의 등로 자작나무숲과 단풍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에서
-가는 길에 김경미 詩人 '길의노래詩碑'를 보고,
글·사진|정연휘 시인 2017,10,9.
가족과 처제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았다. 아침 9시에 출발하여 바다가 보이는 옥계
휴게소에서 삼척과 태백에서 출발한 일행이 만나 커피 한 잔 즐기고 삼척-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을 거
처 제2영동고속도로로 인제 내린천휴게소에 도착했다. 내린천휴게소에 내려 김경미 시인의 '길의 노래' 시비
를 먼저 찾아서 보고, 점심을 들다보니 12시 조금 넘어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주차장에 도착했다.1일관광권이
지만 삼척에서 인제 자작나무 숲까지의 거리가 장난이 아니게 멀었다. 오래 전부터 인제 자작나무 숲길을 걷
고 싶었는데 오늘에사 처제들과 처음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찾아가면 처음엔 의아하다. 초입부터 흰색의 울창한 자작나무가 반겨주리라 여겼는데,
입구엔 안내소만 있을 뿐,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은 꼬빽이도 보이잖는다. 두갈래 오름길, 자작나무가 있는 산
의 왼쪽임도 '원대임도'나 오른쪽임도 '원정임도'를 지나서 자작나무숲에 갈 수 있다. 입구 탐방로 안내소에서
'자작나무 명품숲' 리플렛으로 탐방길을 익혔다. 들머리는 원대임도를 택했다. 왼쪽임도 2.7km를 1시간 걸어
서 작은 계곡과 함께하는 3코스 탐방로 올랐다. 급오르막길 1.2km, 40분이 소요, 임도와 탐방로를 합하면 오
름길은 3.9km, 1시간 40분이 소요됐다. 실제 3코스 숲 간이매점에서 시원한 막걸리 몇 잔을 즐기며 휴식한
시간은 제외이다.
1시간 30분 정도 걸어오르니 눈앞에 펼쳐진 자작나무숲이 나타났다. 앞에서 뒤에서 "정말 좋다!!" 라는 기분
좋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어쩌면 저리도 잘 생기고, 어쩌면 저리도 키가 큰가,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가슴
속의 응어리 같은 것을 모두 토해내듯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젔다.수십 미터 위로 쭉쭉 뻗은 하얀 자
작나무에 짙은 초록색 잎,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 그리고 광주 등지에서 자작나무를 촬영 온
사진작가 여러분도 만나 사진 이야기를 나눴다.
"아! 참 잘 왔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안내도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안내
1코스 : 순백의 자작나무 정취 만끽 – 자작나무숲 (0.9km / 40-50분)
2코스 : 자작나무와 낙엽송의 어우러짐 – 치유코스 (1.5km / 1시간 30분)
3코스 : 작은 계곡과 함께하는 트래킹 – 탐험코스 (숲길 1.1km / 40분 + 원대임도 2.7km / 1시간)
4코스 : 천연림과 자작나무숲의 조화 – 힐링코스 (숲길 2.4km / 2시간 + 절골임도 2km / 1시간 30분)
추천코스는 들머리는 왼쪽길 원대임도를 걸어서 3코스 계곡을 끼고 트래킹하며 산정에 올라가 자작나무숲의
정점 1코스, 산림청 '자작나무숲교실'에서 울창한 자작나무 숲을 즐긴다. 날머리는 산마루의 원정임도로 내리
는 것이 좋다. 대략 오름길 3km, 내림길 3km로 왕복 6km, 3시간이 소요된다.
⊙출입통제[산불방지,입산금지]기간이 있다.
봄철 2,1~ 5,15,
가을철 11,1~12,15.
⊙운영 시간도 숙지하고 가야한다.
하절기 5,16~10,31 09:00~18:00 입산 가능 시간 09:00~15:00
동절기 12,16~1,31 09:00~17:00 입산 가능 시간 09:00~14:00
▲입구로부터 1시간 남짓 임도를 따라 걸으면 20~30년생 자작나무 41만 그루가 밀집해 있는 순백의 숲을 만
나고 그 숲을 오른다.
