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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는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등산 코스로 유명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그중 신불산은 1천209m의 영남알프스 대표적 산봉우리로 억새밭으로도 유명하고,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미를 즐기기에 좋고 산정상에서 영남알프스의 다른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 21일 울주군 상북면행정복지센터에 150여명의 지역주민이 모인 가운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설명회가 있었다.
찬성하는 입장은 케이블카 설치로 인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교통약자인 노약자와 장애인도 신불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관광객 증가로 인해 숙박, 음식점 및 기념품 가게 등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등산객이 훼손하는 산림 훼손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 입장은 케이블카 건설 과정에서 신불산의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하고,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으며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예상 수익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경제적 효과 또한 불확실하여 차세대에게 고스란히 빚으로 돌려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운행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았을 때 케이블카에 의존하는 관광모델은 일시적 경제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지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찬반을 뒤로 하고 여성주의 관점에서 신불산케이블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주의는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본다. 케이블카 설치는 자연환경, 특히나 신불산의 생태계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고, 환경파괴는 지역사회와 후 세대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상충된다.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환경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 이런 면에서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환경파괴는 여성주의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배치된다.
여성주의는 소외된 목소리와 지역 공동체의 의견을 존중한다.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사 결정과정에서 지역주민, 특히 여성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면 이는 민주적 절차의 결여를 의미할 수 있다. 여성들은 지역사회의 중심적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가 직면하는 변화와 도전에 관심을 가지고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우려를 가지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가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주로 특정 이해관계자에게만 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 지역주민, 특히나 여성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은 실제 경제적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대규모 관광 개발은 종종 지역 내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이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적이다.
문화적 자산 보호의 입장에서도 신불산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이고 천년고찰 통도사를 품고 있기도 하다. 여성주의는 이러한 가치를 훼손 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다. 자연환경과 문화적 정체성의 훼손은 지역사회의 고유한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볼 때 반대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입장은 환경보존, 공동체의 목소리 존중, 경제적 불평등 해소, 문화적 자산 보호 등의 가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관점은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더욱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논의를 촉진할 수 있다.
울산여성의전화는 성평등과 환경 지속 가능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강조하며 정책과 대응에 여성주의 원칙을 포함할 것을 촉구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옹호한다. 이는 현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환경 보전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발전은 자연 자원의 남용을 막고. 환경 보호와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조화시키는 것을 목포로 삼아야 한다.
신불산은 울주군만의 것이 아니다. 생태계 보존은 모든 사람을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도 여성주의 관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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