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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은 본시 일식집을 선호 하지 않습니다. 일식집 찾을 비용 이면 차라리 횟집에 가서 푸짐 하게 한 상 먹을 일이지, 감질 나게 회 몇 저름 나오는 일식집을 찾을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될 수만은 없는 것, 이런 저런 사정으로 어쩌다 한번씩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런 경우중의 하나 입니다. 어려운 행사를 치르고 뒷풀이 하는 장소로 찾은 이곳은 죽도파출소 와 한미주유소 사이에 있는 ‘조수사’ 입니다. 이곳을 예약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 집 사장님이 호텔에서 근무 하다가, 청림 한진빌딩 지하에서 ‘수차’를 했었고 이후 시내로 나와 대왕예식장 뒷편에서 ‘송학’을 운영 하였었다고 하는군요. 휴대폰 사진이라 원래 음식의 모습과 다를 수도 있구요, 메뉴를 살펴 보니 코스 기준으로 3만원 부터 10만원 까지가 있네요.
▲ 우리는 4만원 짜리 ‘매코스’ 로 하여 9명 3테이블 기준으로 주문 하였습니다.
3명 기준인데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이것을 안주로 해서 소주 몇잔이나 마실 수 있을까? ▲ 심봤다! 모듬회 속에서 이쁜 요녀석 찾아 내었습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참치 뱃살’ 한 조각 입니다. 총 4쪽이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 이야기 하는 틈을 타서 얼른 2쪽 해치웠습니다.
초장에 비비기 전 입니다.
양은 역시 작지만 자연산 송이가 들어간지라 향은 좋습니다.
▲ 어느 집에서나 빠지지 않는 튀김 입니다. 사진 속의 녀석은 3인기준 이구요. 특별히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눅눅한 정도는 아닙니다.
바싹 튀긴 상태라 대가리부터 꼬리 까지 통째로 씹어 먹었습니다. 1인당 한 마리씩 돌아 가는데, 도루묵 안 좋아 하는 친구 덕에 한 마리 더 먹었네요.
삿갓이 그릇채 한 모금 마시고 나니 남은게 없습니다.
우동, 소면, 마끼 세종류 뿐이라고 해서 우동 시켰습니다. 매운탕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깔끔한 편이나 정말로 양이 적어서 신경질 날 수 있습니다.
양을 찾는 사람들은 고개 돌려 되돌아 서고, 양 보다는 질을 찾는 사람들은 한번 찾아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나 일식집의 특성으로 이해 하시면 가 볼수도 있겠으나 횟집과 함께 놓고 선택의 기회가 주어 진다면 삿갓은 무조건 횟집을 선택 할 것입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히딩크 감독이 과거에 이런 말을 했었지 않나요?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 |
첫댓글 ㅎㅎ 즐거운 후기 잘읽었습니다^^ 저두 동감해요~~ 걍 술집가두.. 맛은 틀릴테지만.. 매인메뉴빼고 기본 스끼다시는 비슷할듯한데... ㅋㅋ 손떨려 먹겠어요;;
회 한 저름에 소주 한잔 확실히 비워야지 반 남기면 눈총 받게 되지요.ㅎㅎ
마지막 멘트가 걸작이네요.ㅎㅎ
너무 직설적 인가요? ㅋㅋ
역시 일식은......돈에 비해 너무 먹을게 없어요.........쩝..
일식집 가격 거품 빼기 운동 한번 벌여 볼까요?
거품값은 아마 서비스비때문인가요? 서비스는 좋았나요?^^
횟집에 비해서 서빙 하시는 분이 많은것은 사실 이지요. 급여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각 방마다 얼마 정도의 수고비는 따로 주고 있으니 원가에 어느 정도 부담 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서빙은 7명,주방8명으로 들었습니다.서비스는 보통입니다.
