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퍼스와 덴버의 경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덴버도 그닥 잘하지 않았고, 스퍼스가 더 삽질을 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솔직히 예전부터 마틴, 캠비, A.밀러 선수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들의 움직임도 열심히 봤습니다.
덴버의 입장에서 보면 물론 전반에 안드레 밀러의 득점이 높았지만, 전체적인 팀 오펜스에서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도 다소 서둘고, 스퍼스의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많이 보였어요.
이점에 있어서는 시리즈 전의 우려를 상당히 잠식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겟츠의 자랑인 알면서도 못 따라가는 속공도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던컨은 공격에서 환장할 정도로 낮은 필드골을 보였지만, 수비와 공격에서 그가 코트에 서있다는 자체는 많은 우위를 점하게 했습니다.
마틴도 던컨 앞에서는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했고, 무리한 페이스 업 공격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장면을 보였었죠.
다만, 나머지 선수들의 피니쉬가 아쉬웠을 따름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 경기 말미는 파울콜에 관대하다는 것을 스퍼스 백코트 진이 확실히 인지하고, 되도록 확실한 피니쉬로 연결시키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나즈의 존재는 수준높은 센터에 익숙한 스퍼스 팬들에겐 성에 안 찼을 수도 있지만, 스퍼스가 그를 영입할 때의 기대 수준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걱정해야하는 건 던컨의 자신감입니다.
슬램덩크에서 나오는 채치수의 망설임이 바로 오늘 던컨의 모습에서 나오는데, 그가 샷에 좀 자신감을 붙였으면 합니다.
오늘 그의 자리 선정은 그가 가장 득점하기 좋았던 위치였고, 결코 덴버의 수비가 잘 먹혔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던컨 그 자신에 있었던 것이죠.
빅 독의 경우 간간이 점퍼를 성공했지만, 경기 말미에 나온 팔꿈치로 민 오펜스 파울은 욕심에 기인한 것이었고, 좀 더 베테랑다운 평정심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군요.
첫댓글 호기~~이제 1차전이 끝났을 뿐이야..힘내라고. 스퍼스는 강팀이잖아.
무소속난입]덴버화이팅..
안드레 밀러가 3 4 쿼터에서 난사모드 들어갔을 때, 야투부진이 팀의 패인인듯. 아으아~ 잘해보자...너희들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