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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양산박의 주인이 된 조개
관군을 물리친 조개 일행은 곧바로 석계촌을 떠나 주귀의 주점이 있는 이가도구로 가서 기다리고 있던 오용과 유당을 만난다.
이튿날 아침 주귀는 배로 조개 일행을 태우고 산채로 향하게 되고 산채의 큰 두목 왕륜이 다른 두령들을 거느리고 마중을 나와 겉치레로 인사를 하지만, 두목 왕륜의 푸대접에 눈치를 챈 조개 일행은 부하로 있는 임충이 두목 왕륜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짐작하고 임충과 함께 산채를 차지하기로 도모하게 된다.
이튿날 아침 식사가 끝나자 왕륜이 씁쓰레한 표정으로 이핑게 저핑게를 대면서 조개 일행이 떠날 것을 권하자 임충이 벌떡 일어나더니 왕륜을 노려보며 소리치면서 칼을 뽑아 왕륜의 가슴을 찔러 죽이고 조개 일행과 함께 산채를 차지하게 된다.
022
오용은 임충을 산채의 주인을 삼으려 했으나 임충은 사양을 세 번이나 하면서 산채의 서열은 조개, 오용, 공손승, 임충, 유당, 원소이, 원소오, 원소칠, 두천, 송만, 주귀 순으로 정해진다.
산채의 생활이 안정되고 틀이 잡히자 어느 날 조개가 오용에게 송 압사와 주동과 뇌횡 장교의 덕분을 상기시키면서 운성현에 가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제주성 감옥에 있을 백승도 구출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다시 두령들과 상의한 다음에 유당에게 편지 한 통과 황금 백 낭을 주어 운성현으로 송강을 찾아보게 한다.
한편 제주 태수는 양산박 토벌에 참패하자 물러나고 이에 신임 태수는 군사와 군마를 확중하고 용맹과 지략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 양산박 토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어느 날 급시우 송강이 관아에서 물러나와 사저로 들어가는 길에 염노파 주점(평소 자주 들러 염노파와 딸에게 술값으로 은전을 넉넉히 주어 삶에 보탬이 되게하였음)에 들러기 위해 골목길을 접어들 때 누군가 미행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돌아서서 누군가를 따지니 바로 유당이었으며 송강은 조개의 안부를 묻게되고 조개가 보낸 황금 백 냥과 감사의 편지를 받게 된다.
023
송강은 편지를 읽은 후 옷섶을 젖히고 가슴 속에 간수한 다음 황금은 도로 유당에게 주었다.
유당이 다시 황금을 받기를 권했지만 송강은 답장을 써 주면서 유당을 빨리 산채로 돌아가게 한다.
유당을 보낸 뒤 송강은 마음이 허전하여 술을 한 잔 마시기 위해 염 노파의 집에 들러 술응 마시게 되고 염 노파의 딸이 연신 술잔을 따르며 권하는 바람에
거의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것이 화근이 된다.
염 노파의 딸이 송강을 부축하며 송강의 주머니를 뒤져 편지를 꺼내 보게 되어 송강이 양산박 강도들과 한 패라는 것임을 알고 그것으로 돈을 뜯어낼 마음을 품게 된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깐 송강은 편지가 없어진 것을 알고 염 노파의 딸의 소행임을 직감하게 되고 곧 바로 염 노파의 주점으로 가 딸을 깨워 추궁하니 딸은 송강에게 큰 돈을 요구하게 되고, 송강이 돈 10냥을 주면서 편지를 돌려달라 하였으나 그 딸은 관가에 가져가면 황금 100냥이 문제겠소 하니 순간 송강은 관가에 고해 바치겠다는 말이 나오자 그만 분통이 터지고, 노파의 딸이 의기양양하여 대드는 바람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송강은 그만 칼을 뽑아 그녀를 찔러 죽이고 계집의 허리춤에서 감춰 둔 편지를 찾아내 숨긴다.
딸의 비명 소리를 튼고 방에서 나온 염 노파는 딸의 죽음을 확인하고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내 딸을 죽인 놈을 잡아 달라고 고함을 지른다.
송강은 급한 김에 노파를 밀치고 골목길로 재빨리 몸을 피한다.
024 송강과 무송의 만남
송강의 부친 송 태공은 창주에 있는 덕망 높은 소선풍 시진을 찾아가 몸을 의지하도록 권하여 송강은 동생 송청과 창주로 떠난다
두 사람은 창주에 당도하여 시진의 집에서 환대를 받게되고 시진의 집에서 1년째 식객으로 있던 무송이라는 덩치 큰 사람을 소개 받고 서로 인사를 나눈다.
