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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쯤 전 중펜 이면에 익스프레스를 붙여보면 어떤가하고 실험을 해보고 하루 만에 그 실험을 실패로 규정하고 이면을 ox로 되돌아간 적 있고 그 과정을 글로 올린 적이 있지요.
당시 익스프레스를 왜 달아보았는가 하면 이면에 롱핌플ox를 달았을 경우 백핸드 깊은 공이 와서 쇼트로 처리하기 어려울 때 이면 쵸핑을 활용해서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이 있는데 제가 수비수 출신이라서 그건 무척 잘되긴 합니다.
그런데 늘 아쉬운 것이 제가 중펜인데 일펜 스타일로 포핸드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백핸드는 쇼트밖에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공을 잘 다루는 상대들은 대부분 저의 백쪽으로 공을 보내옵니다.
물론 쇼트로 코스전화을 해가면서 포핸드 찬스를 만드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늘 한 구석 아쉬운 것이 이면 드라이브나 이면 스매싱 등 공격력이 장착되면 이럴 때 좀더 빨리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당시 집에 있던 익스프레스 박(1.0)을 붙여서 실험을 해봤었는데 그때는 하루만에 실패를 선언하고 다시 ox로 돌아갔었지요.
당시 제가 올린 글을 기록삼아 다시 읽어보면 익스프레스 자체가 불만스럽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익스프레스가 공격이 강력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특히 드라이브가 강력하지 않다는 점이 있었고 그 무엇보다 이면에 스폰지버전의 러버가 붙을 경우 전면에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감각이 둔해진다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하루만에 실패로 규정하고 되돌아갔었는데요.
그런데 사람이란게 참 그런잖아요. 미련이란 놈이 남는단 말이죠.
그동안 15년을 셰이크를 쭉 써왔고 백핸드 공격도 잘 하던 사람이 중펜을 들고 온리 쇼트로만 그러니까 백으로 오면 수비적 플레이일 수 밖에 없는 쇼트 플레이를 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기에 공격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을 이리 빼고 저리 빼고 그렇게 하게 되는데요.
물론 그렇게 해도 게임은 잘 되고 즐겁게도 됩니다만 그래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백핸드에서도 공격이 있으면 보다 빨리 공격 전환이 가능할텐데라는 아쉬움과 미련은 버릴 수가 없었죠.
그래서 그 뒤로 다시 한 달 여 치면서 경기력도 많이 좋아지고 중펜을 다루는데도 제법 자신감이 붙어가니까 다시 한 번 이면 공격 가능한 러버들을 실험해보고 싶다는 강한 유혹에 시달렸죠.
사실 처음에 이면에 롱핌플ox를 쓰다가 롱핌플은 진짜로 거의 쵸핑밖에 쓸 일이 없다보니 실제로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더란 말이죠.
그래서 스폰지는 없는 ox버전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숏핌플인 c7을 달아서 가끔 공격을 시도해 봤었는데요. 물론 꽤 괜찮았어요. c7이란 녀석은 아주 훌륭한 녀석이죠.
하지만 그게 전면도 아니고 셰이크 백핸드도 아닌 아직은 어색한 중펜의 이면으로 스폰지가 없는 c7으로 공격을 하는 것은 꽤 까다로운 일이었어요. 미스율도 꽤 있죠. 아주 확실한 놈만 공격이 가능한거죠.
그래서 끝내 미련이 있었는데...
지난주 과감하게 다시 스폰지버전 가보자 하고 달아본게 스펙톨이었어요. 집에 모리스토sp나 파워드래곤도 있지만요.
파워드래곤은 스매싱은 좋지만 드라이브를 할 때 끌림이 아쉬움이 있구요. 모리스토sp는 다 좋지만 두께가 맥스버전밖에 없어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무게 부담이 너무 커지구요.
일단 실험이니만치 새로운 러버를 사서 해보기는 경제적 부담이 있고 만원대의 중국러버들 즉, 802나 802-40 같은 좋은 러버들은 모두 두께가 2.2밀리짜리밖에 없구요. 게다가 중국러버는 원래 또 무게가 더욱 무겁잖아요.
그래서 일단 집에 있는 스펙톨 1.0을 붙여봤었어요. 수비수할 때 쓰던 놈이죠. 익스프레스는 한 달 전에 붙였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으니까 익스프레스보다 변화는 적지만 아무래도 더 잘나가는 그리고 컨트롤이 대박인 스펙톨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걸 붙여봤지요.
네 역시 괜찮았습니다. 물론 그것 역시 스폰지버전이므로 전면의 스페셜리스트의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감수해야죠. 근데요. 그게 불과 한 달이지만 그 동안 많이 늘었거든요. 그래서 그 감각이 둔해졌지만 충분히 그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다만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약 10g정도 늘어난 무게에 대한 부담인데요. c7 ox버전을 쓸 때는 라켓 전체 무게가 124그램 정도인데요. 스펙톨 1.0을 붙이니까 무게가 132그램이 됩니다.
