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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胃腺癌)은 위점막의 선세포(샘세포)에서 발생한 것이며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샘조직 고유의 형태를 많이 유지하는 경우 분화도가 좋다고 하며
조직의 형태와 세포모양을 알아보기 힘든 경우 분화도가 나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분화도가 좋은 위암은 림프절 전이가 적고 예후가 좋으며,
분화도가 나쁜 위암은 림프절 전이가 있을 확률이 높고, 진행이 빨라 예후가 좋지 않다.
▶종류
위암에는 위선암 외에도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신경 및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육종(肉腫,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
그리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모두 포함된다.
위선암은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하여 크기가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며,
흔히 위 주변 림프절(림프샘)에 암세포들이 옮아가서 자란다.
암이 더 진행되면 부근의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을 침범하거나,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 폐, 복막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 옮겨 가 전이될 수도 있다.
▶발생 부위
· 위치
소화기관인 위는 입에서 항문까지 하나로 이어진 위장관(胃腸管, 위창자관) 중 가장 넓은 부분으로,
배의 윗부분 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하며 위로는 식도와, 아래로는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다.
위는 우리 몸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음식물 섭취로 위가 가득 차 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위 전체의 6분의 5정도(기저부와 체부 부위)가 몸의 정중앙선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하고,
나머지 6분의 1 정도(전정부와 유문 부위)는 오른쪽에 위치한다.
· 구조
위는 식도에서 위로 이행하는 위의 입구인 분문부(噴門部, 들문),
왼쪽 위로 불룩하게 내민 위저부(胃底部),
중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체부(胃體部),
두꺼운 근육으로 이루어진 전정부(剪定部),
십이지장과의 경계에 있는 출구인 유문부(幽門部. 날문)로 나뉜다.
위벽은 점막층(粘膜層), 점막하층(粘膜下層), 고유 근육층, 장막하층(腸膜下層), 장막층(腸膜層)의
다섯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장막이란 몸 안의 장기를 겉에서 둘러싸고 있는 막이다).
· 위의 기능
위는 섭취한 음식물을 임시로 저장하면서 소장으로 천천히 전달하는 저장고 역할과,
위액 분비를 통해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분해하여 소장에서 영양분이 흡수되기 쉽도록 만드는 소화기능을 한다.
위샘(위선(胃腺)이라고도 함)에서 분비되는 위액은
무색투명하고 약간 점성이 있는 강산성액이다.
위샘은 주세포ㆍ방세포ㆍ부세포라는 세 종류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세포(主細胞)는 펩신을, 방세포(旁細胞, 벽세포)는 염산을, 부세포(副細胞)는 점액을 각기 분비한다.
위액 속의 염산을 위산이라고도 하는데,
위산은 단백질 소화에 필요한 분해 효소인 펩신의 활성화를 도울 뿐 아니라
살균 작용도 해서 위로 유입된 세균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관련 통계
2018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229,180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중 위암(C16)은 남녀를 합쳐서 30,504건,
전체 암 발생의 13.3%로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59.7건이다.
남녀 성비는 2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20,509건으로 남성 암 중 1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9,995건으로 여성의 암 중 4위였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7.9%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4%, 50대가 22.9%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8년 12월 발표 자료)
▶위험 요인
· 개요
위암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그리고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는데,
가족력에 있어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위암의 위험인자
위암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병변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온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2.8~6.0배 증가시킨다. |
관련질병 | 만성 위축성 위염 : 위의 정상적인 샘구조가 소실된 상태를 말하며 이 질환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6배 증가한다. 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하는 빈도는 연간 0~1.8% 로 알려져 있다. 장상피화생 : 위세포가 소장 세포로 대치되는 것이며, 이 질환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 위험도는 10~20배, 위암으로의 진행률은 0~10% 로 연구마다 차이가 크다. 이형성 : 세포의 모양과 크기 변화, 핵의 크기증가, 정상적인 샘구조가 변형된 것이다. 저등급, 중등급, 고등급으로 나눌 수 있으며 고등급 이형성의 위암발생률은 33~85% 에 달한다고 보고 되었다. 위아전절제술 : 양성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으로 위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
식이 | 짠 음식 :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탄음식 |
흡연 |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2-3배 가량 높다. |
가족력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2배로 증가한다. |
기타 |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50대 이후에 잘 발생한다. |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위암 발생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암의 발병률이 높으므로 감염자는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16세 이상 성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60%에 달하는데,
이중 20%에서만 임상적으로 위장관 질환이 나타나고, 1% 미만의 환자에서 위암이 발병한다.
현재로서는 암 예방을 위한 이 균의 집단검진이나 제균 치료 등은
효과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
· 흡연
위암은 흡연과도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도가 3배 정도 높다.
우리나라에서 남녀간 식생활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남자의 위암 발생이 여자의 2배 가까운 것은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다는 사실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외에도 음주 등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지만,
담배는 가장 잘 알려진 발암 원인이다.
담배연기에는 인체에 아주 해로운
청산가스, 비소, 페놀 등을 포함한 6,960 여종의 발암물질과
4,000여 가지의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 가족력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2배로 증가한다.
유전요인보다는 가족의 생활환경 특히 식생활 내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예방법
병의 예방과 관련하여 흔히 ‘1차 예방’과 ‘2차 예방’을 이야기한다.
1차 예방(primary prevention)이란 질병에 걸리기 이전 상태에 대응하는 예방 활동을 말하며,
2차 예방(secondary prevention)은 걸려 있는 질병을 일찍 발견하고 치료하여 악화를 막는 것을 말한다.
가끔 ‘3차 예방(tertiary prevention)’도 언급되는데, 이는 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더 이상의 악화나 합병증 및 후유증을 저지하고 재활치료 등을 통해 신체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조치들을 말한다.
위암의 경우에도 1차적인 예방은 암이 유발될 소지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위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들을 피하는 일이 중요하다.
짠 음식, 부패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불에 탄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담배의 경우 위암 발생과 뚜렷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4배나 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금연해야 한다.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이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차적 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인데,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 그리고 이형성은
위암의 전단계 병변이므로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필요시 내시경적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예방과 음식의 관련성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진 것으로 항산화물질(antioxidants, 항산화제)이 있다.
활성산소로 인한 몸의 손상과 노화(즉, 산화)를 막아주는 성분들로,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도 있고 음식이나 약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것도 있다.
몇 가지 예를 든다면
글루타치온(glutathione), 페록시다제(peroxidase) 등의 효소와
요산, 비타민 E와 C, 베타카로틴(beta-carotene), 셀레늄(selenium), 멜라토닌(melatonin),
플라보노이드(flavonoid), 폴리페놀(polyphenol), 프로폴리스(propolis) 등이다.
이러한 항산화 영양소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암 예방 효과가 증명되었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종합한 결과,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등),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양보충제로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위암 예방에 좋다고 하겠다.
▶조기 검진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으므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의 검진권고안에서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은 권고안대로 주기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반복적인 구토, 연하곤란(嚥下困難,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체중 감소, 위장 출혈, 빈혈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때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 위암의 검진 권고안 (국립암센터, 대한위암학회) 2001년
검진연령 | 40세 - 74세(남녀 공통) |
검진주기 | 2년마다 |
검진방법 | 위내시경검사 |
특히,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는 담당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주 검사할 수 있다.
▶일반적 증상
· 개요
위암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도 다른 일반적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 진행단계별로 흔히 나타나는 위암의 일반적인 증상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위암의 증상빈도와 모양
조기위암 | · 무증상 · 속쓰림 | 약 80% 약 10% |
진행성위암 | ·체중감소 · 복통 · 오심, 구토 · 식욕감퇴 · 연하 곤란 · 위장관 출혈 | 약 60% 약 50% 약 30% 약 30% 약 25% 약 20% |
· 조기위암
조기 위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 위암의 경우에는 속 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으로 조기 위암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 진행성 위암
암에 의한 특이 증상은 없으나,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위암이 진행되면서
유문부(幽門部,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부분) 폐색에 의한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이나 흑변(검은색 변), 분문부(噴門部, 위가 식도와 연결되는 부분)
침범에 따른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복부의 종괴(덩이)가 손으로 만져질 수 있다.
