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하늘조율공동체
1부 하늘조율교회
본문: 창세기1장1절, 출애굽기20장7절, 창세기2장3절
창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출2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창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제목: 하늘조율
지난주 소식에 광고한 대로 오늘은 공동체 및 교회 이름을 ‘하늘조율’이라 칭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조율이란 개념이 우리 공동체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조율이란 악기의 음을 기준에 맞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의 범위를 확대하여 모든 사물에 적용할 수 있는데 신앙도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신앙은 무조건 순종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순종이란 그분의 뜻에 따르는 것인데 우리는 그분의 무한한 뜻을 헤아릴 역량이 태부족합니다.
그래서 올바로 순종하기 위해서 우리의 신앙을 부단히 그분의 뜻에 맞춰 조절해 가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신앙적 조율 즉 하늘조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조율 개념을 이해하려면 지난번에 말씀드린 삼분법에 대한 추가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세상은 이것이냐 저것이냐처럼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이분법이 만연해 있습니다. 하지만 성서는 그것을 넘어서서 이것도, 저것도 둘 다 포괄하는 삼분법을 제시해줍니다.
성서적 삼분법은 두 양극 사이에 중간지대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세상에는 순수한 선과 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선악이 혼합되거나 선도 악도 아닌 중간지대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하나님 뜻에 맞춰 부단히 조율해 가야 합니다.
신앙인들의 조율원칙은 사물과 언어의 양극을 지양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입니다.
하나님 이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하나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그러나 과도히 부르면 망령되이 불러서 죄를 범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 이름을 전혀 부르지 않는 극단과 광신적으로 불러대는 극단을 피하고 적정선을 지향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단지 개개인의 신앙 양심에 따라 자기에게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가를 배우면서 조율해 가야 합니다.
조율의 적성선을 알아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열매를 보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의 신앙습관이 좋은 작용을 하고 있는지, 나쁜 작용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한 사람이 지나치게 교회에 자주 나가면 가족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상처받은 가족들은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어 결국 신앙을 기피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인격과 삶이 변화되어 가족들을 더 깊이 사랑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나의 신앙생활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런 신앙은 자제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의 신앙이 남에게 덕이 되고 유익이 된다면 그런 신앙은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은 자기의 신앙이 좋은 작용을 하는지 나쁜 작용을 하는지조차 분간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자기가 믿고싶은 대로 믿고 가고싶은 대로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항의하면 신앙에 대한 박해라고 해석을 해버립니다.
박해란 분명히 좋은 작용을 함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근절시키려고 무력과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잘못된 신앙은 오히려 본인이 주변 사람들을 박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신앙인들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래도록 교회에 다니던 신실한 신자들마저 교회에 발길을 끊고 반기독교적인 운동에 가담하거나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작용보다는 안 좋은 작용이 만연할 때 신앙인이 취해야 할 자세는 성찰을 위한 쉼표를 찍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천지 창조를 마치시고 안식을 취하셨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쉼을 의미합니다. 쉼은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지 신이신 하나님께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쉼을 가지셨다는 것은 사람에게 쉼을 가르치시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신앙인이 주변에 끼칠 수 있는 악영향은 매우 다양합니다. 관계가 틀어진 가족들에게 하나님 이름을 남용해서 훈계나 충고를 할 경우 그들은 하나님 이름조차 듣기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관계가 틀어진 그들에게 하나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근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에 과도히 자주 나가면서 가족을 돌보지 않아서 상처를 주고 있다면 교회에 나가는 횟수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이기적으로 과도히 나가는 대신에 자기 때문에 고통받았던 가족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돌보고 케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외 진정한 뜻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조율은 신앙생활을 비롯한 삶의 모든 영역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세상의 윤리와 도덕적인 기준을 넘어서 성서를 기준으로 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조율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조율의 진면목입니다. 이 하늘조율을 노래로 잘 표현한 ‘조율’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가사를 1절만 음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율 (한영애 노래)
알고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거야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한번 해주세요
소식
1. 홍보물 제작 기획
제가 기획하고 그리고 있는 내용들을 홍보물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내용은 하늘언어공동체를 통해 무엇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저의 비전과 청사진입니다.
이것이 윤곽을 갖추면 서서히 우리 형편에 맞게 조율된 활동을 해나가려 합니다.
우리공동체에 관심 있는 분들을 초대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손벗이 되어주시기를 넌지시 권해보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선교회, 자립지원센터 등과 연계할 길이 있는지를 조금씩 알아볼 생각입니다.
2. 감각상자
감각상자를 만들어서 거실에 배치했습니다.
미각을 위한 각종 과자류, 후각을 위한 다양한 향수, 촉각을 위한 지압기, 모형 등을 바구니에 담아 두었습니다.
2부 하늘조율학교
일반적인 학교는 조직력이 막강합니다. 그래서 의무교육, 의무출석이 강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강제 시스템은 사람을 억압하고 여러가지 부작용과 후유증을 초래합니다.
이런 정규 학교의 아쉬움 때문에 하늘조율학교를 구상해보고 있습니다.
시스템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학교, 학생도, 교사도 왕따나 폭력의 희생제물이 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꿈꾸어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출석의무를 조금 조율해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폭력의 위험이 심할 경우에는 방어적 비출석을 인정하고 복지관스쿨 등 도피처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3부 하늘조율센터
복지센터나 상담센터 등 모든 센터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도 시스템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시스템에 의해 희생되는 경향이 근절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늘조율센터라는 개념을 통해 시스템보다는 사람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체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첫댓글 샬롬!
가을이 깊어져 가더니
이내 겨울이 뒤를 따르고 있네요.
추워지는 날씨에 늘 건강 잘 챙기시고
영혼이 배고프지 않도록
하늘 말씀을 잘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하늘나라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에
우리 곁에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 안에 숨쉬고 살아 있는 그 나라를
그윽한 시선으로 응시하시면
그곳에 사랑 행복 평화
온갖 보화가 숨쉬고 있음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외롭고 곤고한 마음이 들때 혼자가 아님을 기억해주시기를,
하늘이 당신을 내려다보시고
우리가 늘 함께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한결같이 주어진 길을
감사와 기쁨으로 걸어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