중펜 쓰시는 분들은 그러시겠죠. 나는 160그램도 거뜬히 쓰는데 무슨 130그램 가지고 무겁네 마네 하나 그렇게 힘이 없나? 하시겠죠.
네 저역시 중펜 평면으로 드라이브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분이라면 160그램 정도까지는 무난하다고 봐요.
그런데 숏핌플 전형은 태생이 전진속공 아닙니까. 쇼트를 할 때도 굉장히 빠른 전환과 반응이 필요해요. 무게가 무거워지면 화백 전환이 느려지는 느낌이 있고 순간 반응이 느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크거든요.
일펜을 쓰는 분들의 경우 평균 120~130그램 정도 되죠. 그것도 평면 드라이브 전형들이 쓰는 각형 일펜이 그렇구요.
숏핌플 전형들이 쓰는 일중호 같은 것은 120도 잘 안됩니다. 화백 전환이 아주 잘되는 정도 무게이죠. 반응이 정말 빠르게 되지요.
중펜이 양면에 러버를 붙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지요.
아무튼 스펙톨을 붙이고 132그램이 되었는데 꽤 묵직한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한달전의 저와 지금의 저가 다른가봐요. 첫날은 그 무게가 굉장히 부담스럽고 화백전환도 어렵고 그것 때문에 놓치는 공도 많고 그랬어요.
그런데 참고 다음날 가서 다시 쳐보니까 하루만에 벌써 적응이 되기 시작해서 그닥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거예요.
심지어 쇼트나 블록 같은 걸 할 때는 적당한 무게감이 각을 든든히 받쳐주는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라켓이 흔들리지 않고 더 좋은면도 있더라구요. 물론 공격할 때의 파워는 당연히 증가되구요.
연속 공격이 문제였지만 뭐 그 정도는 제 근력이 충분히 감당이 되더라구요. 전면 감각만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 그 정도는 큰 문제가 안 됩디다.
그런데 문제는 스펙톨이었어요.
분명히 잘 나가고 컨트롤도 좋고 나무랄데 없는데요.
이상하게 뭔가 제 것이 아닌듯 내게 착 감기는 느낌이 아닌거예요. 왜 그럴까? 수비수일 때는 스펙톨이 너무너무 좋았었는데... 생각을하고 또 해보니 제 성격 때문이에요.
저는 일단 부드러운 러버를 좋아하거든요.
평면을 쓸 때도 거의 아시아버전 보다 유로버전을 좋아했었어요.
팡팡 튀어나가는 느낌보다 착착 감기는 느낌을 좋아하는거죠. 공 나가는 거야 제 근력이 워낙 장난이 아니라서 문제가 안되기도 하구요.
암튼 스펙톨은 전면에 붙은 스페셜리스트와 비교했을 때 나무랄데 없지만 감각이 스페셜리스트에 비해 많이 딱딱한 느낌이 드는거예요. 물론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스펙톨은 전혀 딱딱한 러버가 아닙니다.
오히려 부드러운 편에 속하는 러버지요. 다만 스페셜리스트와 비교할 때 그렇다는 거죠.
어쨌든 그렇게 전면과 이면이 이질감이 있다보니 딱히 불만이 없으면서도 뭔가 이건 내꺼다라는 느낌이 안 들더란 말이죠.
그래서 '그래 다시 붙였다가 떼고 반복하더라도 다시 익스프레스를 한 번 붙여보자'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달 익스프레스를 실패했을 때도 딱히 익스프레스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 무게감과 전면 감각저하때문이었으니까요.
무게감을 감당할 수 있고 전면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면 익스프레스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가자마자 스펙톨을 떼고 다시 익스프레스를 붙였지요.
그리고 다음날 구장에 가봤습니다.
저는 구장에 가면 제일 먼저 로봇부터 갑니다. 딱히 뭔가 익혀야 하는 스윙이 있어서가 아니라 러버를 자주 바꾸다보니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서요.^^
로봇으로 익스프레스를 툭툭 쳐봤습니다. 꽤 잘됩니다 신기합니다. 물론 스펙톨에 비하면 많이 느립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툭툭 걸어올리는 것도 잘 되고 임펙트가 잘 되면 공도 꽤 빠르게 쭉 뻗어가요.
당연히 스펙톨보다는 느려도 대신 변화가 스펙톨보다 훨씬 심하니까 스피드가 느린 걸 변화가 상쇄해주니까 문제는 안 됩니다. 안정성만 있으면 되는거죠.