▶진단방법
· 개요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 상부위장관촬영술,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위암을 진단한다.
위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세포를 발견하면 확진이 된다.
또한 암이 주변 장기를 침범했는지,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었는지는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알 수 있다.
· 위내시경검사
내시경을 통하여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종양의 모양과 크기, 위치를 평가하고,
의심되는 부위에서 내시경 기구를 이용하여 조직을 채취해 검사한다.
조직검사는 위암을 확진하기 위한 것이다.
위내시경검사는 수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며,
증상이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염색약으로 점막을 착색시켜 관찰하는 색소내시경,
해상도를 높인 고해상 확대내시경,
짧은 파장의 빛을 통과시키는 필터를 이용한 협대역내시경 등을 사용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위내시경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전날 밤부터 금식을 해야 하며
검사 직전에 위 속의 기포와 점액을 제거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국소 마취제를 5분 정도 머금어서 내시경 삽입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인다.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이며, 내시경 삽입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
의식하 진정 내시경검사(통칭 수면내시경검사)로 불편 없이 시행할 수도 있다.
이 방식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고령자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해하기 쉽도록 흔히 ‘수면’내시경검사라고는 하지만 잠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의식하 진정’ 즉 ‘conscious sedation’이라는 용어가 말해주듯이,
적절한 약물에 의해 진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의식이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의료진의 말에 대답하거나 협조할 수 있고, 다만 끝난 뒤에 기억은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 상부위장조영술
상부위장조영술(UGI, upper gastrointestinal series 또는 upper gastrointestinal tract radiography)은
조영제를 경구 투여한 후에 여러 번의 X-선(X-ray) 촬영을 하여 위점막 표면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위암의 모양, 크기 및 위치를 평가할 수 있어서
위암의 진단과 수술 시 절제 범위를 결정하는 데 유용한 검사다.
· 내시경적 초음파검사
내시경적 초음파검사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진단 장치를 붙여 병변을 검사하는 것으로
종양이 위벽에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 자세하게 검사하는 방법이다.
위암의 치료 중 내시경 점막하절제술은
점막에 국한된 종양일 경우에만 시행하는데,
위내시경으로는 점막에 국한되었는지,
점막하까지 침범했는지 확실하지 않을 때 내시경적 초음파를 시행하여 구분한다.
또 점막하 종양을 감별진단할 때 사용되는데,
점막하 종양의 기원이 위벽의 어느 층인지, 종양의 기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위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 커져 있는 림프절을 확인할 수도 있다.
· 전산화단층촬영(CT)
전산화단층촬영(CT, computed/computerized tomography)은 인체에 엑스선을 여러 각도로 투과시켜
복부의 단면 모습을 볼 수 있는 검사다.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위암의 주위 조직 침범과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간이나 복막 등에 원격전이가 되었는지도 판단할 수 있어
수술 전 위암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검사다.
· 자기공명영상(MRI)
이 검사는 위암 진단 시에는 잘 시행하지는 않으나,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간에 혹이 보일 때 그것이 간으로 암이 전이된 것인지,
아니면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에서 비정상적인 활성을 가진 세포를 선별하는 검사로
주로 진행성 위암환자에서
원격전이여부를 판단하거나 재발을 진단할 때 주로 사용된다.
비정상적인 활성을 띠는 부위는 암일 수도 있지만
염증도 비슷한 소견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의사는 다른 임상양상을 함께
고려하여 판단하게 된다.
▶진행단계
· 개요
위암은 정상이던 위점막 세포가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암 유발 유전자가 활성화거나 암 억제 유전자가 불활성화하면서 암세포로 변하는 것이다.
암의 진행 정도를 병기(病期, stage)라고 하는데,
위벽 침윤 정도(T 분류, tumor의 약자), 주위 림프절 전이 정도(N 분류, node의 약자),
그리고 간이나 복막, 폐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M 분류, metastasis의 약자)를 종합하여 결정된다.
병기는 1기에서 4기까지로 분류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많이 진행된 위암이다.
조기 위암은 위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 이내에 국한된 경우(T1)이며, 예후가 매우 좋다.
조기 위암의 분류는 일본내시경학회의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내시경을 통해 육안으로 관찰되는 형태에 따라 I, II, III형으로 분류하고,
II형은 다시 IIa, IIb, IIc로 나뉜다.
I형은 융기형으로, 암이 주위의 점막보다 현저히 튀어나와 있는 경우다.
II형은 표면형인데 이는 다시 표면융기형(IIa), 표면평탄형(IIb), 표면함몰형(IIc)으로 세분한다.
표면융기형이란 암이 주위 점막보다 약간 튀어나와 있는 것으로
그 높이가 점막층 두께의 2배 이하인 것, 표면평탄형은 융기나 함몰이 없이 편평한 것,
표면함몰형은 점막층 내 일부가 함몰하고 암이 함몰된 부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III형은 함몰형으로, 궤양이 있는데 암이 그 가장자리에 국한되어 있는 유형이다.
조기 위암을 진단할 때 유의할 점은 그 ‘생활사’다.
양성 궤양은 활동기, 치유기, 반흔기 등의 생활사를 보이는데,
일부 조기 위암도 양성 궤양처럼 나름의 생활사를 지녀 치유와 재발을 보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검사 시기에 따라 조기 위암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윤한 것으로,
보어만 분류(Borrmann classification)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어만 I형은 위점막의 융기와 궤양 같은 점막 고저(高低)의 변화와
침윤이라는 횡측의 변화를 기준으로 하여 I~IV형으로 구분한다.
보어만 I형은 융기형으로 암이 돌출되어 자라고
표면에 분명한 궤양이 없는 것을 말한다.
보어만 II형은 궤양형으로, 위점막 일부에 궤양이 생긴 것이며
그 주변은 제방(堤防) 같은 형태로 융기하고
암의 침윤이 융기 기시부(起始部, 시작되는 곳)까지만 있는 암이다.
보어만 III형은 궤양침윤형으로,
궤양이 있으며 그 주위에 암의 침윤이 있는 유형이다.
보어만 IV형은 미만형(彌滿型)으로서 위의 넓은 부분을 침범하고
위점막보다는 점막 아래쪽에서 수평으로 자라는 암이다.
미만형일 경우에는 위내시경이나 전산화단층촬영에서는
위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나 조직검사에서 암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때는 조직검사에서 확진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위암이 의심되면 위암치료를 하게 된다.
이러한 내시경적 분류 이외
병리학적으로 로렌 분류(Lauren classification)를 사용하여 위암을 분류할 수 있다.
로렌 분류에 따르면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암을
장형(intestinal type)과 미만형(diffuse type)으로 나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오래 진행된 위축성 위염이 있는 경우에
특히 장형 위암이 잘 생기는데(나이 든 남자 환자가 많다),
궤양을 잘 형성하며 점착력 있는 종양세포들이 모여 특징적인 관상(管狀) 구조를 이룬다.
