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찬미하여라 21항.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이러한 진단을 확인할 수 있었고, 또한 이 패러다임의 새로운 진전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과 최신 기술 발전은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발상에서 비롯하였습니다. 이 발상은 인간의 능력과 가능성이 기술의 도움으로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렇게 기술 지배 패러다임은 괴물처럼 자기 자신을 먹어 양식으로 삼습니다.
설명 : 여러분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4승1패를 기록한 바둑 경기를 기억하시나요? 그 뒤로 인공지능 기술은 거의 모든 과학과 산업 분야에 퍼져나갔습니다. 또한 챗GPT는 현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학 기술의 발달은 제동장치가 빠져있어서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산업혁명 이후에 형성된 자본주의와 소비주의 시스템이 인간에게 편리함과 물질적 풍요를 제공했으나 실업이라는 부작용과 함께 기후 위기를 초래했으니까요. 결국 인간이 하느님처럼 되려는 순간, 바벨탑을 쌓다가 무너지는 꼴이 될 것입니다. 피조물은 결코 창조주가 될 수 없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께 지은 잘못을 지금도 인류는 계속 반복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