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농심(004370)에 대해 국내외 가격 인상과 더불어 해외 법인에서 판매량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3만3000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국내외 주력 제품 가격 인상과 북미 법인 판매량 고성장에 힘입어,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가격 인상에 대한 가수요 물량이 있었음에도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가성비 제품 선호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요 회복이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추산된다”며 “해외법인의 경우 미국 라면 시장에서 수년간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수년간의 투자가 업황 개선과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농심이 올해와 내년 음식료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 봤다. 그 이유에 대해선 △국내 외 가격 인상 △북미 법인 판매량 고성장 △하반기 이후 원재료 단가 안정화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북미 법인의 구조적 실적 개선이 긍정적이다. 가성비 부각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제고와 두 차례의 가격 인상, 제2공장 가동률 상승효과 등에 기인한다”며 “작년부터 미국 내 물가 상승이 심화되면서, 가성비 매력도가 높은 라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농심은 중기적으로 가격 인상, 판매량 증가, 원재료 단가 안정화 등에 힘입어 국내와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