미만형은 종양세포의 점착력이 낮아서
명확한 종괴의 형성 없이 개별 세포들이 위벽을 침윤하는 유형인데,
젊은 층에 많이 생기고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조기위암의 육안분류
▶진행위암의 보우만(Borrmann)분류
- 위암의 국제 병기(AJCC 8판)
TNM 분류 | 정 의 |
원발암의 침범 깊이 (T분류) | T0 : 종양의 증거가 없음 T1 : 종양이 위 벽의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 T2 : 종양이 근육층까지 침범한 경우 T3 : 종양이 장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 T4 : 종양이 장막층을 침범하였거나(T4a), 장막층을 뚫고 나가 비장, 횡행결장, 간, 횡격막, 췌장, 복벽, 부신, 신장,소장, 후복막 등 주위 장기를 침범한 경우(T4b) |
림프절 전이(N분류) | N0 :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음 N1 : 1개에서 2개까지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N2 : 3개에서 6개까지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N3 : 7개 이상의 위 주위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N3A : 7-15개 N3B : 16개 이상 |
원격전이(M분류) | M0 ; 원격전이가 없음 M1 : 원격전이가 있음 |
- 위암의 병기
병 기 | 침범 깊이 (T) | 림프절 전이 (N) | 원격전이 (M) |
1A기 | T1 | N0 | M0 |
1B기 | T1 T2 | N1 N0 | M0 |
2A기 | T1 T2 T3 | N2 N1 N0 | M0 |
2B기 | T1 T2 T3 T4A | N3A N2 N1 N0 | M0 |
3A기 | T2 T3 T4A T4A T4B | N3A N2 N1 N2 N0 | M0 |
3B기 | T1 T2 T3 T4A T4B T4B | N3B N3B N3A N3A N1 N2 | M0 |
3C기 | T3 T4A T4B T4B | N3B N3B N3A N3B | M0 |
4기 | Any T | Any N | M1 |
· 병기별 특성
- 1기(T1N0, T1N1, T2N0)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암이 국한되며 주위 림프절 한두 개에 전이가 있거나,
근육층까지 암이 침범하면서 주위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로,
수술로 완치될 수 있으며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단계다.
- 2기나 3기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에 침습이 있거나
주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졌지만 다른 장기까지 암이 퍼지지는 않은 단계로,
수술을 기본적인 치료로 하게 되지만
재발 확률이 높아 수술 후 보조적인 항암치료가 도움이 되는 단계다.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은
약 종류가 다양하므로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히 투여하게 된다.
- 4기(M1)
암이 널리 퍼져서 위절제 수술이 의미 없는 단계다.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되고, 중간중간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감별진단
위암의 검사 소견과 증상은 흔히 위궤양이나 만성 위염 등의 소견 및 증상과 유사하므로
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면밀히 감별 진단해야 한다.
▶치료방법
1. 개요
일단 위암으로 진단되면
병의 진행 정도, 즉 병기(病期)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병기는 완치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준이기도 한다.
조기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없어서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위암과 2~3기의 진행성 위암은
수술로 암과 주변의 림프절을 제거해야 한다.
암이 더욱 진행되어
위 주변 림프절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의 림프절에까지 전이가 되었거나,
복막에 파종이 되었거나, 간 · 폐 ·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국소적 치료 방법인 수술은 큰 의미가 없게 된다.
이 경우에는 온몸에 퍼진 암세포들에 두루 효과를 미칠 수 있는 전신적인 치료 방법이 필요하고,
그것이 항암화학요법(항암제를 주사하거나 경구 투여하는 약물치료)이다.
수술 후 2기나 3기로 판정 받았을 때도 항암화학요법을 하는데,
이는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보통 6개월~1년)으로 하게 되며,
이를 보조적항암요법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위암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는 현재 임상시험 중에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적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국소적인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치료가 있는데,
위암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방사선은 고정된 장기(예 : 뇌, 척추, 전립선, 직장)의 암치료에 주로 사용되는데,
위는 음식섭취와 위운동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 대체요법이나 보완요법 등은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판단할만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환자에게 권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완대체요법을 선호하여
기존의 의학적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는 경우 오히려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보완대체요법을 고려하는 경우
반드시 주치의 또는 전문 의료진과의 논의를 통하여 신중히 결정함으로써
사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2. 내시경 치료
·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조기 위암 중에서 점막에 국한되어 있으며
크기가 2cm이내로 작고, 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로 치료할 수 있다.
이를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粘膜下剝離術)이라 하는데,
수면내시경 방식으로 30~60분 정도 걸린다.
내시경으로 병변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점막을 부풀리고, 내시경 기구들을 이용하여 병변을 잘라내는 것이다.
암을 도려내어 생긴 궤양은
한 달쯤 위궤양 약을 복용하면 아물고, 시술 후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정상적인 위를 그대로 지니고 생활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3. 수술적 치료
· 수술 대상
위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와 그 주위의 국소 림프절에 국한되어 있을 때,
즉 수술로써 모두 제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치료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기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가 해당되며,
수술은 현재까지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 수술의 원칙
위암 수술의 목표는 암의 완전한 절제와 절제 후 적절한 장문합(腸吻合)으로
식생활과 영양 섭취에 가능한 한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문합술은 ‘연결술’이라고도 하며,
몸속의 장기들(위와 장, 장과 장, 혈관과 혈관)을 잇는 수술을 가리킨다.
문합(吻合)은 본디 ‘입술처럼 꼭 들어 맞는다’는 뜻이다.
수술의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종양에서 충분한 안전거리까지 절제해야 한다.
수술을 한다고 하면 ‘혹만 떼어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많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암 덩이 주위로
암세포가 미세하게, 현미경적으로 퍼져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 위암의 경우 암 주위로 최소 2cm,
진행성 암은 최소 3cm 이상 떨어진 부위까지 절제를 해야 안전하다.
위하부에 생긴 암은
아래쪽 3분의 2정도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胃亞全切除術)을 시행한다.
그러나 위의 상부에 생긴 암은 위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부에 생겼으나 조기위암인 경우 근위부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 위 주위의 림프절을 절제한다.
위암이 진행될수록 암세포는 주변 림프절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림프절 전이 여부는 수술 전 검사에서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수술 시 위 병변뿐 아니라 주변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야 한다.
- 모든 절제 조직을 한 덩어리로 떼어낸다.
림프절들은 위 주위의 결합조직(동물체의 기관 및 조직 사이를 메우고 이들을 지지하는 조직으로,
‘결체조직’이라고도 한다)에 포함되어 있고 림프관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으므로,
수술 중 암세포가 떨어져 나가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덩어리로 절제해야 한다.
즉 림프절을 따로따로 떼어내는 게 아니라
위 주위 혈관, 췌장, 대장 장간막(腸間膜, 위장관을 배벽에 고정하는 두 겹의 복막) 등에 연결되어
붙어 있는 모든 결합조직을 가장자리부터 박리해서 한꺼번에 떼어낸다.
· 수술의 종류
접근방법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로 나누고,
수술 범위에 따라 아전절제(亞全切除), 전절제, 근위부(近位部) 아전절제, 병합절제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기능 보존 여부 등에 따라
유문부(幽門部, 위 아래쪽의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부분) 보존수술, 고전적인 수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 개복 위절제수술
1881년 독일의 테오도어 빌로트(Theodor Billroth)가 암에 걸린 위를 절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이래 위절제는 위암 치료의 근간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수술 방법이다.
적응증
적응증이란 “어떠한 약제나 수술 등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이란 뜻으로
의료인들이 자주 쓰는 용어다.
개복 위절제수술의 적용 대상은 조기 위암,
그리고 진행성 위암 중 복막이나 간, 폐 등의 원격전이나 대동맥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다.
수술 방법
암이 포함된 위와 그 주위의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방법이다.
위에 암이 발생하면 림프절을 따라 암세포가 퍼져 나가기 때문에,
위절제 시에 반드시 림프절 절제도 해야 병기 결정을 정확히 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림프절을 절제하더라도 신체의 기능에 크게 문제되는 것은 없다.
▲ 위아전절제술 후의 소화기계 구조
▲ 위전절제술 후의 소화기계 구조
위아전절제술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중간 이하 아랫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 적용하는 수술법이다.
