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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진도군 지산면 하심동에서 바라본 동석산 전경 이번 산행은 동석산과 석적막산, 그리고 큰애기봉을 넘어서 세방낙조 전망대까지 4시간 코스다. 때는 3월 중순이라 산행초입부터 진달래꽃이 여기저기 피어서 우리를 반겨준다. 잠시 숲길을 걷다보니 커다란 바위절벽이 앞을 막는다. 길은 우회하여 가다 로프를 잡고 네 발을 이용하는 구간이 곧바로 시작된다. 이렇게 스릴있는 바위타기가 연속되니 어떤이들은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지금은 이렇듯 난간이라도 설치해두었지만 십여년 전만해도 추락사고가 발생하곤 했다. 진도의 산들은 뭍의 산들과 달리 야트막하고 자잘한 높이를 자랑하는, 마치 동네 뒷산 같은 친근한 느낌을 주는 산이 대부분이다. 그중에 동석산은 높이로 따지면 해발 219m에 불과하지만 산전체가 바위산이라 오르기도 어렵고, 그만큼 경관도 빼어나다. 설악산 공룡능선이나 용아장성을 방불케하고, 대둔산이나 두륜산에 비해도 스릴과 경관이 돋보인다. 동석산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에 위치한 산으로 서남쪽의 조도에서 보면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어떤 곳은 한자로 아이 동(童), 돌 석(石)을 쓰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km길이의 주능선 전체가 거대한 바위성곽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저 위로 보이는 곳은 동석전망대 첫째 봉우리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우리가 걸어온 바윗길을 뒤돌아본다. 암릉 앞부리 남쪽에는 심동저수지, 동쪽에는 봉암저수지의 수려한 조망과 서해와 남해의 섬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조망바위를 내려오는 구간은 가장 가파르기 때문에 팔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뒤이어 오르고 있는 산객들이 개미보다 작게 보이는 칼바위능선이 참 경이롭다. 하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더더욱 아찔하고 험난해 보인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이가 있어서 산행이 즐거워 보이는 여성들의 표정 아직까지는 그래도 안전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다. 줄타기도 하고 쇠고리에 의지해서 안간힘을 쓰기도 하지만 ...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끝내주니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겠는가? 모처럼의 쾌창한 날씨속에 복받은 우리들의 점심식사, 후식 또한 산해진미로다. 아직도 뒤따라 올라오는 칼바위 능선의 행렬을 돌아보다 가장 난코스라고 할 수 있는 유격훈련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칼바위를 타고 올라가면 정상(219m)이다. 정상석을 잡고 회심의 인증샷을 하고 있는 산객들...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한동안 내리막을 바위타고 가다가 다시또 우회하여 오르기를 수차례 비로소 석적막산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가 걸어온 능선을 돌아보며... 이렇게 암릉을 벗어나 숲길로 접어드는데, 봄의 전령사인 노루귀와 산자고의 귀여운 꽃송이들이 등산로를 장식해주고 있었다. 작은애기봉을 지나고 다시 큰애기봉(전망대)이 우뚝 서있는 모습.... 우리는 이 산을 넘어서 세방낙조로 하산한다. 큰애기봉 가는 길에 오른편에 내려다보이는 저 예쁜 마을은 가치리란다. 큰애기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올망졸망한 저 섬들은 언젠가는 가고야 말 섬들이다. 앞에는 장도, 뒤에 주지도(손가락섬), 오른편에 양덕도(발가락섬) 큰애기봉 전망대에서 동백숲길을 가파르게 내려왔다. 이어서 세방낙조 휴게소가 있는 팬션단지로 하산 이곳에서 1시간만 기다리면 기막히는 낙조를 볼 수 있으련만, 바쁜 일행들 때문에 귀가를 서둘러야했다. . 이번 산행사진은 렌즈를 대기만 해도 멋진 작품이라, 다 싣지 못했어도 많은 지면을 차지하게 되었다. 끝까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드리며.... 언젠가는 가사도와 주지도, 양덕도에 기필코 발을 디뎌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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