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1일 주일예배 설교
성경: 고린도전서 10:31-33
제목: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설교: 김석림목사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일은 얼마나 엄청난 축복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요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명과 삶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고, 하나님의 손으로 붙드시고,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로 구할 수 있고,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을 아시고,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아버지가 되십니다. (빌3: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은, 하나님나라의 시민이 되었습니다.
(엡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으므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익명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항상,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인으로 행동하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전반적인 삶을 지배하는 기본원리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행동은, 먹든지 마시든지 일상의 삶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행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영광"이란 단어의 의미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뜻으로,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드러나시고, 우리를 통해 나타내시고, 그래서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선 해야 할 행동원칙은, 나의 말, 인격, 행동, 삶을 통해 하나님이 나타나게 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갈1:10)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고전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8:1-13)에 나타난 고린도교회의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전에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고기)을 먹어도 되느냐, 먹지 말아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당시 고린도는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많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고, 신전에서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그 제물을 신전에서 나누어 먹고, 남는 제물(고기)은 시장에 팔고, 주민들이 그것을 사다가 먹고 그랬습니다.
(4절)에, 우상은 아무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도 않고, 그러므로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든 우상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오직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고, 그 분이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의 생명을 지으셨음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고기)을 먹는 자체는 죄가 아님을 말씀합니다. (딤전4:3-4)에서도,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므로, 감사함으로 받으라(먹으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교회의 한 가족이 되었는데, 그 중에는 아직 믿음이 어린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신전에 우상 신이 있다고 믿고, 거기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으면, 우상을 경배하고 섬기는 것이 되어 하나님께 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지키려고, 신전에서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성도들이 지식의 법을 따라서 신전에서 자유롭게 고기를 먹는 것을, 믿음이 약한 성도들이 본다면, 그들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 신전에서 우상의 고기를 먹는 죄를 범한다."고 생각해서, 믿음의 상처를 받고, 실족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믿음이 좋은 저 사람도 고기를 먹네." 그러면서 양심이 더럽혀지고,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이 죄인 줄 알면서도 따라서 행합니다. 하나님께 죄인 줄 알면서도 행하는 그것이 그 사랑에게는 죄가 되고, 그래서 죄를 짓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을 통해서 주시는 그리스도인의 행동원칙은 한 생명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사랑으로 오셨습니다. 잃어버린 한 생명을 찾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자유하고, 내게는 모든 것이 가하다 할지라도, 믿음이 약한 성도가 보고 실족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12절)형제에게 죄 짓게 하면, 형제를 실족하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선언을 합니다. (13절)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 그리고는 그 말씀과 다짐을 평생 지켰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말씀은 한 생명을 살리고 구원하는 일임을 말씀합니다.
어느 교회에 여전도사님이 1주일 작정기도를 시작하면서 금식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기도 기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성도의 연락을 받습니다. 그래서 심방을 하고, 사정얘기도 들어주고, 상담도 하고, 기도도 해 주고, 그러다 보니까 점심때가 되었고, 그 성도가 전도사님을 대접하려고 식사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고기반찬은 준비하지 못 했지만, 된장찌개를 끓이고, 정성으로 밥을 지어놓았습니다.
전도사님한테는 문제입니다. 밥을 먹자니 금식을 깨는 것이 되고, 금식한다고 하면서 식사를 거절하면 그 성도가 상처를 받고, 실족할 수도 있고, 문제입니다. 먼저 질문해 볼 것은, "왜 작정기도를 하고, 금식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맡겨진 직임, 양들을 돌보는 일, 그 사명을 잘 감당하고자 금식기도를 시작했는데, "금식기도를 지키기 위해 형편이 어려운 성도가 정성으로 준비한 식사를 거절할 것인가. 그것이 하나님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인가?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금식기도인가, 아니면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인가?"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전도사님이 선택한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 그래서 자신이 금식기도 한다는 사실을 내색하지 않고, 따뜻이 준비한 식사를 함께 맛있게 먹었고, 그 성도는 위로와 치유와 기쁨,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고, 그것을 보고, 전도사님도 함께 기쁨과 감사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우선해야할 원칙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은, (32절)첫째,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 즉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을 실족하지 않게 하라는 말씀이고, (33절)둘째는, 먼저 내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말씀을 주신 근본 뜻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습니까? (고후4:7-10)에서, 그리스도인은 질그릇이고, 그 안에 보배를 가졌으니, 그 보배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씀하시면서,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말씀합니다. 이를 위해서 매순간마다 기도하세요.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믿음을 구하고, 그래서 나를 통해서 하나님을 나타낼 수 있게 해달라고, 한 생명을 구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구하세요.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십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