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 같다면....
지금처럼 소소한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건강하던 몸이.... 아픈 몸이 되고...
사랑하던 이가... 곁을 떠나게 되고....
기력이 충만하던 젊은 시절을 지나....나이들어 기력이 쇠하여... 걷기 조차 힘들 때.... ...
그리고 그러한 시간이 다하면....
그 인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조갑상토처럼.... 삼악도....
현재의 삶이 만족하다고 그 만족감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물론 일시적으로 만족될 수는 있겠지만요...
누구나..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결국에는 모든 삶은 괴로움을 향해 치달려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행복할 때에는 누구나 괴로움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지금처럼 안정적이고 권태로울 때... 괴로움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요....
오히려 좀 더 재미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맛있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쾌락적인 것을 추구하겠죠...
그러다... 쓸만한 인생... 다 낭비합니다....
이제 사람에 따라서는 괴로움의 시간들이... 더 많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죠...
도대체 삶이 무엇인지...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막연한 죽음의 공포와 함께 병마에 시달릴지도 모릅니다...
삶이 행복하다면.... 왜 수행이 필요하겠습니까?
죽고 난 다음에도 행복하다면... 왜 수행이 필요하겠습니까?
전생도 행복했고.... 금생도... 행복하고.... 내생도 행복하다면... 왜 수행이 필요하겠습니까?
전생도 괴로웠고... 금생도... 괴롭고... 내생도.. 괴롭다면.... 그대는 어찌해야 할까요?
누구나 이런 말을 믿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안목에 따라 삶을 바라보는 겁니다....
그러나 삶이 있듯이.... 죽음이 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금생은 커다란 파도가 덮치기 직전의 작은 배에 불과합니다....
커다란 파도에 휩쓸리든지.... 아니면... 그 파도를 피하기 위해... 노를 젓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