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몸이 개운하다.
새벽마다 일어나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요즘은 저절로 눈이 떠진다.
낮잠도 줄어들었고 저녁 취침 시간이 점점 빨라졌다.
동네 어르신들처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피곤하여 수시로 누웠었는데 요즘은 주변을 둘러볼 만큼 피로가 없어지고 활력도 생겼다.
이렇게 바뀐 것은 최근 아내가 챙겨주는 건강식품 때문이다.
약이 아니라서 몸에 무리는 없는데 비용이 만만찮았다.
조금 망설였지만 아프기 전에 미리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눈 질끈 감고 투자했다.
아내는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었고 나는 체중이 2kg이나 불었다.
늦게 잠자던 버릇도 없어지고 숙면도 취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니 하루가 엄청 길어졌다.
자연히 할 일도 눈에 보이고 주변을 살피게 되었다.
해야 할 일이 많아도 우선순위를 정할 만큼 여유가 생겼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몰아서 해치울 마음도 없고 급하게 일하고 싶지도 않다.
하나씩 정리하면서 소일거리에 만족하며 지내고 싶다.
다윗은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라 하였다.
잠도 설치고 늦잠에 피곤했던 이전 모습들이 참 부끄럽다.
잠 잘 자고 아침 일찍 눈을 뜨며 하루를 출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몸이 균형을 찾아 남은 목회를 건강하게 감당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평소에는 전혀 깨닫지 못했는데 편안하게 자고 일어나는 일이 참 행복하다.
날마다 입으로만 감사했는데 당연한 일상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나를 붙들어 주신 은혜임을 깨닫게 하신다.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시편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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