위 상부의 일부를 남기고는 그 아래쪽 단면을 십이지장(샘창자) 혹은 십이지장 바로 다음 부분인 공장(空腸, 빈창자) 에
문합(吻合, 혈관 및 신경을 연결)하는 것으로, 위의 소화기능이 일부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
위암의 3분의 2가 위 하부에 생기는 만큼
위아전절제술은 가장 흔한 위 수술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위전절제술
위 전반에 암이 퍼졌을 때, 또는 위의 상부에 암이 있을 때 전절제를 하게 된다.
식도와 연결되는 부위에서부터 위를 전부 절제한 뒤 식도와 공장(空腸)을 연결한다.
수술 범위가 크고 식도-공장 연결부위의 누출이 발생할 수 있어 합병증 발병률이 높다.
근위부 위아전절제술
흔히 아전절제술이라 하면
위 하부에 암이 있을 때 위의 원위부(遠位部, 아랫부분)를 절제하는 것을 말하나,
암이 위의 윗부분 즉 근위부(近位部)에 있는데도
전체가 아닌 윗부분만을 절제하고 아래쪽은 살리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이를 근위부 위아전절제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수술은 림프절 절제 범위가 제한되므로
조기위암일 때만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식도와 남은 위를 바로 연결하면 역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식도에서 공장을 먼저 연결한 뒤 공장에 남은 위를 연결하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병합절제
합병절제술이라고도 하며, 위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장기도 같이 떼 낸다는 뜻이다.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 간, 췌장, 비장, 대장 등 근처의 장기를 침범했을 때
위장과 함께 침범된 장기들을 같이 제거하는 수가 있다.
절제하지 않고 다른 치료를 했을 때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다른 곳에 원격 전이가 없고, 대동맥 주위의 림프절에도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에 한한다.
또한 수술 범위가 커서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복강경 위절제수술
일본 오이타대(大分大) 기타노 세이고(北野正剛) 교수 등에 의해
1994년 처음 보고된 이래로 위암에서도 복강경(腹腔鏡, laparoscope)을 이용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
복강경수술이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작은 구멍들만을 내어 몇 개의 관(투침관)을 복강에 삽입한 뒤,
그것을 통해 복강경 및 수술기구들을 넣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적응증
복강경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림프절 절제에 있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1994년 이후 여러 연구를 통해 복강경 수술의 안정성이 검증되었고,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쳐 조기 위암에서는 복강경 수술의 안정성이 확립되었다.
그래서 복강경은 주로 조기위암에서 적용되고 있다.
진행성 위암에 대해서는 현재 대규모 임상연구 중이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향후 몇 년 후 진행성 암에서의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 방법
위를 절제하는 범위는 개복수술과 다르지 않으며,
배에 작은 구멍만을 내고 그것을 통해 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방법이다.
모니터를 통해 병변을 크게 볼 수 있어 환부를 세밀하게 박리하게 되고 그 결과 조직 손상 및 출혈이 적다.
초기에는 위절제 후 절제된 위조직을 꺼내기 위해 4~6cm의 작은 절개창(切開創)을 내어,
이곳을 통해 위조직을 꺼내고 장을 연결하였다.
최근에서는 문합까지 복강 내에서 다 하고 절제된 위조직은
배꼽 절개창을 확장하여 꺼내기도 해서 복부에 수술상처가 거의 없을 수 있다.
- 위암의 로봇 수술
복강경수술처럼 아직 조기 위암의 경우에만 시행하고 있는 로봇수술은
2005년 처음 한국에 도입된 이후 시행 건수가 점차 증가해 왔다.
복강경수술의 단점을 극복한 방법으로,
수술 기구를 복강 안에서 여러 각도로 자유롭게 꺾을 수 있고
3차원 영상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장비의 가격이 비싸고, 아직 검증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액의 수술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기능 보존 수술
위아전절제술은 유문부(幽門部, 위 아래쪽의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부분)를 절제하게 되므로
수술 후 위절제증후군(혹은 덤핑신드롬, dumping syndrome) 을 겪을 수 있다.
즉, 정상적으로는 음식이 위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충분히 소화된 상태로 소장으로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데,
이를 조절하는 유문이 없어 음식이 소장으로 빨리 내려가면서
복통, 설사, 어지러움, 저혈당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기능보존수술은
이러한 위절제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유문을 살리는 수술을 말한다.
- 복강경 유문보존수술
유문보전수술은 유문의 기능을 보전하여 위절제증후군 (덤핑신드롬)을 줄이고
영양섭취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종양이 유문에 있거나 유문근처에 있으면 시행할 수 없고,
유문주변의 림프절절제 또한 제한되므로 위의 중간부분에 있는 조기 위암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현재 널리 시행되지 않고 있으나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복강경 설상절제수술
종양이 있는 부위에서 2~3cm의 거리만 두고
위의 일부만 설상(楔狀)으로, 즉 쐐기 모양으로 떼어내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림프절 절제가 필요 없는 위점막하종양에서 시행하는 수술이며,
통상적인 위암에서는 현재 임상연구로 시행되고 있다.
즉 수술장에서 내시경으로 병변주위에 염색약을 주입하고,
그 염색약이 도달하는 림프절 일부만 절제하여 동결검사로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판단한 뒤,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설상절제를 한다.
이 수술은 위절제범위가 매우 적어
위절제증후군 등의 합병증이 없고 식이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그러나 림프절 전이에 대한 안전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연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4. 항암화학요법
위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은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자 시행하는 보조적 항암요법이다.
2기 또는 3기의 진행암에서는
수술로 완전히 절제했다 하더라도 40~60% 정도에서 재발한다.
이러한 재발을 줄이고자 항암치료를 하고,
실제 연구결과 보조적항암치료를 한 환자가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생존률이 높았다.
둘째,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때 고식적인 치료 방법으로 이용된다.
4기의 환자는 암이 원격전이가 된 상태로 수술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따라서 항암치료로 암의 진행속도를 줄이고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
셋째, 위암 진단 당시에 원격전이의 가능성이 있거나 다른 장기에 침범하여 수술로 근치적 절제가 어려울 경우
항암치료로 종양의 침범 정도를 축소하여 수술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의 항암요법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러한 항암요법이 잘 시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수술기법이 발달하여 거의 시행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재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므로
연구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위암의 항암화학요법에 이용되는 약물로는
티에스원(TS-1, Tegafur), 카페시타빈(capecitabine, 상품명 젤로다[Xeloda]),
5-플루오로유라실(5-FU, fluorouracil),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시스플라틴(cisplatin) 등이
일차약제로 쓰이고 있다.
1차약제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해 다른 약제로 바꿔야 할 경우에는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이리노테칸(irinotecan), 독소루비신(doxorubicin), 등도 사용된다.
전신상태가 양호한 경우 둘 이상의 항암제를 함께 쓰는 것이 보통이고,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나쁠 때는 한가지 약제만을 쓸 수 있다.
항암제는 환자에 맞춰서 사용하므로
담당의사는 치료시작 전에 환자와 충분하게 상담하고 난 후 항암제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위암에서도 표적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표적치료제란 암세포가 발생하는 과정이나 커지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억제시키는 약제로서약제로써,
기존의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였으나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에만 작용하여 부작용이 적고 효율적이다.
위암에서 사용되는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쥬맙(Trastuzumab)은
HER2 과발현을 보이는 위암에 효과가 있으므로
위암조직검사에서 HER2의 발현을 먼저 검사한 후
과발현이 있을 때 항암제에 추가하여 사용한다.
라무시루맙(Ramucirumab)은 VEGFVEFG를 억제하는 약으로서
1차 항암제가 효과가 없어서 2차 약제로 바꿀 때 2차 약제로 사용될 수 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흑색종 및 일부 암에서 큰 효과가 있는 약제다.
위암에서는 현재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위암 치료에 적용될 수 있다.