찌게다시도 물론이고...헉....것도 4만원짜리 코스인데....회양은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슴다..회조각 숫자도 적으면서 데코레이션이라도 풍성하게 하려는 노력도 안보이는 저.....허전함과 여백의 미와.....회뿐 아니라 밑에 까는 무우채도 아까운가 보군요...가장 저렴한 점심코스와 맞먹는.. 4만원짜리코스네요..ㅡ,ㅡ;:에긍~~섬안사거리에서 터미널쪽으로 쪼매 밑으로 가믄 청학일식 있는데 괜찮습니다~ 먼가 부족한게 있음 살포시 사장님꼐 호소하시믄 아마 들어주실거같슴다.....편해서 또 음식도 괜찮아서 일식은 그집으로 갑니다~
단골이 있으면 좋지요. 저도 서울 가기 전에는 대잠 4거리에 있는 작은 집을 애용 했었는데, 사람 좋은 그 집 사장이 영업상 어려움이 있어서 그만 둔 이래로 마땅한 단골집이 없네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후기정말 잘읽었습니다. 양이 적은게 흠이네요.정말 가보고싶은곳이 었는데..역시 별게 없군요..
가지 말라고 글을 쓴것은 아니구요, 양을 고려 하라는 뜻으로 한겁니다.
동대문 양고기집 이번에 두번째로 갔었는데요. 참 이상한게 첫번째는 그 향이 너무 독특하고 분명 약간 거북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ㅡㅡ;; 앞으로 자주 찾아 가게 될것 같네요. 언젠가 서울 오심 양고기 먹으러 같이 함 가시죠. ㅋㅋ, 저희 회사도 제가 소개해서 여러명이 다녀 오셨고요. 이번주 금요일에도 간다고 하더군요. 암튼 좋은 정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색다르고 맛난 음식 잘 먹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죠 ~~
저도 한번씩 즈란의 향이 생각 나는데요, 포항 에서는 아직 발견 하지 못했습니다. 서울 출장 갈때 시간이 되면 한번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02년에 수차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사진상으로는 40000원 코스로는 조금 부족한 듯 하네요.. 저희 가족중에 한분이 조수사 인테리어를 맡아서 하셨는데... 그래서 친구들 꼬득여 한번 가보려 생각중이었거든요... 그런데.. 북부시장 꽁치횟집에서 시뻘건 회 한접시 그냥 배불리 먹는 것에 구미가 더 당기네요... ^^
오늘 같이 빗방울 떨어지는날 '울릉천부식당' 가서 회무침에 소주 한잔 하면 기가 막히지요.
삿갓님의 말씀에 절대 공감하면서,,,,,저번에 이집서 회초밥 먹으면서 느낀점인데,,,밑반찬이야 뭐 다그렇다 하더라도 초밥의 회가 너무 얇아 ,ㅠㅠ; 씹는 맛이 영 씁쓸했던 기억이,,, 회를 두툼하게 썰어 초밥을 쌌더라면,,,,아,,,,침넘어가네,,,,
일식집에 들어 오는 고기들은 전부 '다이어트' 를 한 녀석들만 들어 오나 보지요? ㅎㅎ
근데 와 연예인들은 저런데 아니면 안가지 드라마에서도 .....
가격 따지지 않으면 우아하고 분위기 있으니까 그런 설정을 하는거겠지요.
5만원짜리 금요일날 먹고 왔는데여,참치 종류 더나오고 장어구이,생선조림,전복물회(가자미대신)등 많이 나오던데 아뭏든 양이 적을거라 예상했는데 배불러 죽는줄 알았습니다.전복죽,전복물회,참치는 맛이 일품이였고요,백합탕의 송이향은 오랜만에 일식집에서 느끼는 향이었습니다. 돈만 있으면 10만원짜리라도 먹고 싶던데요..담에 기회가 있겠지요..
간만에 들어와 보니 생생 뉴그가 만네요. 집근처에 있는 곳인데... 한번 가보고 싶은곳인데 가격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