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5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먹음 & 믿음
요 6:41~59
<이병철 회장>
요즘 호암 이병철 회장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그가 타계하기 딱 한 달 전에 24가지 질문을 했다.
질문을 정서하여 가톨릭 신부에게 보냈다.
첫 번째 질문이,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두 번째 질문은,
“신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다섯 번째 질문은,
“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
열 번째 질문은, “영혼이란 무엇인가?”
스무 번째 질문은,
“우리나라는 두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많은데, 사회범죄와 시련이 왜 그리 많은가?”
끝으로 스물네 번째 질문은,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
매우 종교적인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우리나 최고의 기업가이고, 최고의 부자이고, 첫 번째 재벌이다.
그런데, 그런 분이 말년에 “하나님을 찾았다.”
“이병철 회장은 무엇이 부족해서 하나님을 찾았을까?”
한번 알아맞혀 보기 바란다.
힌트를 준다면? ~~~ 오늘 설교 제목 속에 있다.
그렇다! 이병철 회장에게 부족한 것은 “믿음”이었다.
이병철 회장에게 “먹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먹음”을 누렸을 것이다.
“먹음”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였다. 그런데 그에게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믿음”이었다. “먹음”으로는 최고였으나 “믿음”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병철 회장의 믿음>
설교자가 이렇게 얘기하면, “이병철 회장의 믿음이요?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인데요?”
이렇게 반문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있다. 왜냐면 그가 대기업을 일으킨 밑바탕이 다름 아닌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이병철 회장의 믿음은 유명하다. 이병철 회장의 믿음은 어떤 것인가?
그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이 회장이 기업을 설립하고 자신은 ‘오너’가 되고, 사장을 다른 사람을 앉힌다.
이렇게 기업설립이 완성되면, 이 회장은 사장 이하 전 사원을 철썩같이 믿었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의심스러우면 쓰지를 말고, 일단 고용했으면 끝까지 믿어라!”
이것이 이 회장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이것이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일으킨 원동력이다.
이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사장까지 임명하고 나면,
그 회사를 떠나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그 회사 역시 설립이 끝나면 또 떠난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회사를 설립해나갔다. 이것이 이병철 회장의 특성이다.
이런 차원에서 “믿음”은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 하면 서운할 지경이다.
그만큼 이병철 회장의 사람에 대한 “믿음”은 대단했다.
이 회장의 “믿음”은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 ~~~ 대기업을 일궜다. 삼성그룹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 믿음은 이 세상에서 “먹음을 위한 믿음” “먹고살기 위한 믿음”이었다.
그 믿음으로 삼성그룹을 탄생시켰으나,
그 믿음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생불사” 혹은 “영생”은 못 얻었다!
영생불사는 사람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을 의미한다.
영생은, 누구나 죽어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살아서 천국 가는 것을 의미한다.
☞ 오늘 본문에는 “먹고 살기 위한 믿음”이 아닌, “영생을 위한 믿음”을 이야기한다!
<설교 제목 “먹음 & 믿음” 해설>
오늘 설교 제목을 “먹음 & 믿음”으로 정했다. 무슨 뜻일까?
“먹음”은 육체의 존속을 위한 수단이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은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먹음”이다.
사람이 일평생 먹는 양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양이 될 것이다.
중학교 다닐 때 자취를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때는 한 달에 쌀 두 말을 먹었다.
밥 외에는 간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라 먹는 쌀의 양이 많았다.
한 달에 쌀 두 말이면, 일 년이면 두 가마다. 십 년이면 20가마다.
어린 시절 10년 빼고, 80을 살면, 70년간 먹는 쌀이 140가마다. 이렇게 먹어야 산다.
그러니, “먹음”이 대단히 중요하다. “먹음”이 없으면 생명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먹음”으로만 산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예수 믿지 않고 사는 이들에게 없는 것이 있다. 무엇일까? ~~~ 그것은 “영생”이다!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입으로 먹는 떡이 아닌 어떤 다른 것을 먹어야 한다.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
이것은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먹음’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다.