5. 방사선 치료
방사선치료는 위암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암 수술이 어려운 미국 등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방사선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방사선치료는 위암이 척추 등 고정된 장기(뇌, 척추 등)에 전이되었을 때
암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6. 위수술 전후의 과정
모든 검사를 마치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이 나면 담당 외과의사와 함께 수술 날짜를 정하게 된다.
암이 계속 자라나는 병임을 생각하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하고 싶겠지만,
상황에 따라 수술이 지연될 수도 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위암의 진행은
비교적 느려서 조기 위암이 진행성 위암이 되는 데는 평균 3~4년쯤 걸린다고 하므로,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치료 계획을 치밀하게 살피고 준비를 충분히 하여
한 번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수술을 기다릴 때의 마음가짐과 생활
- 마음가짐
‘이 병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은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담당 의료진을 믿으면서 상황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가운데
극복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
인간이니만큼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조급함이나 불안, 걱정을 아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런 부정적인 느낌들에 휘둘리지는 말아야 한다.
언제나 상황의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노력하면
몸도 그에 반응하여 치료 효과가 좋아지게 마련이다.
- 생활과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해오던 일은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되
수술 직후 한두 달 정도는 쉴 수 있도록 정리와 조정을 한다.
잠을 푹 자고 과로를 피하면서
매일 30분에서 1시간쯤 가벼운 운동을 한다.
그러나 피로를 느낄 만큼 심한 운동은 좋지 않다.
이처럼 생활하면 면역력이 증강되어 암의 진행을 막고 수술 후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 식사
식사는 평소대로 하는 것이 좋다.
암에 걸렸다고 암 방지 식이요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발병한 상태에서는 치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기 종류도 피하지 말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라.
수술을 앞두고서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음식을 오래 씹어서 위장의 소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라.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엔
커진 혹이 음식 내려가는 길을 막아 식후에 더부룩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김치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들 위주로 식사를 하라.
적잖은 환자들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얘기되는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느릅나무 즙, 미나리 같은 식품들을 섭취하곤 하는데,
자칫하면 독성 간염, 혈소판 부족증으로 인한
출혈 등을 유발하여 수술을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담당 의사가 처방한 것 외의 어떠한 약물이나 식품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 약물 복용 문제
복통이 있어서 이미 다른 병원에서 위장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상의해야 한다.
제산제 등 위의 산도를 낮추는 약물은
위장 내 세균을 증식시킬 수 있어서 수술 후 감염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담당 의사가 부득이하다고 판단한 경우가 아니면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위장약이 아니라도 기존의 다른 병으로 인해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어떻게 할지 지시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약이나 당뇨 약 등은 괜찮다.
그러나 같이 처방되는 약 중에 아스피린이나 혈소판 작용 억제제가 들어 있을 경우에는
적어도 수술하기 5일 전부터는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단, 혈압강하제는 수술 당일에도 복용해야 한다.
관절염으로 소염진통제를 먹은 적이 있다거나
흔히 ‘뼈주사’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그로 인해 부신(副腎) 기능이 저하되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신 기능저하증이 있는 상태에서 적절한 처치 없이 수술을 하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활동성 결핵으로 진단된 사람은 수술 전에 적어도
2주간의 결핵 치료를 한 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술 후 일정 기간 결핵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 수술 전날의 준비
- 배에 있는 털의 제거와 목욕
복부에 난 털 중 수술 범위 내에 있는 것을 제거하여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수술 후 상처 소독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면도보다 제모제를 발라 없애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위 개복수술을 할 때는 보통 명치끝부터 배꼽 주변까지 절개를 하게 된다.
따라서 수술 전날 목욕을 할 때에는 배꼽에 있는 때를 잘 제거해야 한다.
목욕 후 체온 유지를 잘 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 수면
수술 전날 잠이 안 올 경우에 대비하여 의료진과 상의해 수면제를 처방 받을 수 있다.
· 수술 당일
위암 수술은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5~6시간까지도 걸린다.
병의 진행 정도, 수술 범위, 환자의 체형(비만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수술은 전신마취 아래 하기 때문에 환자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고, 기억도 못한다.
수술 후 회복실에서 의식을 되찾으며, 숨을 잘 쉬게 되면 보통 한두 시간 후에 입원실로 돌아온다.
코를 통해 수술 부위까지 삽입하는 비위관(鼻胃管, 콧줄)은 수술에서 꿰매 놓은 장이 잘 아물도록
장 내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동시에 꿰맨 부위에서 출혈이 있으면 쉽게 발견하게 해주는 수단이다.
비위관은 영양 공급이나 약물 투여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위관을 넣은 환자와 넣지 않은 환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가 있어 병원에 따라 넣지 않는 경우도 있고,
넣었다가 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거하기도 하고,
방귀가 나온 후에 제거하기도 한다.
소변줄, 즉 유치도뇨관(留置導尿管)은 소변 양을 측정하기 위해 요도를 통해 방광에 꽂아 놓는다.
수술 후 체내의 수분 대사가 적절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상태가 안정적이면 수술 다음날 제거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복강 내에 배액관(排液管)을 넣는 수도 있으니,
수술 후에 배 안으로 관이 한두 개 들어가 있다고 놀라지 말라.
배액관은 오염된 복강액의 배출을 위한 것이면서,
출혈 가능성이 있거나 장을 이어 준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될 때 안전장치 구실도 한다.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이 되면 제거한다.
수술 부위는 아프게 마련인데,
진통제를 투여해 통증을 조절하면서 숨을 크게 내쉬어야 무기폐(無氣肺)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무기폐란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 폐가 쭈그러든 상태를 뜻하며,
수술 후 통증으로 깊은 숨을 쉬지 못할 경우에도 발생한다.
이는 수술 후 첫날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무기폐는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으니 심호흡과 기침을 하여 예방해야 한다.
· 수술 후의 회복
과거에는 수술 후 3~5일째 방귀가 나온 후에 비위관을 제거하고 식사를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방귀 배출과 상관없이 수술 후 다음날부터 물을 먹기도 한다.
대개 첫날은 물을 마시고, 그 다음날 미음으로 시작하여 묽은 죽, 된 죽 순으로 식사 수준을 올린다.
절개 부위를 봉합한 실은 수술 6~10일 뒤에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을 확인하고 제거한다.
열이 나지 않고 복부에 통증도 없으며,
식사를 잘 하고 혈액검사 등에 이상이 없으면 수술 후 5일에서 10일 사이에 퇴원할 수 있다.
· 조직 검사 결과의 확인
수술 후 7일쯤 되면 수술로 절제한 조직의 상세한 병리조직검사 결과가 나온다.
이 결과 중 병변의 깊이와 림프절 전이 정도 등을 기준으로 병기를 최종적으로 판정하고,
그에 따라 보조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치료의 부작용
1. 개요
암 치료의 부작용은 환자마다 종류와 정도에 차이가 있다.
같은 치료를 받아도 지난번의 반응과 이번 반응이 다를 수 있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상태와 반응 양태까지 고려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2. 위절제수술 후의 부작용
위 수술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다.
주위에 중요한 장기와 큰 혈관들이 있으므로 정밀한 수술 기법이 필요하다.
위장으로 들어가는 많은 혈관들을 묶어야 하므로 수술 중이나 수술 후 출혈의 위험도 있다.
전체적으로 위를 수술한 사람의 10~15% 정도에서 합병증이 생긴다.
수술 후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훨씬 낮으며 일본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 초기 부작용
- 문합부 누출
위를 절제한 뒤에는 절제된 부분의 위와 아래를 이어줘야 한다.
이어 붙이는 양쪽이 마치 입술처럼 꼭 들어맞도록 한다는 뜻으로 문합(吻合)이라 하는데
수술용 실로 봉합하거나 스테이플러(찍개) 같은 자동 문합기로 꿰어서 연결한다.