▲오름길에 만난 야생화, 하얀투구꽃
▲자작나무는 아직 단풍 들지 않았지만 가을 물들인 단풍이 좋아 일행을 촬영하는 풍경이 그림이다.
▲ "아! 참 잘 왔다."
▲ 자작나무에 취하면서 숲길을 오르는 멋과 인생을 즐기는 가을 사람들
▲ "아름다워라"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자작나무 흰 살결과 청춘의 맑은 미소가 자연이여서 그 풍경이 아름다
워 원경에서 촬영했다.
▲ 일행이 숲에 감탄하며 숲을 즐기고 있다.
▲ 숲 여기 저기 숲을 즐기며 촬영하는 사람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위치하고,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한다. 19
89~1996년 자작나무 70만 그루를 심었다. 2008년부터 숲유치원으로개방, 2012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
자작나무 숲이다.
▲숲을 구경하랴, 숲을 촬영하랴,숲을 올라야,... 참 재밋다.
▲강씨네 자매 맏이
▲ 참 멋이 있다. 자작나무는 불에 탈 때 '자작 자작' 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순 우리말 이름이다.
자작나무는 박달나무와 형제라 할 만큼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여 벌레가 안 생기고,오래도록 변질되지 않는
특성을 가졌다. 자작나무는 두드리면 금속과 같은 소리가 나며, 껍질이 희고 매끄러워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
씨를 쓸 수 있다.
자작나무숲 정점 1코스 산림청의 '자작나무숲교실'이다.
▲ 숲속교실 인디언집 2동
▲ 광주 등지에서 자작나무숲 촬영 온 사진작가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정점 1코스에 있는 산림청 '자작나무숲교실'이다. 숲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인이
되어 자유롭게 숲을 즐기고있다. 전망대에서 숲속교실을 촬영했다.
▲ 자작나무숲 전망대에서
▲원대리 자작남숲의 구절초
김경미 詩人 '길의노래詩碑'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 내린천휴게소
길의 노래
詩 김 경 미
저 길을 보라
백두대간의 등허리를 감싸며 돌고 돌아
굽이굽이 희망을 트는 푸른 생명줄이다.
한강의 물줄기 대한민국 중심지에 다다라
강원의 기적을 만들게 하고
낙동강의 물줄기 망망대해에까지 다다라
동북아 물류의 최고봉을 만들게 하는 저 장엄한 길.
저 길을 보라
태백산맥의 튼튼한 혈맥 같은 청정 자연의 보고이다.
긴 겨울의 땅 DMZ에서 통일한국의 1번지를 앞당기고
국토의 변방이었던 오랜 어둠의 땅을 찬란하게 물들일
또 하나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저 붉은 동맥을 이어가는 장엄한 홍천-양양고속도로
여기 이 자리에서 푸른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는가!
이 길 위에서 오천년 역사의 반석 위에 우뚝 서는
강원의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진다
이 땅을 지켜온 힘이며, 앞으로 지켜갈 긴 숨결인 것이다
축복의 땅, 생명의 땅, 강원의 아름다운 산하에서
강인한 천년의 빛으로 남을 저 길을 보라.
..........................................................................
등단: 1992년 계간 ⌜시세계⌟ 등단
문학상 : 2015년 제18회 최인희 문학상
2013년 제 4회 강릉문학상 대상
1996년 제 2회 관동문학상 작가상
시집:『먹감나무 하느님』, 도서출판 낙서재. 2013
『물의 화법』, 도서출판 낙서재. 2015
첫댓글 강씨네 자매와 함께 나들이 길^*^ 자작나무 숲 앉아서 구경 잘 했습니다.
원점회귀산행으로 약 3시간, 15리 코스로, 힘들지 않는 육산 길 입니다.
겨울 눈이 내렸을 때 장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