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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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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종합 뉴스 스크랩 바른미래당 김상국 교수 출마? 출렁이는 용인시장 선거구도
개마고원 추천 0 조회 566 18.03.27 23: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6월 13일에 치러지는 용인시장 선거가 두 달 반 정도 남았다. 

내 의견을 묻는 이가 많아 아예 글로 코멘트한다.


1. 자유한국당 정찬민 예비후보

* 정찬민 용인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출마가 확실하므로 이 호칭을 붙이는 것 뿐 다른 뜻은 없다.


-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었을 때의 보도 사진


먼저 현역 시장인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는 용인시 역사상 최초로 검찰에 기소되지 않고, 당적을 유지한 채 재선에 출마하는 첫 사례다. 그런만큼 현역시장이란 자리가 주는 프리미엄을 안고 출발했다. 

사법의 눈으로는 딱히 흠잡을 게 없다는 점이 정찬민 후보의 강점이다. 그런가 하면 구호는 많고 현수막도 많이 달았지만 막상 눈에 띄는 업적도 없다는 점이 단점이고, 특히 문화예술학술 분야에서는 업적이 거의 없어 나 개인적으로는 불만이 많지만, 과중한 채무를 안고 시작한 임기 내에 경전철 패소에 따른 채무와 도시공사 채무를 다 갚았다는 점이 돋보인다. 인맥도 좋고, 민심도 얻은 듯하다. 아마도 정당 공천이 없다면 그의 재선은 무난할 것이다. 

하지만 정찬민 후보의 가장 큰 적은 민주당도, 바른미래당도 아닌 자유한국당이다.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 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보여주는 진저리나는 썩은 보수 정치에 시민들이 환멸을 느끼고 있다. 즉 자유한국당 후보라는 타이틀이 그의 최대 난관이다. 시민들에게 아무리 인물만 보라고 요구해도 자유한국당 기호를 달고 자유한국당 리본을 어깨에 걸치고 나오는 순간 그 한계는 뚜렷하다. 

그러한 반증이 최근에 민주당 모 예비후보가 돌린 여론조사에 살짝 반영되었다. 의도한 여론조사라 신뢰하기 어렵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는 민주당 후보 3명에게 줄줄이 패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 그 앞의 조작 여론조사에서, 이름만 달고 여론조사를 했는데도 민주당 후보 3인의 지지율을 합치면 그와 대등한 것으로 나와, 막상 당명을 달고 나오면 그 결과가 어떨지 짐작이 가능하다. 인물로는 최상의 후보, 당으로는 최악의 당, 이 부조화를 그가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2. 민주당 백군기 후보


- 민주당 안보위원장 백군기와 대화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백군기 후보는 처인구에서 오랜 동안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용인시장 선거의 승패는 처인구에서 난다는 불문율 혹은 전통, 혹은 징크스가 있다. 인구는 기흥구, 수지구에 비해 적지만 기흥구 수지구는 기호만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처인구는 인물을 보고, 또 적극적으로 투표하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충청도 역할쯤 된다.

지금 기흥과 수지에서 활동하는 예비후보가 2명 있지만 굳이 거론하지 않는 것은, 두 사람의 인지도가 처인구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양해경 후보는 기흥과 수지에서 선전했지만 처인구에서 고작 29% 득표에 그치는 바람에 낙선해버렸다. 선거란 이런 것이다. 말하자면 기흥에서는 막대기만 꽂아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말이 있는데, 처인구는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인구는 당보다 인물을 보고, 조직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가 가장 해볼만한 곳이고, 백군기 후보가 모든 정성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처인구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와 민주당 백군기 후보가 대등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백군기 후보 입장에서 말하자면, 처인구에서 반반 승부만 봐도 인구가 가장 많은 기흥구가 있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될 수 있다. 정찬민 후보 입장에서 볼 때 처인구는 자유한국당의 마이너스 요인 없이 치를 수 있는 최적의 선거구다. 그래서 그는 이우현 의원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처인구 당협위원장까지 꿰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군기 후보는 국방대학교 총장, 제3군사령관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민주당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처인구의 경로당, 마을회관 중 모르는 곳이 없고, 이장 얼굴도 다 안다고 한다.