그러면 우리 몸의 치유 작용에 의해 꿰매놓은 양쪽이 붙어 섬유조직이 생겨나면서 단단히 아물게 되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이러한 치유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문합 부위가 붙지 않고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배 안에서 장이 벌어지면 그 사이로 새어 나온 내용물이 배 안에 고여
복막염이 되고 농양(膿瘍, 고름집)이 생기게 된다.
자칫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엔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수술 후 복통이 심해지고 열이 나거나 황달이 온다면 문합부 누출을 의심할 수 있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과 장 촬영 등을 통해 진단한다.
누출로 확인되면 수술을 다시 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보존적 요법을 쓰게 된다.
금식을 오래 해야 하고 정맥 주사로 영양제를 투여하며 농양(고름집) 등의 감염증을
배농(排膿, 고름을 빼냄)과 항생제 투여 등으로 치료한다.
새는 부위가 미세한 경우에는 누출되는 양이 적고 아무는 시간도 짧아서
치료에 대개 2~3주쯤 걸리지만 이 기간은 다른 여러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통증이 없어지고
열이 나지 않고 혈액검사에서 염증 소견이 없으면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과 장 투시 촬영으로 문제의 부위가 잘 아물었는지 확인한 뒤
식사를 시작하게 된다.
- 무기폐와 폐렴, 폐부전
수술 후의 통증으로 인해 숨을 깊고 크게 쉬기가 어려워
폐가 쭈그러드는 현상을 무기폐(無氣肺)라 한다.
수술 후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대로 방치하면 호흡곤란과 폐부전증(肺不全症)이 올 수 있고 폐렴이 생기기도 쉽다.
수술 후의 폐렴은 치료하기가 까다롭고 폐부전증은 사망을 부를 수 있다.
무기폐를 예방하려면 수술 후 심호흡을 하고
수술 다음 날부터 일어나서 걷고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어 내야 한다.
수술 전에 풍선 불기와 함께 병원에서 주는 특수한 흡기 연습기구로 숨을 크게 내쉬는 연습을 하고
수술 후에도 그것을 활용해 계속 크게 호흡함으로써 폐가 쭈그러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복강 내 농양(고름집)
배 안에 고름집이 생기는 것으로
위를 절제하면서 비장이나 대장, 간 등 다른 장기를 병합절제한 후에 오기 쉽다.
큰 수술 범위, 긴 수술 시간, 환자의 면역력 저하, 고령이나 당뇨 등이 위험 요인이다.
수술 후 5~10일 사이에 배가 아프고, 열이 나면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복강 내 농양(고름집)을 진단할 수 있고
배 안에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바깥으로 빼고 항생제 치료를 한다.
- 췌장염과 췌장 누공
위암 수술 시 제거하는 림프절 중에서는 췌장주변의 림프절도 포함되기 때문에
췌장주변 림프절 절제로 인한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아주 드물지만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췌장에 괴사(壞死)가 올 수도 있다.
괴사란 생체 내의 조직이나 세포가 부분적으로 죽는 것을 말한다.
또한 암이 췌장까지 침입했기 때문에 췌장 일부를 절제하는 경우,
췌장 누공(瘻孔, 병적으로 뚫린 구멍, 샛길)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일반적으로 ‘췌장루’라고 한다.
췌장액이 복강 내로 새면 복강에 농양(고름집)이 생기게 되고,
이럴 때는 배 바깥으로 췌장액을 배액하고,
영양 요법과 함께 항생제 치료를 하며, 누공이 막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상처 감염 혹은 장액종
상처에 염증이 생기면 상처를 벌려 고름을 뽑아내고(배농)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치료한니다.
며칠 후 상처가 깨끗해지면 다시 봉합을 한다.
장액종(漿液腫)이란 맑은 조직액이 상처 틈에 고여서 치유를 방해하는 것으로
피하지방이 두꺼운 환자에게 잘 생긴다. 배액을 해주면 저절로 아문다.
· 후기 부작용
- 장유착으로 인한 장폐색
수술한 부위로 장이 들러붙고(장유착)
이로 인해 장이 움직이지 못해 음식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장폐색)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수술부위로 장이 뒤틀리고 장과 함께 혈관도 몇 바퀴 꼬이게 되면
피가 안 통하여 장이 썩을 수도 있다.
이때 환자는
배가 아프거나 불러 오고 구토를 하며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장폐색이 심하지 않을 때는 코로 비위관(콧줄)을 넣어 장내 압력을 떨어뜨리고
금식을 하고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기다리면 유착이 풀리면서 장폐색이 호전될 수 있다.
만약 비위관과 금식으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여 유착 부위를 풀어주는데 경우에 따라 장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장폐색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수술 후 가능한 한 많이 걷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다.
- 위절제증후군(덤핑증후군)
위절제증후군(덤핑증후군, gastric dumping syndrome)은
빠른비움증후군(rapid gastric emptying)이라고도 하며,
위절제수술 후 음식물이 위에서의 소화 과정을 밟지 못하고
곧바로 소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소장에서 급격히 당분이 흡수되면서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
심계항진(두근거림), 어지러움, 식은땀, 설사, 메스꺼움 등 고혈당 증상이 나타났다가
식사 후 2시간쯤 되면
반대로 급격히 혈당이 떨어져서 근(筋)무력, 식은땀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수술 후 환자의 덤핑증후군은
과식을 하거나 식사를 빨리하는 경우,
체내의 삼투압이 높거나 농도 높은 소금, 설탕 등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
식사 중에 국물이나 물을 많이 먹는 경우에 특히 잘 발생하므로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품을 적절한 지방과 함께
한 번에 조금씩 자주, 그리고 천천히 먹고,식후 30분 정도는 반좌위(半坐位)로,
즉 반듯이 누웠다가 상반신을 45도쯤 일으킨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 역류성 식도염
정상적으로 유문(幽門, 위의 아래쪽에서 십이지장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은
담즙(쓸개즙)과 췌장액(이자액)이 위쪽으로 역류되는 것을 차단하지만,
위 하부를 절제하면 유문도 함께 제거되므로
알칼리성의 담즙과 췌장액이 역류하여 위점막을 손상시키는 역류성 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속쓰림과 함께
상복부에 통증을 느끼면서 쓴 물을 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위벽 보호제나 담즙 중화제 등의 약물로 호전되지만
증세가 심할 때는 담즙과 췌장액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위 전절제 후에는 소장이 식도와 바로 연결되는데,
이 경우에는 음식물과 담즙이 식도로 올라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역류성 위염 · 식도염은
흔히 수술 후 6개월쯤에 가장 심하고 2~3년 후부터는 대체로 완화된다.
증상을 누그러뜨리려면 취침 2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하지 말고,
누워 있을 때는 상체를 15도 정도 높여서 음식물과 소화액의 역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 빈혈
위에서 분비하는 위산은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성질이 있다.
그런데 위아전절제나 전절제를 하고 나면 위액 분비가 없거나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므로
환자의 30% 정도에서 수술 후 철분 결핍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우선 식사 방법과 종류에 대해 검토와 조정을 해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경구 철분 제제를 투여한다.
약을 잘 먹지 않거나 흡수 장애가 있어 혈색소 수치가 적절히 올라가지 않을 경우에는
철분제를 정맥에 주사한다.
위에서는 비타민 B12의 흡수에 필요한 내인자(內因子)’라는 물질도 생산한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거대적아구성빈혈(巨大赤芽球性貧血)’이라는 증세가 나타나게 되는데
(거대적아구란 ‘거대적혈모세포’라고도 하는 미성숙 적혈구다),
위전절제 수술을 하고 3~5년이 지나면 내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체내에 비타민 B12가 부족해져 이러한 빈혈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비타민 B12 혈중 농도를 검사하고
필요하면 비타민 B12 주사를 맞아야 한다.
- 담낭염
담낭 즉 쓸개는 간에서 생산한 담즙(쓸개즙)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주머니다.