무송은 청아현의 한 관리와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불어 홧김에 그만 한 주먹에 때려누이고, 그 녀석이 죽은 줄로만 알고 시진 어른께 숨어 지내고 있다며 곧 고향 형님을 찾아 뵈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저런 서로의 정으로 무송과 송강은 형님, 아우 하는 사이가 된다
송강과 함께 거의 보름을 지낸 무송은 마침내 고향으로 들아가기 위해 창주 땅을 떠나 청아현으로 향한다.
몸에는 불은 비단웃을 결치고 머리에는 삿갓을 쓰고 한 자루 봉을 들고 부지런히 가기를 수일, 무송은 마침내 양곡현 땅에 들어서서 주막 들어가 슬과 안주를 푸짐하게 시켜 배를 채고 떠나려하자 주점 주인이 경양재를 넘어가다가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이 많아 관에서 밤길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알려주면서 내일 떠나기를 권하지만 무송은 주인 말을 무시하고 곤봉을 혼들면서 그대로 걸음을 옮겨 경양재를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쯤에 오르자, 쓰러져 가는 사당이 있어 가까이 가 보니 사당 문짝에 관인이 찍힌 방문이 붙어 있어서 무송은 기분이 언짠아 다시 주점으로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사내 대장부의 체면이 있는지라 계속 앞을 향해 걸어가다가 크다란 호랑이를 만나게 된다.
025
온 힘을 다해 호랑이와 사투 끝에 호랑이를 죽이게 되고 기진맥진하여 주저 앉아있는데 호랑이 가죽을 덮어쓴 두 사람의 포수를 만나게 되고 무송이 호랑이를 잡게된 소문이 포수들에 의해 양곡현에 퍼지게되어 태수는 무송에게 상금을 내리고 그 고을의 장교로 임명할 것을 제안하는대 무송은 거절하였으나 태수의 간곡한 청으로 형님 찾아가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고 보병장교가 된다.
026 얼간이 무대와 반금련
며칠이 지나 무송이 혼자 거리를 거닐다가 뜻밖에 그의 형 무대를 만나게 된다.
무대는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기고 얼간이 같은 사람인데 예쁜 아내를 맞이하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청아현에 한 부자집의 몸종 중 얼굴이 반반한 반금련이란 여자가 있었는데 부자 영감이 반금련에게 흑심을 품고 일을 저지르다, 반금련이 뿌리치고 마님께 고해 바치는 바람에 부자 영감은 그 앙갚음으로 반금련을 동네에서도 제일 가난하고 못생기기로 이름난 무대에게 내어 주고 말았다는 것이다.
마을의 건달들이 시샘하여 무대를 괴롭히고 반금련도 다른 남자들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짐작혀여 견딜 수가 없어 반년 전에 고향을 떠나 양곡현으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무송은 반금련 행실이 나쁨을 알고 형의 집에는 잘 들리지 않고 형이 찾아오면 돈을 주면서 형수 몰래 쓰라고 한다.
한편 태수는 모은 황금을 후일 승진운동에 쓰기위해 동경 친척 집에 맡겨 두려고 무송에게 책임자로 맡기게 된다.
무송은 형이 걱정되어 떡장사하는 형과 형수에게 장사를 일찍 마치고 집에 문단속을 잘하고 남과 시비를 걸지 말라는 등 여러 가지 부탁을하고 동경으로 떠난다.
그러나 반금련은 그러한 문단속에 반발을 하게 되고 무대는 동생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하며 갈등이 유발되고 한 달쯤 지나 봄이 다가온다.
027
어느 날 양곡현에서 바람둥이로 유명한 서문경이란 사람이 무대 집 옆에서 찾집을 하고 있는 왕 노파를 찾아와 은냥을 주면서 반금련을 중매해달라고 하였으며 밤만 되면 서문경과 반금련이 노파의 집에서 만난다는 소문이 나돈다.
그 찻집 앞에서 과일을 파는 운가라는 소년이 있었는데 서문경은 과일을 살 때 돈을 넉넉히 주어 입막음을 하였으나 결국 무대에게 일러바쳐 무대도 알게되어 현장을 덮쳤으나 서문경의 발길에 차여 크게 다쳐 눕게되고 왕 노파는 무송이 오면 피비린내가 날 것임을 알고 반금련에게 무대를 독살시키게 하여 무대는 결국 죽고 만다.
