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에 행해지는 설교
에베소서 5장 22절부터 6장 20절에는 아내들에게, 남편들에게, 자녀들에게, 부모들에게, 주인들에게, 종들에게 각각 권면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이 구절의 본문을 가지고 5월에 자주 설교를 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때에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어 여기에 맞추어서 주일예배 설교를 하는 때문입니다.
이때 행해지는 설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기 위해서는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순종하듯이 할 것을, 남편은 그러한 아내를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사랑할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며 순종할 것을, 그러한 자녀를 부모는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할 것을 말합니다. 또한 종들(직원)은 주인(상사)에게 순종하기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하되 두려움과 떨림과 성실함으로 주께 하듯이 하며, 주인도 종들을 그와 같이 할 것을 권합니다.
사실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종들은 주인에게, 주인은 종들에게 각각 이러해야 하는 것은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만은 아닙니다. 1년 중 어느 달에 있든지, 그래서 매월 모든 날에서 그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이죠.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건 비그리스도인이건 모든 사람은 그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특별히 권면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이처럼 권면하는 것은 왜인지를 봐야 합니다. 바울이 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이것에 앞서 말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그들이 어떤 자들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기 때문에 그들은 구원을 얻는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믿어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임한 성령은 그들이 그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해 줍니다. 그들에게 임하신 성령으로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주이심을 고백함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들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고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들을 만드시고 충만하게 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이러하기에 그리스도를 주로 받들어 섬김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옛 사람으로 살던 이전의 방식을 좇는 것이 아닌 전혀 새로운 삶의 법칙에 있습니다. 그것은 말입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음에 있는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일에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고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함에 있는 것은 그리스도와 한몸인 그리스도로 완전히 충만한 상태에 이르러 성령을 거스르지 않고 그 소욕을 좇음에 있는 때문입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그를 지배하는 그리스도를 대하며, 내가 공경하며 따르는 자들에게서 그들과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를 대하는지요. 그리스도께서 흠없는 거룩한 교회로 그들을 맞아들이신 것을 보는지요.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그렇게 하신 것이야말로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부모는 자녀에게, 종들은 주인이게, 주인은 종들에게 취할 태도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또한 자신과 관계하고 있는 자들을 대해야 합니다. 그들은 각각 그리스도의 몸에 딸려 있는 각 지체로서 그들은 모두가 한몸을 이룸에 있으므로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연합해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창 2:24) 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짐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한몸인,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주로 계셔서 주의 다스림을 받는 자들입니다. 나의 주님은 그들에게도 주님이 되십니다. 주께서는 그들을 차별하시지 않았습니다. 주께서는 그들에게 분노하시고 학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자신과 한몸인 교회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 목숨을 버리시면서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5월에 에베소서를 가지고 설교한다면 그리스도의 교회가 어떤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교회를 위하심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전하여 알게 해주는 것이 설교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