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설속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석날이다. 칠석(七夕)이 주제인 만큼
원장님께서는 7인의 팽객을 위한 7절판 다식과
7종의 품다로 차회를 수 놓으셨다.
직접 만드신 다식은 마치 우주속 별처럼 7절판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잠시 차는 뒷전이고 칠색다식에 빠져들었다☺️
16년 포랑산 생차와 17년 지유명차 숙차는
개완에서, 80년대 빈랑향 육보차는 빙적암
차호에서 적당한 농도로 맛있게 우러났다.
강소성이 고향인 황금차와 복건성이 고향인
안계철관음은 비교해서 맛보는 재미가 있었고,
21년 백호은침과 스리랑카 고산차인 실버팁스
홍차는 건엽만 보면 둘다 백차라 우길 만하다.
맛에 있어서는 그 차이가 선명했다.
오늘 차식사는 8월 한여름 칠석날에 어울릴 만한
가슴속까지 시원한 콩국수!
녹두를 함께 갈아서 더욱 진하고 걸죽한 콩물맛이 예술이다. 아스파라거스 장아찌는 신의한수~^
꽃처럼 말아서 플레이팅한 국수는 각자의 양만큼
한송이씩 가져다 먹을수 있어서 신박했다.
손님접대로 한번쯤 활용하리라~다짐~^
오늘도 역시나 대체 불가한 원장님표 차식사!
그 고유한 가치에 반사적으로 감탄사가 쏟아졌다.
[너와 내가 모여 너를 만든다
너와 너와 너가 모여 나를 만든다
너와 너가 만나면 너와 다른 너가 된다
별 하나에 너와 별 하나에 너처럼
끊임없이 다른 너가 된다
모든것이 영원한 천국은 얼마나 지루하겠니
불변이 없으므로 붙들릴 게 없다
소유할게 없으므로 자유다 안녕!]
김선우 시인의 <상냥한 지옥> 詩의 일부이다.
너와 내가 모여 너를 만들고, 소유할게 없으므로
자유다 안녕! 싯구절이 가슴으로 들어온다.
우리는 서로에게~ 대체 불가한 소중한 '너' 이다.
세상 모든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며 매순간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삶이 더욱
풍요롭고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자기배려적 쉼터가 되어주는 특별차회는
오늘도 상념과 배움의 터널을 지나게 한다🍵
첫댓글 8월10일 오늘은 칠석(음력7월7일) 칠석날 저녁에 내리는 비는 견우직녀 상봉의 눈물, 이튿날 새벽에
내리는 비는
이별의 슬픈 눈물,
견우직녀 전설이 언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으나 고구려 벽화에 붉은 글씨로 견우 직녀라 쓰인 직녀와 소를 끌고 있는
견우 그림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