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요훈품 43장】 중생과 불보살의 호혜 관계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중생들은 불보살을 복전(福田)으로 삼고, 불보살들은 중생을 복전으로 삼나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호혜 관계의 복전
【한종만】 중생과 불보살의 복전
대의 강령
1) 중생들은 불보살을 복전으로 삼는다.
2) 불보살들은 중생을 복전으로 삼는다.
용어 정의
중생(衆生) ⑴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 지수화풍 사대로 이루어진 육체를 가진 모든 생명체의 총칭. 유정(有情). ⑵ 불보살의 구제의 대상이 되는 인간들. 아직 불보살이 되지못한 범부. ⑶ 여러 생을 윤회한다. 여럿이 함께 산다. 많은 연(緣)이 화합하여 비로소 생한다는 뜻.
불보살(佛菩薩) ⑴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한 위대한 인격자, 곧 무등등한 대각도인과 무상행의 대봉공인, ⑵ 부처와 보살. 천여래 만보살. 진리를 깨쳐 생사고락과 선악인과에 해탈을 얻어 자신을 제도하고, 나아가 일체중생을 구제하는 성인을 통칭하는 말.
복전(福田) 복이 나오는 밭, 복을 장만하는 밭, 복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터전.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려 수확하는 것처럼 불·법·승 삼보를 공양하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며,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선행을 베풀면 복덕이 생기기 때문에 그 원인이 되는 삼보·부모·가난한 사람 등이 복전이 된다.
주석 주해
【류성태】 중생이 불보살을 복전으로 삼아야 진급이 되고, 불보살은 중생을 복전으로 삼아야 선연이 된다. 복전은 이처럼 자리이타가 되기에 충분하다. 원기 43년 5월, 교전 편수기관으로 정화사를 설립하고 ‘일심합력(一心合力)’ 네 글자를 써 내리며 복전을 만났으니 법열 속에 일을 하고 정의를 서로 주어 동련(同連)으로 정진하라고 정산종사는 말하였다. 대산종사도 열반에 임박하면서 대적공 대적공을 강조한 것도 중생들이 자기 앞에 놓인 복전을 잘 가꾸라는 뜻이다. 복전을 잘 가꾸어 오가는 인연을 상생의 불연으로 만들어 정법에 귀의토록 해야 한다.
【한종만】 불보살들이 많은 법력을 쌓았다 할지라도 제도할 중생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대도를 정각한 분들은 도를 깨치기 전에는 도를 깨치려고 걱정을 하지만 도를 깨치면 여러 사람에게 가르쳐 줄 것을 고심하게 된다. 대종사가 일원상의 진리를 깨치기 전에는 중생 제도를 생각지 못했다. 막상 진리를 깨치고 보니 여러 사람에게 진리를 가르치려고 이 회상을 연 것이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2 교의품 36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종교와 정치는 한 가정에 자모(慈母)와 엄부 (嚴父)같나니 종교는 도덕에 근원하여 사람의 마음을 가르쳐 죄를 짓기 전에 미리 방지하고 복을 짓게 하는 법이요, 정치는 법률에 근원하여 일의 결과를 보아서 상과 벌을 베푸는 법이라, 자모가 자모의 도를 다하고 엄부가 엄부의 도를 다하여, 부모가 각각 그 도에 밝으면 자녀는 반드시 행복을 누릴 것이나 만일 부모가 그 도에 밝지 못하면 자녀가 불행하게 되나니, 자녀의 행과 불행은 곧 부모의 잘하고 못하는 데에 있는 것과 같이 창생의 행과 불행은 곧 종교와 정치의 활용 여하에 달려 있는지라 제생 의세를 목적하는 우리의 책임이 어찌 중하지 아니하리요.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우리의 교의(敎義)를 충분히 알아야 할 것이요, 안 후에는 이 교의를 세상에 널리 베풀어서 참다운 도덕에 근본한 선정 덕치(善政德治)를 베풀어 모든 생령과 한 가지 낙원의 생활을 하여야 우리의 책임을 다하였다 하리라.]