그리고 최근 한국 동영상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중펜 이면 숏핌플에 관한 자료를 유투브와 중국의 유쿠를 통해 최대한 찾아서 살펴봤었어요.
평면인 이면 타격과 숏핌플 이면은 어떻게 다른가 하고 말이죠.
사실 평면으로도 중펜 이면은 처음에 각을 잡기가 좀 힘들잖아요. 그런데 하물며 숏은 또 깔림이 있고 공이 금방 떨어져서 미끄러지기도 쉬우니까 셰이크 백핸드와 달리 중펜 이면에 숏은 꽤 다루기 어렵거든요.
한 달 전 이면 익스프레스가 시원치 않았던 것도 그런 면이 있었지요.
그런데 중국 동영상의 이면 숏 다루는 부분들은 저한테 엄청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는 부분이었을텐데 그게 이면으로 가면 이상하게 자꾸 평면처럼 치고 있었던거죠.
한국엔 아쉽게도 그런 영상이 없어요. 중펜 이면에 숏을 달고 연습하시는 분만 계시더군요.
당연하지요. 한국에는 중펜 자체가 귀한데 하물며 중펜 이면에 숏을 쓰는 사람이 있어야말이죠.
그런데 중국에는 그런 사람이 많아서 좋은 동영상들이 꽤 있지요.
아무튼 그 동영상에서 배운 것들이 평면에 비해 각을 더 세운다. 스윙을 더 작게 한다 뭐 이런 것들인데 이건 제가 기본적으로 이론으로 아는 것들인데요. 그게 머리로 아는 것과 영상 한 번 보는 건 다르더군요.
영상을 보고 났더니 로봇으로 해보니까 됩니다.
그래서 구장에 고정으로 여러가지 도움을 주는 알바식으로 고정 근무하는 여자4부 치는 회원에게 연습을 좀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평소 제가 핸디 3개 드리고 이기기가 극히 힘드는 사람이죠. 찍어주는 커트가 엄청 좋고 찬스시 날리는 스매싱도 좋은 사람이구요. 어쨌든 구장에 가면 테이블은 부족하고 하다보니 언제나 게임만 할 수 있을 뿐 연습을 시켜줄 상대가 없으니까 그분 붙잡고 연습 좀 시켜달라고 하는거죠.
첨에는 조금 미스가 나더니 자꾸 연습해보니 꽤 잘됩니다.
물론 그래도 그냥 쇼트나 커트보다는 미스율이 더 높죠. 아직 익숙치 않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실제 게임을 할 때는 선뜻 이면이 손이 안 나가더라구요. 그건 며칠 지난 지금도 그렇습니다. 확실한 공에만 손이 나가지 급하게 왔다갔다 하는 공에는 무의식적으로 쇼트가 나갑니다.^^
아무튼 두 번째 도전은 성공적입니다. 아직까지는요.
기술적인 부분들은 사실 아직도 연습 중이고 잘 되는 것도 있고 아직 미스율이 높은 것들도 있고 해서 제가 여기서 중펜 이면에 익스프레스는 이리 쳐야된다 저리 쳐야된다 하는 건 오만이고 시건방이죠.
다만 오늘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한 달 전 제가 올린 실패담을 보고 혹시 중펜 이면에 익스프레스는 안 좋다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분이 계실까봐 그건 아니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도 있고,
또 하나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꾀할 때 하루 또는 며칠 정도 뭔가 해보고 이건 잘 안 되는구나! 하고 포기할 때가 많죠. 근데 그게 딱 그 정도 해봐서 아는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기도 했어요.
당장 뭔가 안 된다 싶어도 한 달 쯤 뒤에 또는 나중에 뭔가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예전에 실패했던 것도 다시 해보면 그 동안 자신이 숙련된 정도에 따라 다시 괜찮을 수도 있다라는 것. 그걸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즉, 제가 한 달 전에 올렸던 글 처럼 어떤 시도에서 실패다. 라고 했을 때 그것은 그 시도에 대한 완전한 실패는 아닙니다. 그 당시 실험의 실패일 뿐이죠.
여러 가지 문은 열려 있으니까 앞으로 또 어떤 선택을 실험해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포핸드 스페셜리스트와 백핸드 익스프레스 조합은 꽤 괜찮은 조합 같습니다. 당분간 이렇게 더 해볼까 합니다.
다만 지금은 이면에 익스프레스 두께를 박(1.2~1.4)으로 해보고 있는데요.
전면에는 스페셜리스트 극박(1.0)에 아주 만족하는데 이면은 사실 정교한 커트나 쇼트보다 주로 공격적 목적에 사용할 것이고 가끔 쵸핑을 하는데는 1.5 정도의 두께까지 제가 충분히 써본적이 있어서 다음번에는 두께를 한 달계 높어서 익스프레스 중(1.4~1.7) 버전을 한번 써볼까 싶습니다.