마음으로 믿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설교 제목이 “먹음 & 믿음”이다.
정리하면, “육신은‘먹음’으로 살아가고, 영생은‘믿음’으로 얻는다!”
<영생을 얻는 믿음>
(41절)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근거려”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하늘에서 내려온 떡”으로 비유했다.
떡을 먹어야 생명을 지탱하듯,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영생을 얻게 됨을 이렇게 비유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에서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으라 했다.
그러나 이는 “믿음”에 관한 퍼포먼스이다.
“예수를 믿음으로 우리가 천국에 가고, 천국에서 영생한다.”
<최고의 먹음>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최고의 “먹음”을 위해 수고한다.
“남들 소고기 먹을 때, 나는 돼지고기라도 먹어야 한다.”
“남들 쌀밥 먹을 때, 나는 라면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먹음”은 어떤 것일까?
최근 한국인들은 “비후스테이크”를 치는 것 같다.
뷔페 음식점에 가면 비후스테이크를 받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선다.
자기 입맛에 잘 익힌, 쇠고기는 정말 맛있다.
먹고싶으면 언제나 먹을 수 있을만큼 돈을 벌려면 “부자”소리 들을 만큼은 벌어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돈을 모은다. 모두가 “먹음”을 위해서이다.
최고의 “먹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육신의 생명일 뿐이다.
음식을 최고의 것으로 먹는다고 해서 절대 천국에 갈 수 없다. 영생을 얻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고 천국에 갈 수 있는가?
“믿음”이다! “믿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
<최고의 믿음>
“믿음”은 여러 가지다. 위에서 말한 이병철 회장의 사람에 대한 믿음도 있다.
가족에 대한 믿음, 이웃에 대한 믿음도 있다.
이러한 믿음으로 영생을 얻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 그렇지 않다.
이 믿음으로는 영생을 얻을 수 없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이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51절)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여기서, 우리가 알아듣고 이해하기 쉽게,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하셨다.
“믿음”을 “먹음”으로 비유하여 말씀하신다.
예수 믿겠다고 교회에 와서, 침례나 세례를 받고,
주의 만찬에 참여하였다고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다.
주의 만찬에서 우리가 떡과 포도주를 나누는 것은 “상징”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장사한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고 우리 모두는 두 번째의 열매입니다. 이로써 영생을 얻습니다!
이렇게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영생을 얻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나보다 먼저 조상님과 부모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부모님을 통하여 내가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섭리하신 하나님을 내가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나를 보내시면서 나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광을 드러내는 사명입니다.
예수 믿는 나를 보고, 안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입니다.
이것이 “최고의 믿음”입니다.
<영생 얻은 자의 삶>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믿음”으로써 “영생”을 얻으면 어떻게 될까?
영생 얻었다고 해서 세상에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영생 얻었다고 해서 세상에서 부귀영화, 권세, 명예를 누리는 것이 아니다.
예수 믿으나 안 믿으나 고난이 오는 것은 똑같다!
때로 아프고, 때로 슬프고, 때로 재물을 잃기도 한다.
물론 더 건강해지고, 더 기뻐지고, 더 행복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햇볕을 주시고, 비도 똑같이 주신다!(마 5:45)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고난이 있을 뿐이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오늘 고난 당하는 성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의 떡을 먹음으로, 정확히 말해서 “믿음”으로!!
위로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영생”이라는 소망이 있다.
이 땅에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 나라 천국에 우리의 소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언제나 새 힘을 내야 한다.
이렇게 사는 모습이 믿는 자의 진짜 모습이다.
“먹음”으로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다!
“믿음”을 안 가진 사람들은 “먹음”에 일생을 다 바친다.
“믿음”을 가진 성도는 “먹음”과 “믿음”에 일생을 바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