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로: St Jean Pied de Port ~ Roncsevalles. 25km
파리를 떠난 이후 계속 비가 내렸고 오늘도 아침 06:00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완전무장 작업을 한다. 스페츠와 긴팔 옷을 입고 잠발란 방수등산화를 신고 07:00경에 출발했다. 아침식사는 바게트 빵에 버터를 발라서 카페콘레체 1잔으로 끝내는데 알베르게에서 제공하고 3유로 받는다.
자 출발! 자나깨나 이 길을 걷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대망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간다!!!. 예전에 나폴레옹이 스페인 침략때 갔던 나폴레옹 루트를 따라서 스페인으로 간다. 오늘의 코스는 프랑스 생장에서 피레네 산맥 끝자락을 넘어서 스페인 땅 론세스바예스까지 간다. 용두산 넘던 내가 지금 피레네를 넘는다는 생각에 한껏 Up되어 있다.
@신발과 발목에 스패츠 착용. 신 위에다 비닐봉지를 씌우고 스카치테이핑 했지만 얼마 안가서 떨어져 나간다. 비추
판초우의는 투자를 좀 해야한다. 싸구려는 착탈이 힘들고 기능도 발휘하지 못한다. 지금 신발은 투자한 가치가 있다
@어제 오던 길을 반대로 가서 조그만 강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미국인 꼬마와 프랑스인 부부. 같이 동행하기로 했지만 꼬마는 바람처람 사라지고 한 쪽은 너무 느려서 My Way..
@프랑스 령 피레네 산맥. 산처람 느껴지지 않고 1300고지까지 급경사 없이 완만한 구배가 계속된다
@목축농가와 순례객은 사이가 좋지않다. 방목하는 사유지에서 소음이나 가축의 이동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알베르게 오리손. 출발지점에서 8km지점. 여기는 경치가 아름다워 커플들이 일부러 하루 묵어서 가는 곳인데, 안개와 비 때문에 투시거리는 20m정도. 사진도 못찍고, 절경이라는 피레네 산맥의 경치감상도 놓쳤다. 왜 비는 나만 따라다니나?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다. 루르드 피레네 모두 사진은 꽝
@아무리 걸어도 이런 장면만 나타난다. 먼 곳을 볼 수가 없다
@1100m 고지 여기는 안개가 끼어도 비가 계속 내리고, 주변에는 비를 피해서 빵조각 먹을 곳도 없는 초지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기온도 내려 가고 손이 시려오기 시작한다. 옆에는 초지이고 약간 먼 곳은 안개 뿐이다. 몇 시간을 걸어도 초지와 안개만 나타나니 혹시 잘못된 길을 가는지 의심이 들고 공포감이 다가온다. 이 것이 아릅답다는 피레네 산맥 나폴레옹 루트의 현실이다
@순례길에 떠난 영혼을 위한 추모의 십자가
@노란 화살표(Yellow Arrow)를 따라가야 한다. 프랑스령 피레네는 이정표나 화살표시가 시원찮아서 정신차리지 않으면 2~3시간 헛걸음 하는 일이 많다. 똑같은 길이 두 세갈래로 갈라지고 이정표가 없으면 난감하다
@피레네 산맥 1000m의 고지에서 늑대가 망아지를 습격하여 내부만 먹고는 사라졌다. 안개로 덮이고 비내리는 가운데 이 장면을 목격하니 섬뜩하다.
@불-서국경. 팬스는 장난삼아 만들었고 위의 철조망은 목축업자가 설치한 것이다.
이태리 노인과는 3일간 같이 다녔는데 등산화는 없고 샌들을 신고 다닌다. 나중에 산티아고에서 다시 만났다
@판초우의 짱이다, 웃는 포즈를 취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지금보니 인상을 썻네.. 표정연기 정말 힘든다
@순례길에서 고인이 된 위령비? 이런 곳이 많다. 잠시 묵상하고 지난다. 어떤이는 무릎꿇고 기도하는 장면도 본다
@스페인령의 피레네. 프랑스쪽에는 목초지이고 스페인은 숲이다
@빗물에 옷이 젖어 저체온으로 손발이 저리고 최악의 상태에서 16:00경에 론세스바예스 고성에 도착. 이 곳은 샤를마뉴와 롤랑의 전설이 전해지며 그 외에도 산초왕 등 많은 전설이 있다. (Roncesvalles- Rosis Vaiie 즉 장미의 계곡)
@알베르게 등록하고 침대를 배정받고 샤워장으로
@내 침대는 위층이고 밑에는 아침에 만난 미국 꼬마가 잡지를 보고 있다. 지금 23:00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하오 6시에 이 곳 성당에서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있었는데 옷 세탁하느라 잊어버렸다 - 다음 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