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일천열두(1012)번째 날 편지, 3(사회, 경제)-2023년 6월 15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15일 목요일이란다.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는데,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90%에 육박하고, 청약 단지의 완전 판매까지 기간도 짧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가 시장 반등 여부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라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5월 아파트 입주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전달 81.9%에서 이달 86.7%로 4.8%포인트 상승했는데,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올해 1월 79.2%로 70%대에 진입해 하락세를 유지하다 지난 4월 81.9%로 다시 80%대에 올라섰는데, 이달 입주율 86.7%는 작년 9월(86.5%) 수준을 회복한 셈이라네.
아파트 입주율은 집값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데, 수분양자가 입주시점에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계약을 파기하고, 입주를 포기하거나 잔금 납부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입주율이 낮아지나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입주율이 높아지는데, 입주율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집값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라네.
실제 집값이 상승으로 돌아섰다는 관련 지표가 발표되기 시작했는데,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2일 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고, 이후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로, 올해 1월 1417건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4월 3185건으로 3000건을 넘어섰고, 지난달 거래량은 2729건이나, 신고기한이 한 달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3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네.
청약 시장은 경쟁률 상승과 함께 완전 판매까지 기간도 짧아지고 있는데, 자잿값 인상에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경기도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9일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해 계약을 완료했다네.
해당단지는 총 358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422가구에 대해 일반청약접수 결과 4826명이 접수해 평균 11.4대1의 경쟁률 기록했고,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가 정당계약기간으로 청약 신청 한달여 만에 완판했다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시 은평구에 공급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5일부터 시작된 정당 계약 기간 동안 완판에 성공했는데, 지난달 1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청약해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84㎡분양가가 7억6000만원~8억80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지 않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청약 흥행에 실패한 단지도 완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데, 경기도 수원시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올 2월 1순위 청약에서 516가구 모집에 50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0.97대1에 그친 이후 계약률도 저조했으나 최근 들어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진 후 중대형까지 다 팔리면서 지난달 말 모든 주택에 대한 계약을 끝냈다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이 상승 중이라고 평가했는데, 올해 1월~5월 서울 청약 평균 경쟁률은 49.85대1로 작년 서울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10.25대 1)과 비교하면 약 5배 높아졌다네.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회복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는데, 연구위원은 "미분양이 여전히 7만건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분양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돼야 추가 공급 시 시장 흐름이 원활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건 시장 움직임, 집값 기대감도 있으나 신규 공급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만큼 아직은 판단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15일 목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Jackson Browne-Road Out & St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