우리 소화관의 운동은 뇌에서 내려오는 미주신경(迷走神經)이 조절하고 있는데,
위암 수술을 받으면 담낭으로 가는 미주신경이 절단되기 때문에
담낭의 운동이 약해지면서 15% 정도의 위암 환자에서 담낭 내 담즙 정체로 인해
담석(쓸갯돌)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담석이 담낭 입구를 막을 경우
담낭염이 발생해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과 발열 등이 나타난다.
이 경우 담낭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3.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사용한 약물의 종류와 투여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흔한 것으로는 오심(惡心, 구역질), 구토, 식욕 감소, 탈모, 설사, 구강 상처 등이 있다.
또한 항암치료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을 생성하는 골수세포를 억제하므로
가벼운 출혈, 쉽게 멍드는 증상, 피로감, 쉽게 숨차는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항암치료를 멈추거나 완료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4.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방사선치료의 급성 부작용으로는 가벼운 피부 변화와 구역질, 구토, 설사, 피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2~4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3개월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만성 부작용으로는
궤양, 출혈, 장폐색, 천공 등이 있으나 매우 드물다.
▶재발 및 전이
1. 개요
암환자는 누구나 재발 없이 완치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수술 등 치료를 시작했을 때 암이 진행된 정도가 심할수록 재발의 위험성도 커진다.
관련 통계를 보면 전체 위암 환자의 40~60% 정도는 재발로 인해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재발 환자는 이미 전신적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처음 발견했을 때 병이 얼마나 진행된 상태였는지가 치료 후의 재발과 전이에 가장 큰 요인이기는 하나,
암의 생물학적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모든 환자가 정기적으로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1차 치료 후 재발이 되면 재수술을 해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도 의사들은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하여 다시 치료하려고 노력한다.
위절제 후 남아 있는 위나 식도에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는 재수술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재발 역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건대, 암 자체의 예방 다음으로 좋은 것은
당초의 암을 초기 단계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까지 최소화하는 것이다.
2. 재발 발견을 위한 검진방법
수술 후, 혹은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중이거나 완료 후,
의사나 병원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첫 3년은 3개월마다, 3~5년은 6개월마다
외래 방문을 하여 불편한 증상이 없는지 의사와 이야기하고 진찰 및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종류 역시 의사나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대개 혈액검사(일반 혈액검사, 간기능검사, 종양표지자검사 따위),
흉부 단순 X-선 촬영과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의 영상검사, 식도와 위의 내시경검사 등을 실시한다.
· 일반혈액 검사
일반 혈액검사 결과는
우선 빈혈의 유무와 정도를 말해 주므로 수술 후 영양 상태에 관한 지표가 된다.
또한 백혈구 수와 혈소판 수를 알 수 있어
항암화학요법 시 항암제의 부작용에 따른 백혈구 감소 정도를 판단할 수 있고,
열이 날 때 염증이 있어서 그런 건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데도 도움을 준다.
· 간기능 검사
약물 치료에 따른 간 독성 여부 및 정도를 판단하게 해주고,
수술 후의 알부민 수치 변화 등을 알 수 있어서 간접적으로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종양표지자 검사
종양표지자(腫瘍標識子)란 종양세포에서 특이하게 생성되기 때문에
암 진단이나 병세 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을 말한다.
암이 재발했을 때는
혈액검사에서 암태아성항원(CEA, carcinoembryonic antigen, 태아성 암항원이라고도 함)과
탄수화물항원 CA 19-9(carbohydrate antigen 혹은 cancer antigen 19-9), CA 72-4,
알파태아단백 AFP(alpha-fetoprotein) 등의 종양표지자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병에 의해서, 혹은 흡연의 영향으로 그럴 경우도 있다.
종양표지자 증가 현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다른 검사 소견들과 종합하여 해석해야 한다.
(참고로 덧붙이면, 암태아성항원은
본디 임신 2~6개월 태아의 소화기 조직에서 볼 수 있는 당단백질의 하나인데
대장암이나 위암 환자의 혈중에 많아져서 종양표지자로 사용되고 있다.)
· 흉부 단순 X-선 촬영
폐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
위암은 주로 림프관을 통해 폐로 전이가 된다.
이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폐 전산화단층촬영(CT)을 하고,
경피적(經皮的, 피부에 바늘을 찔러서 몸 속의 목표물에 접근하는 방식) 세침생검술로
확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검(生檢, biopsy)이란 ‘생체검사’를 줄인 말로,
병을 진단하거나 치료 경과를 알아보기 위해 신체 조직을 조금 잘라 내어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일을 말한다.
·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수술한 부위의 국소 재발 여부, 간이나 복막에서의 재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은 재발 진단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 복부 초음파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와 마찬가지로
수술 부위의 국소 재발 여부, 간 · 복막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에 비해 방사선 조사가 없으며
조영제 등도 사용하지 않아서 안전하고 시행하기 쉽지만,
시행하는 사람에 따라 검사 결과의 차이가 크고 객관성이 떨어져
요즘은 잘 사용되지 않는 편이다.
· 식도 · 위 내시경검사
수술 후 남아 있는 위나 식도에 암이 재발했을 때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재발한 암의 대부분은 재수술로 치료하기가 어려우나,
위와 식도의 경우에는 수술이 가능하므로 매우 중요한 검사다.
3. 재발의 양상과 치료 방법
수술 후 재발한 사례들의 시기별 누적 비율을 보면
2년 내 발생이 전체 재발의 50%, 3년 내가 70%, 그리고 5년 내는 90%다.
재발의 90%가 5년 안에 일어났다는 얘기다.
따라서 수술 후 적어도 5년간은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국소 재발
위를 수술한 자리 주위의 림프절에서 암이 재발하는 수가 많다.
그럴경우 대체로 배가 아프고 입맛이 없어진다.
이 밖에 위의 남아 있는 부분이나 식도, 혹은 십이지장에 재발할 수도 있고,
대장에 재발하여 대장이 막힐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결과
암이 한 군데에 국한되어 있고 절제가 가능하다면 재수술을 할 수 있다.
단, 대동맥 주위의 림프절에 전이됐을 때는 전신적 재발로 보고 수술을 하지 않는다.
이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고,
몸 상태가 항암치료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에는 완화요법만을 쓰게 된다.
· 복강 내 재발
복강 내에 암세포가 퍼져서 자라는 경우로,
씨가 뿌려진 듯이 널리 퍼진 경우가 많아 대부분 재수술을 할 수 없다.
장폐색이 와서 배가 불러오고 아프며,
대변을 못 보거나 방귀가 나오지 않는 증상이 생긴다.
이 경우에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되 몸 상태가 허락지 않으면 완화요법만을 쓰게 돤다.
방사선치료는 할 수 없다.
· 간 전이
혈관을 통해 암세포가 간으로 가서 자라는 것으로,
전신적인 병으로 보고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된다.
· 폐 전이
림프관을 통해 폐로 전이된 경우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 뼈, 뇌, 기타 전이
뼈나 뇌, 기타 부위로의 전이는
국소 재발과 간 전이, 폐 전이에 비해 늦게 발견되는 수가 많다.
암세포는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전신 어느 곳이든 가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실로 다양하며 고통의 유형과 정도도 여러 가지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 자체의 치유를 시도함과 동시에
증상 완화에 필요한 조처들을 충실히 취함으로써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치료현황
위암의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 기법이 나날이 발전하여
완치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약으로 위암을 고칠 방도는 없는 만큼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요법이다.
그러니 환자 입장에서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
아주 초기라면 위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으로 국소 절제를 하고,
그보다 조금 진행된 조기 위암은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등
과거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수술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림프절까지 철저하게 떼어내는 적극적인 수술을 하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치료 당시 병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치료 성적에 차이가 나는데,
조기 위암의 경우 9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2017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1년~2015년간의 위암 5년 상대생존율은 75.4%(남자가 76.3%, 여자가 73.7%)였다.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다.
