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역사는 896년부터 시작됩니다.그 이전에는 유목민으로 떠돌아다녔죠.
애초 헝가리 땅인 카르파티아 분지는 로마의 변방이었습니다.'파노니아'주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부다페스트의 북쪽 아퀸쿰에는 로마시대의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아마도 마을인 듯한데 제법 온전하게 집터와 벽,기둥들이 남아있습니다.
로마는 다뉴브 강을 경계로 영토를 구획지었기에 아퀸쿰은 최전방인 셈입니다.
로마의 군사도시가 아니였나 싶습니다.그래도 공회당인듯한 건물은 원형을 잘 보존했습니다.
아퀸쿰에는 박물관이 있어 당시의 유적들을 잘 볼 수 있습니다.박물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거리에서
쉽게 로마시대의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역사 속에서 사는 셈입니다.
로마가 망하고 우랄산맥 주위에 살던 마자르족이 내려와 현재 헝가리에 정착합니다.
그 때가 896년이어서 건국의 원년으로 삼았습니다.정착한 지역이 헝가리 북단의 에스테르곰입니다.
처음엔 7개 부족의 연합체입니다.이들은 아라파드(대수장)를 선출하여 통치하게 했습니다.
대수장 게제는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으면 헝가리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하고 아들에게 세례를 받게하여
이스투반(영어로는 스테판)이라 칭했습니다.그가 바로 헝가리의 건국시조 이스투반 황제입니다.
헝가리의 만원짜리에도 이 사람의 초상이 그려져있습니다.우리로 치자면 단군왕검인 셈입니다.
이스투반은 1000년 로마교황에게 왕관을 받아 기독교 국가의 정식황제로 공인받습니다.
처음 수도로 정한 곳이 바로 에스테르곰입니다.여기서 200년 넘게 헝가리를 통치합니다.
1241년 몽고군의 침입으로 수도가 황폐해지자 벨러 4세는 지금의 부다로 수도를 옮깁니다.
그 때부터 부다가 헝가리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에스테르곰에는 헝가리의 과거가 숨쉬고 있었습니다.높은 언덕에 왕궁과 대성당이 다뉴브를 굽어보며
1000년의 역사를 말없이 증거하고 있었습니다.이끼낀 성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자,이제 사진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로마 제국의 유산-아퀸쿰>
로마시대의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아퀸쿰 유적공원입니다.이 돌들이 2000년의 역사,그 자체입니다.
집은 무너지고 돌기둥만이 2000년의 세월을 지탱하고 있습니다.아마도 귀족 저택인듯 합니다.
로마시대의 유리 공예품입니다.세상에, 이게 2000년 전의 물건이라니!
정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조각이 된 것도 있습니다.로마의 문화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헝가리 건국의 땅-에스테르곰>
에스테르곰의 시내 광장입니다.일요일 오후라 조용합니다.포도나무처럼 플라타나스를 예쁘게
심었습니다.
마을을 흐르는 샛강을 찍었습니다.저 멀리 대성당이 우뚝합니다.
왕궁 입구를 지키는 병사의 조각입니다. 로마병정같은 느낌을 줍니다.
에스테르곰 왕궁 입구입니다.옛날 성벽에 새돌을 놓아 예쁘게 꾸몄습니다.성벽을 복원한 셈입니다.
복장까지 제대로 갖춘 이분, 두개의 피리을 하루 종일 불더구나~~
폐활량 작은 나같은 사람으로선 너무나 고된 노동으로 보이네.
나도 동전 몇개 넣었지만 지폐도 수두룩~~
얘네들은 거리의 악사들에게 인심이 후하더라~ 좋은 일~!
에스테르곰 대성당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성당입니다.
정말 엄청납니다.(외부건물의 규모에 비해 실내는 그리 크게 보이진 않더라~ 물론 크지만...)
이곳 보물실에는 성 이스투반,성 임레,성 라슬로의 벼(유골)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9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엄청난 양의 이콘(성상화)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주제단의 모습과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그린 성화를 찍었습니다.
로마 교황에게 왕관을 받는 이스투반 황제의 조각입니다. 옆에 아이가 있어 크기를 짐작합니다.
