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각
1. 어학실력
우리나라 대학 입시방침은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대입시에 정시모집,수시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고등학교는 정시모집보다 수시모집을 선호합니다. 고교내신 성적이 좋으면 대학에 갈수 있는 큰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막상 대학교입학하면 좋지만 도시에서 자란 학생간의 어학실력 차가 커서 대학을 다니면서 일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간 학생들은 고생을 합니다. 한번 떨어진 어학실력은 하루아침에 쑥 올라가지 않습니다.
친구 자녀가 최근 유망학과로 급부상하고 있는 문화콘텐츠학과에 수시 지원하여 대학교 진학하여 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눈을 뜨면 접하는 영화,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캐릭터, 드라마, 방송, 모바일 콘텐츠, 웹 콘텐츠 등을 상품화 시키려 학업하게 하는 어려운 문화콘텐츠학과인가 봅니다.
친구와 술좌석에서‘자녀가 1학년 학과성적에서 영어를 제외한 과목은 A이상 모두 받았지만, 유독 영어는 과목에서 과락점수가 나와 장학금을 못 받았다.’라는 괴로움에 채수려 우는소리를 들은 적 있습니다.
“2학년 1학기 다행히 영어에서 D학점을 받았지만, 집에도 내려오지 못하고 여름방학동안 영어 공부한다.”라는 친구의 자녀 소식을 며칠 전에 접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친구의 자녀 학생은 모교 교장선생님과 영어선생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학생은 선생님을 탓할 수 없습니다. 부모와 본인책임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진학실적 올리기 위해 지방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마구 서울에 있는 이름 있는 대학에 어학실력이 없는 학생들을 수시로 보내는 방법은 지양해야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모교 앞 현수막에 올라있는 대학교 진학했다는 학생이름 명단을 볼 때마다 그 학생들이 대학교생활 잘 적응할지 우선 걱정이 앞섭니다.
모든 것을 선생님 탓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친구 자녀가 ‘우물 안의 개구리’식 공부를 해서 그렇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영어원서를 보아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대학 간다는 착각은 대학을 진학하여 고생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친구 자녀가 사려 잡은 영어 기본실력을 쌓아 올려 대학교 졸업할 때에는 좋은 성적으로 사회에 무탈히 발을 내밀었으면 합니다.
영어영문학전공하면서 대학교정문을 가방만 들고다니며 나는 영문도 모르고 무사히 졸업을 했습니다. 지방에서 공부한 학생 심정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피력해 보았습니다.
2. 김밥 집 아줌마
어제 모임이 있었습니다. 예산읍 00리 모 식당에서 거나하게 저녁 식사 후 호프집에서 2차를 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삽교읍으로 오기 전 00나라에 간식을 샀습니다. 간식이라 하면 김밥, 만두 등 그런 것이지요.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김밥집 아주머니가 군만두를 포장해서 1개를 더 주더군요,
아주머니는‘2개월 전 비닐봉지에 담을 때 군만두를 빠트려 혹시나 하고 다시 오기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라며 추가로 주는 것이니 가져가라 하더군요.
그 당시 회상해보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군만두가 빠졌더군요. 내가 술이 취해 택시 안에다 흘리고 왔나보다 하면서 아쉬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그때 만두가 빠진 것을 취중에 내가 영축 없이 착각했던 의문점이 하나 풀리니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그보다도 김밥 집 아주머니가 어떻게 내 얼굴을 알아보고 두 달이 넘었는데 포장하여줄 때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2개월간 내 면상을 기억했다가 챙겨주는 모습에서 마음이 찡하더군요.
내가 코가 잘생겨서 김밥주인이 기억했나, 아니면 인물이 잘 생겨서 하는 잔잔한 착각을 해보면서 오늘 웃음을 지어봅니다.
-2009.08.13 예산문학카페 <투덜투덜>-
3. 식당아줌마
예산에 나가면 회식 후 1차 ~ 3차후 택시를 타기 전에 oo식당에 들러 맥주 한두 병 더 마시곤 했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집으로 가전 혼자만의 입가심입니다. 그 식당에 들러 얼근히 취해서 어떤 날은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 털린 적 있습니다. 호주머니에 천원지폐 3장만 있어 택시를 타고 가기에는 부족한 돈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어 예산에서 00면으로 추운 날씨에 혼자 걸어서 오면서 후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술을 먹고 지나가다가 간혹 들르고 싶어도 꾹 참고 택시타고 집으로 여러 번 돌아오곤 했습니다.
식당아줌마가 나만 좋아한다고 취중에 착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식당 문이 열어 주위를 살피고 식당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눈치 없이 식당 안에 들어가려 하다가 손님과 단둘이 은밀한 행위 하는 것 같아 문을 열었다가 다시 슬며시 닫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뭄에 콩나물이 나듯이 그곳에 지나가다 10시 넘어서 그 식당에 들르면 우연일치 모르지만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동안 식당 아주머니가 나만 좋아했다는 착각을 하면서 우련히 살아온 것이 후회됩니다.
첫댓글 ㅋㅋㅋㅋ............착각도 가끔은 괜찮아요...........
ㅋㅋㅋ...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