- 내가 기흥 수지에서 뛰는 예비후보를 거론하지 않는 이유


용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인구가 가장 많은 기흥을 주무대로 삼는다. 신갈오거리에 현수막이 가장 많은 이유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만 볼 때 기흥유권자는 32만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수지 23만 명, 처인 17만명이었다. 수치로 보면 기흥과 처인은 상대가 안된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전략공천된 민주당 양해경 후보 득표를 보면 기흥에서 41.4%를 얻었음에도 처인에서 29% 득표에 그쳐 낙선하고 말았다. 전략공천이어서 그런지 양 후보는 3개구에서 모두 패했다. 그때 도지사 후보이던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번호만 보고도 찍는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기흥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를 5% 정도 이기고, 수지에서는 겨우 1%만 졌다. 하지만 처인에서 무려 15%나 지는 바람에 낙선했다. 양해경 후보 캠프에서 처인을 무시하다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그렇건만 이런 통계는 무시하고 마음 급한 젊은 후보들은 자기들 안마당에서 지지자들 속에서 뛰놀기만 좋아한다. 적지 험지인 처인구에는 아예 얼굴도 내밀지 않는다. 처인구는 민주당원을 빨갱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 험지 중 험지라서 오기 싫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육군대장 출신의 백군기 후보를 빨갱이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이런 조건에서 처인구를 두루 누비면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유인즉 이러하니 달리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처인구 무시하고는 시장선거는 꿈꾸지 말라.


3. 제3의 인물이 누구냐!


- "내가 공천헌금을 바치느니 무소속 출마하겠다!"던 김상국 교수가 진짜 출마한 2014년 당시 사진.

그때 공천헌금 주고받은 사람들은 구속되었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막상 시장 선거가 치러지면 자유한국당 후보, 민주당 후보가 있고, 다크호스로 한 명 더 있는 것이 바로 국민의당 후신인 바른미래당 후보다.

어제 들은 정보에 따르면 용인시 4개구 당협위원장 중 1명을 제외한 5명이 모두 누군가를 합의추대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 바로 경희대교수 김상국 박사다. 지난 선거에서 3300억 투자 유치 현수막을 걸어 주목받은 그분이다. 그때 "당만 잘 탔더라면..." 하면서 아쉬워한 분이 많았다.


경희대 김상국 교수는 위스콘신대 경영학박사이고, 모교인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교수생활(Instructor)을 하다 들어온 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MBN과 SBS 경제칼럼니스트로 매주 17분(MBN) 동안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 내놓으라는 모 인사의 유혹에 화를 내고 무소속으로 출마, 4.3%를 득표할만큼 배짱과 결기기 있다. 

만일 안철수 전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면 바른미래당은 15%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 총선 때 수도권 출마자들이 대부분 15% 이상 득표(용인갑 조성욱 18.7%, 용인을 권오진 15.2%, 용인병 임한수 16.1%, 용인정 김종희 9.8%)했으므로, 이런 전례를 보고 말하는 것이라고 본다.


- 중국통인 김상국 교수가 지난해 말에 개최된 중국내륙개발선언식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연설하고 있다. 중국CCTV 중계 방송화면.


우선 김상국 교수는 중도개혁 성향의 유권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의 성향상 지식인, 보수성향 표를 더 많이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후보가 받는 지지 역시 중도개혁 성향 표심이다.

김상국 교수의 출마로 그가 당선된다는 확률보다는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의 표를 깎아먹느냐, 아니면 민주당 백군기 후보의 표를 깎아먹느냐 하는 계산이 더 필요하다. 당으로서는 아마도 자유한국당 표를 더 잠식시키겠지만 광주일고 출신이라는 인맥 구조로는 민주당 표를 잠식할 수도 있다.

김상국 교수가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하면 안믿겠지?)

 

- 초록색이 문제의 처인구다. 기흥 수지의 잘난 후보들이 외면하는 땅, 아프리카나 남미쯤으로 여기는 곳, 하지만 여기가 바로 대통령 선거 승부를 결정짓는 충청도요, 미국 대통령 선거 결정짓는 아이오와주다.

기흥 수지는 바글바글 인구가 많아 당장 표가 될 것같아 거기만 쏘다니는 후보들이 많은데, 넓디넓은 처인구는 선거 때 급한 마음으로 잠시 훑어봐야 다 둘러보지도 못한다. 평소에 지지기반을 닦지 않으면 공략이 불가능하다. 

 

<용인시장 선거 관련, 내가 쓴 글>


<엉터리 용인시장 여론조사 또 나왔다>

<용인시장 선거, 수상한 여론조사가 나왔네요>

용인시장 선거, 미리 감상실 1

용인시장 선거, 미리 감상실 2

<육군대장 출신 용인시장 후보 백군기 전의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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