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DRIC CHARLIER
CEDRIC CHARLIER
실핀, 똑딱이 핀, 집게 핀 등 헤어 액세서리야말로 여름의 ‘구원템’이다. 볼륨 없이 착 가라앉거나 습기로 부스스해진 머리를 구제해 주는 건 물론, 스타일에 활기를 더해주니까! 때마침 이번 시즌 연예계와 런웨이를 수놓은 헤어핀은 나비, 주얼, 진주, 레터링 등 온갖 장식으로 가득하다. 어색할 것 같다고? 에디터 역시 트렌드에 탑승하고자 10여 년 만에 헤어핀을 꽂아보고 처음엔 오글거림에 몸서리쳤다. 그러나 블랙이나 골드, 실버 등 모던한 실핀으로 안전하게 시작해 점차 개수를 늘려 불규칙하게 레이어링했고, 지금은 볼드한 장식을 과감히 올리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 어떤 소재나 모양도 상관없고, 어디에 몇 개나 꽂아야 하는지 규칙도 전무하다. 하지만 매끈한 달걀형의 입체파 얼굴이 아닌 이상 정갈하게 빗은 슬릭 헤어보다는 약간의 볼륨과 컬이 시선을 분산해 핀을 꽂은 얼굴선이 더욱 예뻐 보인다는 것을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