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어지럽다
장희한
좌파들아 들어라.
네놈들이 80세가 넘은 우리에게 수구 꼴통이라 하지만 우리는 안다
네놈들은 나무 껍질을 먹어 봤냐고 부황이 들어 죽어가는 사람을 보았느냐고
배가 고파 하루 종일 울기만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아느냐고
보리 한 줌을 디딜방아에 넣어 쿡쿡 찧어 멀건 죽 한 그릇 먹어 보았느냐고
산과 들에 널린 것이 쑥이라 하지만 그 쑥을 먹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
소아마비에, 장질부사에 걸려 약 하나 먹지 못하고 죽어 가마니때기에 덮혀 지게에 얹혀 가는 사람을 보았느냐고 한글을 익혀 이름자나 기억하자며 야학하러 다니던 누나 형님을 보았느냐고 저수지를 막으며 밀가루 한 포를 얻기 위해 땅 띠기로 일을 하는 사람을 보았느냐고 그 흙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 가로 세로 6자 깊이 6자이면 흙이 덤프에 한 차다 이것을 못 둑에 져다 부었다
어쩌다 부모를 잘 만나 똥이 타도록 번 돈으로 학교에 다닌다며 민주화 운동이니 지랄했지만 배가 고파 봐라 도둑질 안 할 놈이 있던가
지금 네놈들은 민주화란 가면을 쓰고 도둑질은 잘도 하더라 사기 행각에 펀드투자로 계집질에 부동산투자로 그것이 민주주의더냐 뭐 지역경제 살린다고 웃기는 소리 국가 돈 빼내어 경제 살리면 뭐 하냐? 나라는 빚투성이인데
그리고 언제 이북이 통일하자 했던가 걸핏하면 국가 돈으로 외국 여행에다 이북에 다녀오지 않았느냐? 여행을 하려면 너희 돈으로 하라
뭐 미군 물러가라고 미군이 어쨌다 말이냐 병신들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이다 미군 물러가고 망한 나라가 한 둘이냐 뭐 미군 주둔비 더 내라 한다고 70년이 넘도록 잘 먹고 잘 살았으면 빚을 갚아야지 철면피한 종자들
해방을 누가 시켜주었던가 해방 이후 70년도까지 미국이 주는 구호물자로 우리는 살았다 우리가 산업화로 된 것은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으로 이렇게 잘살고 있다 그런데 미군을 나가라니 왜 이북에 못 퍼다 주어 환장이냐? 나랏돈이 네 돈이냐 돈 있으면 네 돈 주라
왜 이북이 언제 통일하자 하더냐? 웃기는 소리 생감도 생감 덩어리다.
그동안에 네놈들이 가져다준 돈으로 통일이 되었던가 어림없는 소리
이북은 누구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가? 눈이 있으면 똑바로 보라
이북이 좋으면 이북으로 가라 아무도 잡지 않는다
우리 아베 어미는 안다.
우리는 앞만 보고 갈란다
썩어빠진 종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