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飛鳳山)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북장대에 이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비봉산
아담하면서도 정겹게 다가온다.
봉황이 양 날개를 펴고 진주를 품고 있다.
그 옛날 고려 말기에 진주엔 인물이 많이 난다고
정몽주(鄭夢周)가 찾아 왔지!(1374년)
봉황을 만나 그 품에 누워(飛鳳樓)
진주성 달빛을 바라보며
飛鳳山前飛鳳樓 비봉산 앞 비봉루
樓中宿客夢悠悠 루에 잠든 객 한가롭게 꿈꾸네.
地靈人傑姜河鄭 지세 좋고 걸출한 인물 강·하·정있네
名與長江萬古流 그 명성 긴 강물처럼 영원히 흘러가리.(강신웅교수)
비봉산에 누워 남강을 바라보고
진주의 강씨 하씨 정씨 가문에 인물들이 나왔으니
계속 이어지라고 했지.
진주 강씨는 은열공 강민첨장군
진주 하씨는 거란을 물리친 하공진장군
진주 정씨는 문신 정신열과
목화를 키운 정천익을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후일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니
무학대사가 와서 봉황의 오른쪽 날개를 잘랐다지.
북장대에서 바라보는 비봉산에 아침 햇살이 밝게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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