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가전보다 수출액 많은 문화콘텐츠의 힘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냉동 김밥 붐 일으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에 냉동김밥과 김이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요. 불닭볶음면 같은 한국의 매운맛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것도 우리 문화콘텐츠의 영향이 크고요. 우리가 만든 영화, 드라마, 노래 등 각종 문화콘텐츠가 세계 곳곳에서 소비되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죠.”
문체부가 1월 5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액은 132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24억5000만 달러)보다 6.3% 증가한 액수로 같은 기간 2차전지(99억9000만 달러), 전기차(98억3000만 달러), 가전(80억6000만 달러)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나전칠기(螺鈿漆器)는 야광패(貝)나 전복[1] 등, 껍질 안쪽이 반짝이는 조개류를 재료로 빛나는 무늬를 만들어 옻칠한 기물에 새겨넣은 것을 가리킨다. 옛부터 한국, 중국, 일본에서 제작했는데 삼국 공통으로 나전이라고 부른다. '나전칠기'라는 명칭에서 라/나(螺) 자는 '소라', 전(鈿) 자는 '장식하다'라는 뜻이다. 풀이하면 '소라로 장식하고 옻칠한 기구'란 의미가 된다. 광택 있는 흑색 바탕에서 무지개빛으로 찬란함을 뽐내는 도안이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재료인 전복 껍질 자체부터 희소성이 있고 이를 수작업으로 가공해 모양을 내는 과정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 기준으로도 귀중품으로 취급된다.
여기서 장식으로 사용하는 조개 껍질은 안쪽이 진주질 성분 때문에 영롱하게 반짝이는데, 이렇게 공예용으로 사용하는 조개 껍질 조각을 순우리말로 '자개', 자개를 기물의 표면에 장식하는 행위를 '자개박이'라고 부른다. 또한 나전칠기를 '자개공예'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