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환경교리
(2022년 10월 금주의 녹색순교 설명)
● 10월 2일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기
‘DON'T BUY THIS JACKET’-‘이 옷을 사지 마세요.’ 이 광고를 낸 회사의 회장이 얼마 전 ‘4조 지분’을 통째로 기부한 뉴스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바로 미국의 의류 회사 ‘파타고니아’였습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에서 왜 이런 광고를 냈을까요?
파타고니아의 옷은 공정무역을 통해 확보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고,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섬유도 적극 활용합니다. 회장은 “우리가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면 옷감의 원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친환경 제품이라도 생산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입다 버려지는 옷은 환경을 파괴합니다.” 그러니 필요 없으면 이 옷을 사지 말라. 그러니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라 하는 것이 파타고니아 광고의 속뜻이었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옷은 자신들이 판매한 옷을 무상으로 수선해 주는 서비스, 이른바 'worn wear‘-‘낡은 옷 입기’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옷으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회사 방침이 반영된 것이지요. 2년 전에는 회사의 공식사업 목적에 이런 문구도 추가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그래서 파타고니아 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우리 돈으로 약 4조 2천억 원에 달하는 큰 액수를 환경 단체와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였던 것이고, 매년 1,390억씩 발생하는 회사의 수익도 환경보호 사업에 쓰이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파타고니아 회장의 통 큰 기부보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라’는 그의 필생의 외침이 더 공명되기를 바랍니다.
● 10월 9일 아나바다 습관화하기
아나바다 운동은 IMF 구제금융 요청 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등장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자고 만든 운동으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준말입니다.
1998년 2월 5일. 일부 백화점에서 아나바다 운동 동참을 위한 벼룩시장이 등장하기도 하고, 지역이나 교회 등지에서는 주말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는 등 꾸준히 이 운동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물건의 재사용과 순환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소외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자 2002년 ‘아름다운 가게’가 개설되기도 합니다. 곧 물건을 기증받고, 그 기증받은 물건을 판 수익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돕고, 더불어 환경오염도 줄이고자 하는 것이지요.
요즘 들어 활성화되고 있는 당근마켓도 상업성을 띄고는 있으나 중고 거래부터 동네 정보까지도 이웃과 함께하고, 가깝고 따뜻한 주위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볼 때 또 다른 형태의 아나바다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아나바다 습관이 자랑거리인 시대를 살아야 할 것입니다.
● 10월 16일 1회 용기 쓰지 않기
배달 및 소규모 구매의 증가와 커피 문화 확산으로 1회 용기 사용량이 증가하여 그동안 많은 자원 낭비와 환경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기까지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비롯하여 자원 훼손과 환경파괴를 줄이기 위해 급기야 정부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1회용품 사용 억제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카페,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의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금지되고, 비닐봉투 사용 저감을 집중 추진한 것이지요. 이 결과, 카페 매장 내 1회용 컵이 75% 감소하였으며, 제과점 1회용 빈 봉투 사용이 85% 감소했다고 합니다.
올해 11월 24일부터는 적용 범위가 강화되어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이 시행됩니다. 이미 규제가 시행되고 있던 1회용 컵∙접시∙용기∙나무젓가락∙수저∙포크∙나이프, 1회용 광고선전물, 1회용 면도기∙칫솔∙치약∙샴푸∙린스, 1회용 봉투∙쇼핑백, 1회용 비닐식탁보, 1회용 응원용품 뿐만 아니라, 11월부터는 1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우산 비닐 등도 추가되면서 식당이나 집단급식소 매장 내에서 사용이 금지됩니다. 또한 현재 대규모 점포와 슈퍼마켓에서만 사용 금지되던 비닐 봉투는 편의점이나 소매업, 제과점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고 합니다.
지구의 울부짖음을 달래기 위해 우리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기로 합시다!
● 10월 23일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기
예전엔 TV가 바보상자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기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자각하지 않으면 어쩌면 디지털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아닐는지요?
스마트폰은 거의 24시간 전기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통신을 통해 데이터가 오가는 과정에서도 전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탄소가 발생합니다. 공기처럼 전기 없이 살 순 없지만 일상 생활 속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탄소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유튜브 사용 시간 줄이기, 영상 스트리밍 자동재생 끄기, 폰 충전시 외 전기코드 뽑기, 폰 기기 오래 쓰는 것도 탄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스마트폰 없이 책 읽는 시간도 늘리고, 취미나 여가의 시간도 갖는 것은 환경뿐만 아니라 당장 나의 눈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 10월 30일 온수 사용 줄이기
날씨가 서늘해지면 일상에서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 온수사용이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온수 온도도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적정 온수 온도는 40°C입니다.
온수 온도를 줄이면, 한 가정에서 하루에 200kg의 온수를 사용할 경우 한 달 기준으로 약 8,610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2kg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샤워를 15분 동안 한다고 할 때 약 180L의 물이 사용됩니다. 온수 샤워를 1분 줄일 경우 74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샤워 시간을 1분만 줄여도 12L의 물 절약과 1.32kg의 온실가스와 2,568원/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찬물 쪽으로 돌려놓는 것도 온수를 대기시키지 않으므로 그만큼 절전이 됩니다.
동절기가 시작되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여름부터 전력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유럽 국가들, 폭염•폭우로 터전을 잃고 신음하는 세계 곳곳의 나라들을 돌아볼 때,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탄소배출 증가율 1위 국가라는 타이틀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역시 피해갈 수 없는 기후위기를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나의 탄소발자국을 적극 줄여 나가기로 합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