지금 라켓 전체 무게가 138인데 익스프레스를 박에서 중으로 바꾸면 아마 140그램 안 팎이 될 것 같은데 그 정도까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어쩌면 이면이니까 공격력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박 아닌 중 버전이 더 맞을지도 모르죠.
그 실험 이후에 익스프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어떤 시도에 대한 실패는 그 날의 실패일 뿐 그 시도 자체가 실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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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타일이 일펜이었다가 쉐이크 양면민러버에서 중펜 이면롱핌플 수비수셨다가 중펜 숏핌플로 가신건가요?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이랑 감각을 경험하셨겠어요
핌플의 세계는 들을때마다 깊고도 오묘한것 같네요ㅎㅎ
정독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일펜은 총각 때 동네탁구로 성당탁구로 치던 것이었구요.
15년 전에 정식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셰이크로 시작했고 약 2년 후 핌플로 전향해서 포핸드 백핸드 각종 핌플로 핌플 탁구를 즐겨오다가 3부 승급 후에 수비수로 전향을 했었어요. 수비수로 약 5년 정도 했고 코로나로 2년 정도를 쉬고 작년 연말 탁구를 다시 시작하면서 나이와 장차 해나갈 방식 등 여러 가지 고려 끝에 중펜 숏핌플로 전향해서 지금 3개월 좀 넘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전향 이전의 3부 실력까지는 아직 안 나오구요. 한 부수 내린 4부로는 승률이 50~60%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격수로 시작하셔서 수비수 거치셔서 중펜으로 전향하셨군요 기존 감각을 내려놓고 새로운 감각에 도전하시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멋지십니다^^
중펜의 이면은 드라이브든 쇼트든 보기에 너무 멋진것같아요
여태껏 모으신 경험과 감각들이 중펜에서 대박터트리길 기원하겠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새로운 감각에 도전하는 것이 그게 익숙해질 때까지 어이없는 패배 또 편하게 이기던 사람에게의 패배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꽤 긴 시간 보내야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뭔가 진척이 없거나 매너리즘에 빠진다 싶을 때 어떤 변화를 시도해보는 것은 다시 다양한 탁구의 매력을 실감하면서 탁구를 즐겁게 길게 이어나갈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사실 어떤 변화를 추구했을 때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이 동반되는데요. 최소 1년 정도는 과거 실력을 찾지 못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합니다.
그 시기가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시도했다가도 포기하곤 합니다만 저는 그걸 감내하지 못하면 발전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합니다.^^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기존에 자기가 하던 것만 지속하면 사실 현상유지도 어려운 것이잖아요. 체력은 점점 저하되고 순발력도 점점 떨어져가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기본 실력을 지키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에 언감생심 발전은 꿈도 꾸기 힘들지요.
그런 때 발전을 위해 고통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고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이가 환갑이 넘어서 발전은 무슨 그냥 건강을 위해 즐탁하면되지! 라고 하는 분이 많이 계시죠. 그러나 탁구는 승부가 있는 스포츠 즐탁이 되려면 가끔 이길 수 있어야 즐탁이 되지 허구한날 지기만 한다면 그건 언제까지 즐탁이 될 수 있을지요.
저는 몇 번의 변화를 해봤습니다만 사실 그 기간은 되게 힘듭니다. 정신적인 고통이 따르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이길 수 있던 상대에게 조차 맥없이 막 집니다.^^
사람에 따라 제 원래 실력을 알기 때문에 현재 잘 못하고 있어도 기본적으로 저에 대한 인정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사람에 따라 지금 당장 몇 번을 지면 저한테 핸디를 받고 치던 사람이 저를 막 가르치려고 드는 그런 상황까지도 생깁니다.^^
그나마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 대회라도 없어서 다행이지 평소 같으면 대회가 있어도 단체전에 끼기도 힘들게 되고 동호회에 도움 못 준다고 눈치주는 사람들의 시선까지도 감내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걸 다 이겨내면 발전이란 놈이 기다리지요.^^
저도 추후에 마음이 동해서 전형을 변경한다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해야하겠네요
귀한 답글 감사드려요^^
중펜 이면에 숏이라니...너무 반갑네요.
저도 실력은 하수지만 중펜이 너무 좋아서 넘어갔다가
땀이 너무나서 결국 이면 숏으로 바꿨습니다.
본문 내용중에 중국유튜브 이면 영상을 보셨다고 했는데 뭐라고 검색해야 되는지 알수 있을까요?
中式直拍反手正胶
이렇게 한 번 검색해보세요.
번역을 하자면 '중국식 펜홀더 이면 숏핌플' 이라는 뜻입니다.
@몽해 감사합니니다. 참고로 저도 중펜 양면 숏핌플 유저입니다. 아주 재밌게 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