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글
나는 지금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 을 트래킹중이다.
고흥군에서는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여 군(郡)홍보를 하고 있다.
지역 곳곳에 간판의 글도 있고 고흥 10경(景)과 9미(味),8품(品)이라 하여
경치 좋은곳과 맛있는 남도 음식과 특산물을 지정하여 소게하고 선전하기도 한다.
"지붕없는 미술관" 이름은 신선하고 상상이 절로 되는
멋진 이름이다.
연홍도라는 섬은 예술적인 조형물과 그림들이 다수 있어 섬 전체가 미술관이다.
다만 고흥군은 지역적 접근성 한계가 너무 분명하여 안타깝다.
- 걸었던 날 : 2026년 6월18일(목요일)
- 걸었던 길 : 고흥구간 71코스(녹동버스터미널~도덕초등학교~용동해수욕장~고흥만방조제)
- 걸었던 거리 : 21.7 km.(30,000보.6시간)
- 누계거리 : 1,085km
- 글을 쓴 날 : 2026년 6월 19일.(금요일)
남파랑길중 고흥군 둘래길은 64코스부터 76코스까지 총 13개 코스이며
전체 거리는 210km여서 500리 길이다.
거제나 남해 그리고 여수반도 보다도 코스가 많고 가장 긴 코스이기도 하다.
나는 고흥의 절반을 걸었고 이제 나머지 절반을 더 걸으면
고흥을 한바퀴 완보하고 득량만으로 빠져 나갈 것이다.
오늘은 더 일찍 출발하여 8시40분부터 걷기를 시작했다.
나는 뚜벅뚜벅 혼자서 걷기를 시작했고 아내 일행은
섬 미술관 연홍도를 방문하기 위해 거금도로 떠났다.
녹동 고등학교 교문앞을 지나며 늦게 등교하는 두 학생을 만난다.
지금 전교생은 200여명이어서 아직은 학생수가 적지 않아 다행이다.
오늘은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이다.
그래서 낮은구름 덕분에 땀을 덜 흘리고 시원해서 걷기에 딱 좋은 날이다.
경지가 정리된 들녁의 농로길을 가로 지르고 있었다.
뒷쪽에서 SUV 차량 한대가 지나면서 창문을 열고
"참 멋지십니다!"라고 말씀을 하시며 지나 가신다.
힘이 나고 뿌듯했다.
나는 딱히 부러울 일을 하는것도 아니고, 타인을 위하거나 배려 하는 일도 아니고,
오로지 나의 목표와 욕망을 위해 걷고 있는 것이어서 다른사람에게 자랑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꾸준히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에게도 잘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괜한 자랑인가?
썬샤인 농장 모습
썬샤인 농장 하우스를 만났다.
쌰인머스켓 하우스 농장의 하우스 안을 구경하는데 포도 송이에 종이 봉다리가
셀수 없을 정도로 주렁주렁 달렸다.
한마디로 농장 관리가 완벽한 농장인데 주인장이 안계셨다.
농사의 내공이 절정에 달하는 분 같았으며
이곳 포도는 올 여름 조기 출하의 선두주자 일듯 하다.
이정도 농사라면 농촌에서도 고소득을 하실것 같은데
난방비나 인건비 그리고 농자제 값의 상승으로 내부의 사정은 잘 모르겠다.
고생한 만치 보상이 되었으면 좋으련만~~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는 넝쿨식물을 보고
가지고 간 정전 가위를 꺼내 넝쿨 식물의 줄기를 잘라 냈다.
수일 후면 저 식물의 잎이 말라 떨어지고 시원한 전봇대 모습이 될 것이다.
넝쿨 식물의 왕성한 줄기 번식은 비단 전봇대 뿐만아니라
수백년 수령의 소나무나 다른 나무에도 기생하면서 감아 올라가고 있어
큰 나무의 피해가 크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 숨이 막힐 지경이어서 정전 가위를 준비하고 가지고 다니며
줄기를 잘라주기 시작했는데 나의 걸음 거리는 휠신 더뎠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전봇대에 점령이 심한 줄기를 보면 잘라 주어야겠다.
본래 이 일은 한전에서 해야 할 일일 것이지만
아직 이런일까지 업무가 미치지 않은 모양이다.
아담하고 조용한 용동해수욕장의 해변을 만났다.
이곳에서 연홍도 투어를 마친 아내 일행과 합류하였으며
용동해수욕장의 횟집에서 물회를 시켜 점심을 해결하고 한참을 쉬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2km 남짓!
남은 거리를 걷기 위해 용동해수욕장을 벗어나고
개망초꽃이 군락을 이루고 꽃이 바람에 흔들거리는
해안도로를 조금 걷다가 썬밸리 리조트를 지났고~
고흥만 방조제에 도착하여 오늘의 걷기를 마친다.
다시 고흥 녹동항으로 향했다.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이 녹동에서 병원을 개원하여 수십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근처에 온 김에 얼굴이라도 보고 가겠다고 하여 병원을 방문하였고
잠시 담소하다가 귀가를 했다.
다음 트래킹은 이틀후 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1박 2일간 걸으려 한다.
그래서 썬밸리 리조트 예약을 했는데 교직원의 교원공제회 관련 연결 리조트여서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받으니 부담이 적어 만족스럽고 감사하다.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의 남쪽 해안을 2026년 6월 18일(목)에 걷고
2026년 6월 19일(금) 저녁에 일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