【대종경 제3 수행품 51장】 대종사 여러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마땅히 불법을 활용하여 생활의 향상을 도모할지언정 불법에 사로잡힌 바 되어 일생을 헛되이 지내지 말라. 무릇, 불법은 원래 세상을 건지는 큰 도이거늘, 도리어 세속을 피하고 산에 들어가서 다만 염불이나 간경(看經)이나 좌선 등으로 일 없이 일생을 보내고 마침내 아무런 제중의 실적도 없다면 이러한 사람은 다 불법에 사로잡힌 바이라, 자신에도 별 성공이 없으려니와 세상에도 아무 이익이 없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4 경륜편 21장】 원기 43년 5월, 교전 교서의 편수 기관으로 정화사를 설립하시고 [일심 합력(一心合力)] 네 글자를 써 내리시며 [복전(福田)을 만났으니 법열(法悅) 속에 일을 하고 정의(情誼)를 서로 주어 동련(同連)으로 정진하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9 무본편 49장】 말씀하시기를 [현실 생활의 예산 결산과 수도 생활의 예산 결산은 그 수입 지출을 대조하는 기준에 다른 일면이 있나니, 현실 생활에서는 현실적 수입이 많아야 그 생활이 윤택하고 편안할 것이요, 진리면에 있어서는 현실적 손실을 볼지라도 진리적 저축이 많아야 영원한 세상에 복록이 유족하나니라.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수지의 참 뜻을 알지 못하고, 어떠한 술책으로든지 다른 사람을 속여서라도 우선 당면한 수입만 취하므로 이는 마치 빚진 사람이 더욱 채무의 구렁으로 들어가는 격이라 어느 세월에 그의 앞에 복록이 돌아 오리요. 그러므로, 여러분은 수지의 바른 길을 알아서 자리 이타의 정신 아래 현실적 수지도 잘 맞추려니와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써 늘 남을 더욱 이익 주며, 날로 달로 참다운 수지 대조로 한량없는 복전을 개척하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9 무본편 54장】 말씀하시기를 [사은이 모두 우리의 복전이로되, 불보살들은 국한 없는 세계의 공변된 밭에 세세생생 교화의 종자를 심으시어 사생의 자부요 삼계의 도사가 되시나, 범부들은 국한 있는 사사로운 밭에 이욕의 종자를 심어 평생 골몰하되 마침내 별 공효가 남지 않으며, 불보살들은 형상 없는 마음밭 농사에 세세 생생 공을 들이시어 미래 세상 영원히 무루의 복과 무량한 혜를 얻으시나, 범부들은 재색명리 등 형상 있는 일에만 공을 들이므로 공을 들일 때에는 실효가 있는 듯 하나 떠날 때에는 허망하나니라.]
【대산종사법어 제2 교리편 41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지은보은하면 사은이 곧 복전이 되고 배은망덕하면 사은이 곧 죄전이 되므로 부처님께서는 처처불상의 도를 믿고 깨달아서 사사물물에 불공하시느니라.」
【대산종사법어 제8 운심편 46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복전을 계발하고자 하면 첫째는 사은이 영생의 복전임을 알아 보은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이요, 둘째는 부처는 중생의 복전이 되고 중생은 부처의 복전이 됨을 알아야 할 것이요, 셋째는 항상 복을 장만하기에 힘쓰되 한번 지은 복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크게 쓸 줄 알아야 하나니, 가정과 사회와 국가만 복전을 삼을 것이 아니라 사생을 내 몸 삼고 시방을 내 집 삼는 사람이 되라.」
【대산종사법어 제11 교훈편 11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은혜를 알아 보은하면 이 세계가 다 복전이 되고, 은혜의 내역을 모르거나 혹 안다 할지라도 배은하면 이 세계가 다 죄전으로 화하리라.」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3. 일원의 진리 73절】 한 제자가 여쭈었다. "<대종경> 요훈품 43장에 `중생들은 불보살을 복전으로 삼고, 불보살들은 중생을 복전으로 삼나니라.`하셨는데 이는 무슨 말씀입니까?" "불보살은 중생이 아니면 법을 베풀 데가 없으므로 불법을 중생에게 널리 전하여 활용하게 하는데 보람이 있고, 또, 중생은 불보살이 베푼 법을 가지고 자기들의 복을 지으므로 중생은 불보살을 복전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1 65. 복, 혜 두 가지 족족한 것】 1. 사은의 큰 복전을 발견하여 늘 복을 지으면 복이 족족할 것이요. 2. 성품의 혜전(慧田)을 발견하여 늘 혜를 닦으면 혜가 족족하나니. 여래께서는 이 두 농사를 세세생생 게을리 하지 아니하고 거룩한 심전(心田)의 대농부가 되시사 복혜가 원만구족 하셨나니라.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1 66. 복을 길게 받는 세 가지 법】 1. 복을 다 쓰지 않고 늘 아껴 씀이요. 2. 복을 혼자 쓰지 않고 서로 나누어 씀이요. 3. 넓은 복전을 발견하여 늘 복을 지음이니라.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2편 교법 17. 복전개발】 복전개발(福田開發)로 복족족(福足足)하는 길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첫째, 사은(四恩)은 영생의 대복전이니 사은에 보은하는 생활을 하자. 둘째, 복(福)을 늘 생산하여 영생에 복족족이 되게하자. 셋째, 복은 늘 아껴 쓰고 나눠 쓰고 크게 쓰자. 넷째, 부처는 중생의 복전이 되고 중생은 부처의 복전이 됨을 알자.』하시고 『가정만 복전 삼는 이가 있고, 마을과 사회와 국가만 복전 삼는 이가 있으며, 사생(四生)이 내 몸이요, 시방(十方)이 내 일이 되어 세계와 전생령을 복전 삼는 이가 있다.』(59. 6. 16)
【불조요경 업보차별경 27장】 [또한 중생이 비록 가난하나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일찌기 남에게 보시한 일이 많이 있으나 아직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함이니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하여 비록 가난하기는 하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 고로 가난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좋아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이면서도 아끼고 탐하여 보시하기를 싫어하는 것은 일찌기 한 번도 보시한 일이 없다가 선지식을 만나 잠간 한 번 보시를 행하여 그 복전을 만남이니 그 복전을 만난 고로 비록 부자가 되었으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적은 고로 비록 부자이면서도 그와 같이 아끼고 탐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로서 능히 보시를 좋아하는 것은 선지식을 만나 보시업을 많이 닦아 보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가난한 이로서 아끼고 탐하여 보시할 줄을 모르는 것은 선지식을 멀리하여 누가 권하는 이도 없는 고로 능히 한 번도 보시를 행하여 보지 못하였음이니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下, 304~306】,【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