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후[ 金麟厚;1510년 ~ 1560년 ]
조선 인종 때 대학자, 名儒(명유). 자 厚之(후지). 호 河西, 湛齋(하서, 담재). 시호 文正(문정). 본관 蔚山(울산). 父 參奉 齡(참봉 영). 金安國(김안국1))의 제자로 중종 35년(1540) 문과 급제하여 正字兼說書(정자겸 설서)를 역임하고 弘文館副修撰, 玉果縣監(홍문관 부수찬, 옥과현감)에 이르렀다. 尹元衡(윤원형)과 尹任(윤임) 사이의 당쟁을 염려하다가 을사사화 후 고향 長城(장성)으로 돌아가 성리학을 연구하며 여생을 보냈다. 形而上學的哲理(형이상학적 철리) 연구를 주안으로 주자학을 철칙으로 삼았으며 經書(경서)를 정독했다. 사후 현종 때 대제학을 증직하고 文靖(문정)이라 시호를 내렸으며, 다시 정조 때 영의정을 증직하고 文正이라 시호했으며 文廟(문묘)에 배향했다. 저서로 ‘河西集(하서집), 周易觀象篇(주역관상편), 西銘事天圖(서명사천도), 百聯抄解(백련초해)’ 등이 있다.
*분국[ 盆菊 ]
十月淸霜重 芳叢不耐寒 枝條將萎絶 花蕊半凋殘北闕承朝露 東籬謝夕飡 貞根期永固 歲歲玉欄干.(시월청상중 방총불내한 지조장위절 화예반조잔북궐승조로 동리사석손 정근기영고 세세옥난간)시월 맑고 찬 서리 심하게 내려, 꽃 떨기는 추위 견디기 어렵겠구나.꽃가지는 말라 떨어지려 하고, 꽃술은 반나마 쓸쓸히 시들었네.대궐에서 아침 이슬 받아, 동편 울타리에서 저녁밥 먹을 무렵에 이울어 지는구나.곧은 뿌리 영원히 굳음을 기약하나니, 해마다 옥난간에서 곱게 피어나리라.
-감상(鑑賞)
대궐 안 홍문관 난간에 놓인 국화 화분을 보며 지은 시 같다. 傲霜孤節(오상고절)의 국화이지만 추운 계절이 와 찬 서리가 심하게 내리면 시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뿌리는 곧은 절개를 지니어 이듬해 봄이면 어김없이 싹이 돋아 가을에 꽃 피우기 마련이라 그 절조가 가상한 것이다. 선비의 굳은 마음을 빗대어 읊었다 하겠고, 頷聯(함련 3~4구)과 頸聯(경련 5~6구)은 對句(대구)가 잘 이루어졌다. #韓國詩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