-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한국)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 5년 상대생존율 :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
구 분 | 1996-2000년 | 2001-2005년 | 2006-2010년 | 2011-2015년 |
남녀전체 | 46.6% | 57.8% | 68.1% | 75.4% |
남 | 46.9% | 58.4% | 68.7% | 76.3% |
녀 | 46.0% | 56.5% | 66.7% | 73.7%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7년 12월 발표 자료>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다.
- 위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1-2015년) 상대생존율 추이(한국)
구 분 | 국한(Localized) | 국소(Regional) | 원격(Distant) | 모름(Unknown) |
남녀전체 | 96.2% | 61.0% | 6.3% | 41% |
남 | 96.7% | 61.2% | 6.6% | 43.2% |
여 | 95.1% | 60.7% | 5.7% | 37.5%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7년 12월 발표 자료>
▶일상생활 가이드
위암 수술 후 퇴원을 하게 되면 적어도 2주일 정도는 집에서 쉬는 것이 좋다.
적절한 휴식은 수술 상처의 치유를 돕는다.
회복에는 3~6개월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술 후 3주째쯤부터 서서히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30분 정도씩 산책을 하라.
그러나 일상생활 관리는 치료 후가 아니라
그 이전 암 진단을 받은 시점에 바로 시작해야 한다.
치료를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준비 사항부터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방법,
암 질환 자체와 그 치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에 대처하는 법,
널리 추구되는 다양한 보완요법과 대체요법의 올바른 이해까지,
▶식생활 가이드
· 위암 환자의 식생활
위암 환자는 암 발생 요인으로 알려진 맵고 짠 음식, 불에 탄 음식, 부패한 음식,
농약과 화학비료 탓에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식품,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무엇보다 흡연이나 과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 당분과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우유와 유제품, 특히 요플레, 요구르트 같은 것은 몸에 좋다.
단백질과 신선한 과일 · 채소의 섭취를 생활화하라.
· 수술한 환자의 음식
위의 대표적인 기능은 창고 노릇이다.
삼킨 음식을 잘게 부수고 분해하여 모아 두었다가
소장, 즉 작은창자로 내려 보내 영양분이 흡수되도록 한다.
그런데 위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로 위의 3분의 2에서 전부까지 잘라내야 하고,
수술 후에는 위가 3분의 1로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므로 창고 역할을 못하게 된다.
창고가 없어서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게 되면
소장에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고, 그 결과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선 식은땀을 흘리고 정신을 잃기도 하는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라는 게 생긴다.
또한 수술 후에는 위 주위의 신경들이 잘렸기 때문에
위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며 장이 붓고 유착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위의 기능 저하 탓에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원활치 못하니 식후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소화 흡수 능력은 환자의 적응 정도에 따라 조금씩 회복이 된다.
따라서 수술 후의 빠른 회복과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식사 적응 노력이 필요하다.
· 입원 중 식사
위절제수술을 받은 후 소량의 물부터 시작하여 미음, 죽으로 식사가 진전된다.
각 단계마다 처음에는 소량씩만 섭취하고, 적응 정도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금씩 양을 늘린다.
수술 후 덤핑증후군으로 인한 어려움과 식후 불편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주의사항들을 꼭 지켜야 한다.
·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위아전절제술(주위의 림프절과 함께 위의 75~80%를 절제하는 수술) 후에는 6끼 정도로 나누고,
위전절제술 후에는 9끼 정도로 나누어서 한 번에 조금씩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식사 때 국이나 물을 같이 먹으면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국은 가급적 피하고
물은 식후 30분에서 1시간쯤 지나서 3분의 1 컵 내지 반 컵 정도를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를 한 뒤 바로 움직이지 말고
15~30분쯤 비스듬히 기댄 편안한 자세로 쉰 다음 가벼운 운동을 한다.
· 갑작스런 고혈당과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탕, 꿀, 음료수 따위 당분이 많은 음식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은 삼가하라.
· 기름기가 많은 튀긴 음식, 너무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퇴원 후 식사
위절제수술 후엔 전체 식사량이 적어지고 소화 흡수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어서
체중이 줄고 영양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수술로 인해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고 체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려면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위절제 범위와 소화 흡수 능력에 따라 몸 상태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해도,
식사로 인한 불편감을 줄이고 영양 섭취에 부족함이 없도록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식사 적응 노력이 필요하다.
입원 중일 때와 마찬가지로 퇴원 후에도 덤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조금씩, 자주, 천천히 들고,
식사 중에는 수분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죽에서 밥으로 진행하면서 고기나 채소, 과일 등을 먹게 되는데,
음식을 되도록 부드럽게 조리해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 음식 종류별 조리와 섭취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음식 종류별 조리 · 섭취방법
밥(곡류군) |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므로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것이 좋다. 잡곡류는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당분간은 흰밥 위주로 먹어라. 떡, 빵, 과자 등은 달지 않은 것으로 꼭꼭 씹어서 간식으로 드시는 것이 좋다. - 해당음식 : 밥, 국수, 빵, 감자, 비스켓, 떡 |
고기반찬(어육류군) | 수술 후 회복단계에는 단백질이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므로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고기는 질기거나 기름이 많은 부위는 제거하고 살코기만 먹고, 생선은 조림이나 구이, 지짐 등으로 부드럽게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다. - 해당음식 :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계란, 두부 |
야채반찬(채소군) | 가능한 부드럽게 익혀서 먹고, 밥으로 진행하면서 생야채도 부드러운 것으로 조금씩 시도해 봐라. - 해당음식 : 잎채소, 버섯, 오이, 무, 피망, 양상추, 상추 |
기름(지방군) | 기름은 조리 시 양념으로 사용하되, 튀김보다는 조림, 구이, 볶음 등 기름이 적게 들어가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우유군 | 수술 직후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밥으로 진행하면서부터 소량씩 시도해 봐라. - 해당음식 : 우유, 치즈 |
과일군 | 껍질은 벗겨내고 잘 씹어서 먹고, 처음에는 얇게 저며서 먹는 것이 씹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해당음식 : 사과, 포도, 토마토, 딸기, 참외, 수박 |
위절제수술 후에는 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 등은 삼가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라.
이에 해당되는 식품들은 다음과 같다.
- 섬유소가 많아 질긴 식품
· 채소류 : 더덕, 도라지, 미나리, 고구마순, 토란대 등
· 과일류 : 감, 대추, 파인애플, 과일 껍질 등
· 잡곡류 : 현미, 보리, 콩껍질, 팥 등
- 말린 식품
· 말린 채소류 : 무말랭이, 건고사리 등
· 말린 과일류 : 곶감, 대추, 무화과 등
· 말린 어육류 : 육포, 건오징어, 멸치, 북어 등
- 기타 피해야 할 식품
· 맵고 짠 음식 : 젓갈, 장아찌, 진한 찌개, 매운탕 등
· 술, 담배, 카페인 음료(커피, 홍차 등)
수술 후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전체 식사량이 부족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식사 횟수를 더해서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늘려야 한다.
식사 외에 두유, 우유, 영양 보충 음료, 치즈, 계란, 두부, 수프류,
달지 않고 부드러운 빵, 떡, 과자 등의 간식을 환자의 기호와 소화력에 따라
다양하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위절제 후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가 설사다.
음식을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먹어서 생길 수도 있고,
당분이 많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짠 음식, 찬 음식 등을 먹어서 생길 수도 있다.
음식 종류를 잘 가리면서 많이 씹어서 천천히 먹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그러는 가운데 차츰 식사량이 늘고 하루 식사 횟수도 줄게 되어,
수술 후 1년이 넘으면 거의 정상적인 식생활이 가능해진다.
몸에 좋다고 하여 특정 음식만 지속적으로 먹는 것은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건강 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으로 추천되는 식품, 한약재 등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영양은 암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