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금요일 콜로라도의 스키 도시 애스펀Aspen에 가서 오후를
오후에는 코로라도의 유명한 스키 휴양 도시 애스펀에 가서 점심을 사서 먹고, 공원에 가서 개를 풀어 놓고 몇 시간을 느끗하게 지내다가 카본대일Carbondale이라는 온천촌으로 내려와서 잤다. 애스펀은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공원도시로 여름철에는 유명한 음악인들이 모여들어 좋은 연주회도 상시로 연다고 하니 아주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숙박비용이 너무 비싸서 거기서 차로 한 40분 내려와서 방값이 좀 싼 곳의 여관Inn에다 짐을 풀고 이틀을 여기서 보내기로 하였다.
이곳에서도 눈이 덮힌 높은 산 하나를 즐겁게 쳐다볼 수가 있고, 강물에 레프팅을 하기도 하며, 미국에서 세 번째로 세운 등산대학Mountain College이 있다고도 한다. 그 학교 소개를 보니, 등산(특히 겨울 등산) 실무, 아웃도어, 스키, 스키보드 같은 산업과, 산악 구조, 간호 같은 것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며 학사학위도 수여한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학교인 것 같다.
6월 27일 토요일 더움, 온천장에 가서 발마싸지를
사위는 주위의 산에 올라가 보겠다고 하고, 우리 내외와 딸은 온천장에 가서 발 마싸지를 하였다. 온천장 욕실에는 남녀 구분 없이 수영복만 입고 들어가는데, 집 사람이 그것을 싫다고 하여 발마싸지만 하였는데, 중국의 족욕에 비하여 요금은 몇 배가 비싸지만, 한마디로 말하여 “엉터리” 었다. 까운으로 갈아입힌 뒤에 독방침대위에 눕혀놓고서, 두 발을 수건으로 싼 뒤에 한 20분 동안 한쪽 발씩 차례로 살살 만지다가 그만 두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경우에도 팀까지 또 주어야 하는가? 까운 안에 돈을 넣고 오지 않았으니 어떻게 해야만 할까? 망스리면서 나오는데, 딴방에 들어 갔다가 나온 딸 아이가 “아버지 온탕도 하고 가야 된대요” 하면서 역시 독실로 된 온탕 욕조에 들어가서 30분을 있다가 나오라고 한다. 그런 써비스라도 덧붙으니 그래도 54불이나 한 엉터리 맛싸지 값에 조금은 보상이 된다. 끝나고 또 냉온수 사워장에 들어 가서 샤워까지 하고 나오는 것이 풀코스인 모양이나 나는 그것도 모르고 땀을 흘리면서 까운을 벗고 벗었던 옷을 다시 입고서 나왔다. 풍속도 잘 모르고, 귀까지 좀 어정쩡한 상태니 챙길 것을 다 챙기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몇일을 차만 타고 다니다가 오늘 하루라도 이렇게 좀 휴양을 하고 보니 그래도 제법 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