반금련은 서둘러서 장례 준비를 했고 서문경은 관청의 검시관 하구숙에게 은 열 냥으로 매수하였으며 하구숙은 독살임을 알면서도 모른척 했으나 그일을 아내에게 얘기를 하자 장차 무송이 돌아오면 화가 미칠 것이 겁이나서 남편 하구숙에게 화장터에 따라가 뼈 몇 개만 숨겨오라고 한다.
무송이 돌아와서 아무 소동이 없으면 그대로 덮어 두면 되고, 소동이 일어나면 뼈를 내보여 독살임을 증명해 주자는 영리한 아내의 말대로 화장터에서 몰래 두어 개의 뼈를 숨겨 돌아온다.
028
두 달이 지난 후에 동경으로 떠났던 무송이 돌아와서 관청에 들러 태수에게 보고를 하고 사례금을 푸짐하게 받은 무송은 먼저 형네 집으로 가니 반금련으로부터 남편이 가슴앓이로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검시자 하구숙의 집을 찾아가서 하구숙으로부터 형 무대의 사망원인을 알게 되는데 하구숙은 은자 열냥과 뼈를 증거품 내놓으면서 그간의 일어난 일들을 무송에게 소상히 알려준다.
서문경과 왕 노파, 형수 반금련이 공모하여 형을 독살한 것임을 알고 무송은 그들을 데리고 관아 태수에게 고하였으나 태수는 먼저 하구숙과 운가의 증언을 받고 아래 관리들과 의논을 하니 서문경과 친분이 있는 관리들은 증거가 부족하여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말한다.
029
태수가 판결을 망설이던 중에 서문경은 태수와 관리들에게 거금의 뇌물을 바쳐 태수는 무송을 달래고 서문경과 공범자들을 벌하지 않게되자 무송은 형님댁으로 가서 반금련과 왕노파를 족치니 실토하게 된다.
무송은 형님 영전에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하면서 제를 지내는 사이 반금련은 서문경 집으로 몰래 도망쳤는데 왕 노파에게 물어 따지니 모른다고 하자 왕 노파를 죽이고 서문경 집으로 쳐들어 가서 서문경과 작대기 하나로 싸우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하인들이 창칼을 휘두르니 하인 두세명을 죽이고 손목을 다쳐 결국 도망치게 된다.
무송은 관가 태수에게 모든 사실을 고하고 태수는 다시 하구숙과 운가를 불러 증언이 명백함을 알게되어 무송의 살인죄를 내심 감경하여 곤장 40대와 2천리 떨어진 맹주 감옥으로 귀양보내는 판결을 하여 무송은 다지 복수를 다짐하면서 귀양길에 오른다.
030
무송은 두 호송 관리의 호의로 편하게 길을 재촉하여 산길을 20리를 가다가 한 주막에서 술과 고기를 주문하는데 주인이 고기는 없다고 했으며 그러던 사이 한 사내가 여나무 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들어오니 술집 주인은 굽신거리며 닭 요리와 삶은 쇠고기를 가져오니 무송은 화가나서 주인과 시비가 붙고 탁자를 뒤엎었으며 사내 패거리들이 달려들어 그들은 무송의 상대가 되지 않아 도망가게 되어 남은 고기와 술로 배를 채운 다음 벽에 기대어 스르르 잠이 들고 만다.
잠시 후 주막에서 달아났던 자들이 또 한 사람의 거구와 부하들을 데리고 와서 술에 잔뜩 취해 자고 있는 무송을 꽁꽁 묶어 버렸고 그사이 호송인들은 꽁무니를 빼며 달아났으며 무송은 회초리를 맞고서야 술에서 깨게되는데 두 거구와 패거리들의 스승인 송강이 집안에서 나와 무송을 알아보고 포승에서 풀어나게 되고 두 거한은 공태공의 아들 공명과 공량이라고 한다.
송강과 무송은 그간의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고 송강은 현재 공태공에 의지하여 지내는 중이라며 무송을 후히 대접하면서 서로의 앞날을 이야기 한다.
무송은 이릉산 보주사 노지심, 양지를 찾아갈까 하였으며 송강은 청풍성의 부태수 화영이란 사람이 같이 있자고 여러 번 연락이 왔으니 그리로 가려고 했다.
송강과 무송은 공태공 집에서 10여 일간 지내다가 공태공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여행길에 올랐다.
공태공은 노자로 쓰라며 두 사람에게 각각 50냥씩을 주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30회 중간에 두 거한은 송강의 아들이 아니라
공태공의 아들입니다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