멀리 대성당의 돔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곳의 체리꽃은 거의 다 졌던데 여기는 체리꽃이 만발이네~^^
대성당에서 내려다본 시가지의 모습입니다.집들이 예쁘게 늘어서 있습니다.
다뉴브가 보이는 시가지 오른 쪽입니다.굽이 돌아가는 다뉴브와 옛날 시가지,그냥 한편의 그림입니다.
가운데 대성당의 돔이 우뚝합니다.성담 돔위의 전망대에서 찍은 겁니다.(엘리베이터가 없어 그 높은
곳까지 걸어 올라갔습니다!)
왕궁내부의 예전 모습입니다.지금은 박물관으로 쓰고 있어 출토된 유물들을 많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예쁜 아가씨나 아이들이 물 먹길 잠깐 기다렸는데... 할 수 없이...
헝가리 아저씨들이 좀 퉁퉁해~~무쟈게 살찐 사람들도...ㅋㅋ
오래된 성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밑에는 가파른 언덕이 보입니다.
밑에서 다시 성벽을 찍었습니다.들꽃들이 무성하게 피어 낡은 성벽과 대조를 이룹니다.
성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예뻐 사진에 담았습니다.담장으로 라일락이 한창입니다.
마을에서 올려다 본 왕궁과 대성당의 위용입니다.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멀리서 엘리자베트 흉상과 교회와 왕궁을 같이 찍었습니다.
다뉴브 강에 놓인 저 다리는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입니다.다리를 건너면 바로 슬로바키아 땅입니다.
사람들은 별신경 안쓰고 무시로 건너 다닙니다.국경 검문소도 없습니다.
우리가 통제에 익숙해졌는지 참 의아했습니다.(우리도 기념으로 국경을 넘어 갔다 왔습니다.)
왕궁과 대성당이 다뉴브에 섬처럼 떠있습니다.에스테르곰 언덕에 자리잡은 왕궁과 대성당을
슬로바키아 쪽에서 찍었습니다.그림엽서 같지 않습니까?
첫댓글 에스테르곰은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곳입니다.
차도 한대도 안보이고 새로운 건물들이 전혀 보이지를 않아서
영화속 장면을 보는것 처럼 아름답네요~ 신기해요~^^
이곳을 오르기 바로 전까지는 찻길이에요. 길조차 아주 굵은 마로니에 나무로 거리가 멋져요~
옛도읍지답게 아름다워요~!^^
다리를 사이에 두고 부다와 페스트라더니 다뉴브강은 여러 나라 경계를 나누고 있네
다뉴브강은 8개 나라를 지난다하니.. 커다란 다리 하나 건너니 슬로바키아라고 ..하긴 우리나라도 압록강 건너면 중국인데 우리가 직접 경험을 못하다보니 ..ㅠ
헝가리 대성당에서본 이콘을 보고 선옥씨는 엄청난 감동과 흥분을 했었겠군요~~
오랜 동안의 여행 경험을 통해 선옥후배는 큰 결실을 맺은겁니다
귀한 축복이지요~
그때까지는 제가 성당엘 다니지 않았어요. 좋다해도 아름답다고만 느꼈을뿐...그 다음해에 돌아와서 다니게 되었지요.
아마도 아들위해 성당가서 초 켜놓고 기도하다보니 하느님이 부르시는 축복을 받은게 아닌가 하는...ㅎㅎ
간추린 헝가리의 역사 바로 머리속에 각인 되네요.
잘 보존된 역사의 유적들 부럽습니다.
그리고 잘 찍은 현장 사진들, 직접 관광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군요.
거리의 악사 조차도 고풍스러운 것이 참 신기 하네요.
뉴욕 거리의 악사들과는 너무 판이 한 것이..
가보고 싶은 곳..
감상 잘 했습니다^^
아무래도 석조건물들은 보존이 좋겠지요? 그게 참 부러웠습니다. 거리의 악사도 옷을 참 잘 차려 입고 해서인지 더 멋지더라구요~! 감사합니다.~^^
31회 카페로 스크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