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는 명물 호수가 있습니다.
톤레샵 호수(Tonle Sap Lake)입니다.
5년 전에 갔을 때는 참으로 열악했습니다.
마치 원시 시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옷은 없고
신발은 물론 없고
안전사고로 팔 짤린 아이들....
맘이 심란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캄보디아 국가에서 돈이되겠다 싶었는지
관광자원이 되겠다 싶었는지..
주변이 많이 정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톤레샵 호수(Tonle Sap Lake)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듯 했습니다.
강가에 서있는 집들입니다.
지금은 건기이기 때문에 물이 확 빠졌습니다.
우기가 되면 바로 밑에까지 물이 찹니다.
이렇게 뭍에 내려서 사는 사람들은 잘 사는 사람들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여기 수준에 부자인 셈이지요...
톤레샵호수(Tonle Sap Lake)는 그 크기가
경상남도만하다고도 하고
경기도만하다고도 하고..
하여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합니다.
물위에 떠 있는 교회 입니다.
한국 선교회에서 교회도 지어주고
학교도 지어주고 그랬더군요...
우기가 되면 호수에 물이 꽉차고
건기가 되면 호수물이 쭉 빠진다고 합니다.
동남아의 젖줄...
메콩강의 수위에 따라 호수 물이 늘고 줄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교회도 물위에 떠있고
학교도 물위에 떠있고
관공서도 물위에 떠 있습니다.
뭍에 내릴 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네들은 모든 것을 물위에서 해결합니다.
용변도 물위에서...
취사도 이 물로...
개, 돼지, 닭 등...
가축들도 물위에서 키웁니다.
이렇게 물위에 사는 베트남 난민들이..
톤레샵호수(Tonle Sap Lake)에 백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물위에 떠 있는 집입니다.
배위에 있는 수상가옥인 것이지요.
톤레샵 호수(Tonle Sap Lake)에 사는 사람들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아닙니다.
이들은 베트남 난민들입니다.
월남 패망 때 살곳을 찾아 나선 보트피플들이...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 톤레샵호수(Tonle Sap Lake) 호수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네들은 캄보디아 국민들이 아니기 때문에...
육지에 내리지도 못하고 이렇게 물위에서 산다고 합니다.
캄보디아 국가에서 뭍에 내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참으로
불쌍하고
열악하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고기잡는 모습입니다.
그물로 고기를 잡아서
그물에서 고기를 털어내고 있었습니다.
작은 고기들이었습니다.
꼭 우리나라 멸치잡이 배에서 멸치를 털어내듯이 작은 고기를 털어내고 있더군요.
이네들의 생계수단은 고기잡이입니다.
고기를 잡아 먹고
고기를 잡아 팔고...
관광객에게 물건과 음료를 팔고
또는 구걸을 하고....
참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
물위에 떠 있는 집입니다.
앞의 작은 배는 물건을 파는 상점입니다.
우리의 60년대 상점에서 보던 물건들이 배안에 가득합니다.
물위에 떠있는 학교 운동장입니다.
아이들이 여기에서 농구도 하고
체육시간을 보냅니다.
모든 교육 시설도 물위에....
다라이를 타고 있는 소녀입니다.
다라이타는 솜씨가 묘기입니다.
재미로
놀이로 다라이를 타는 것이 아닙니다.
구걸하러 다니는 아이들입니다.
다라이 타는 솜씨가..
신기에 가깝습니다.
이 아이들도 다라이를 타는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도
원달러....
원달러를 외칩니다.
캄보디아에는...
"한품 줍쇼...!"
하는 거지들이 참말로 많습니다.
특히 톤레샵 호수에는 너무 많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물위에서 키우는 악어입니다.
사나운 놈들입니다.
악어는 버릴 것이 없다고 합니다.
고기로
가죽으로...
악어는 발가락이 몇개일까요?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물어 봤답니다.
여러답이 나왔답니다.
20개
30개
40개 등등...
모두 틀렸답니다.
그런데 한 할머니가 딱 맞혔다고 합니다.
18개....
"할머니 어떻게 아셨어요?"
사사 십팔 아닌교?
(4×4=18)
??????
(할머니는 발가락이 네개씩 달렸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여간 답만 맞히면 장땡입니다.
악어는 발가락이...
앞발에 5개씩 10개
뒷발에 4개씩 8개
합 18개라고 합니다.
할머니까 딱 맞쳤습니다.
나는 사람하고 똑 같이 생각해서
20개라고 답해서 틀렸습니다.
물위에 떠 있는 집들입니다.
배 하나하나가 단독 가옥인 셈입니다.
가장이 있고, 가족이 있고..
이네들은 이렇게 삶을 살아냅니다.
정거장처럼 큰집 옥상에서...
단체 사진을 한판 찍었습니다.
이집도 선상가옥입니다.
집사람하고 같이
기념 사진...
선상에서..
시원한 캔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Ankor라는 맥주입니다.
맥주 맛이 좋았습니다.
캄보디아는 Ankor 맥주가 좋습니다.
안주로는 배 밑에서 바로 잡은 새우를 내줬습니다.
즉석 삶은 새우
맛이 좋았습니다.
고기잡이 가는 모녀입니다.
이런 작은 배로 고기를 잡아 먹고 삽니다.
간들간들
아슬아슬합니다.
건기라서
강바닥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장대를 세우고 네트를 치고 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법 했습니다.
토스를 하고 스파이크를 하고...
이네들에게도 삶이 있었습니다.
강물에서 목욕하는 아이들입니다.
물은 꾸중해도 1급수라고 합니다.
물은 이네들에게 삶 그 자체입니다.
배에서 일하는 두 꼬맹이입니다.
요녀석들은 손님들이 배에 타자마자 어깨를 주무르고 안마를 해줬습니다.
안마를 해도 고사리손 안마였습니다.
한참을 안마를 하고는
원달러...
원달러를 요구합니다.
오른쪽 녀석이...
배에 타자마자 내게 붙어서 안마를 하고는 원달러를 요구 했습니다.
나는
"버릇된다."
"거지 건성 생긴다."
싶어 끝까지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
처음부터 끝까지 내게 붙어서
안마를 하고
어깨를 주무르고...
한시간 가까이 내게서 떨어지지 않고 안마를 해댑니다.
할수없이..
나중에 배에서 내릴 때..
욘녀석들에게 1달러씩 주고 말았습니다.
오른쪽 녀석이..
참 똘똘했습니다.
똘망똘망한 것이..
교육만 옳게 받으면..
크게 될놈 같았습니다.
아깝고 안타까웠습니다.
강가에 있는 집들입니다.
꼭 원두막처럼 생긴 집입니다.
이사하기도 참 편리하겟다 싶었습니다.
장정 네명이 기둥 하나씩 들고 가면 그게 바로 이사입니다.
호수 가운데..
이렇게 배를 띄워서...
휴게소가 생겼습니다.
크다란 배에
선상 휴게소 입니다.
멀리서 본 선상가옥입니다.
톤레샵호수(Tonle Sap Lake)의 베트남 난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이네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이 찾아 오길...
간절히 기도하는 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