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 세상도 변하고 세상과 더불어 있는 모든 사람의 몸과 마음도 매 순간 변한다. 모든 것이 변하는 과정이라서 나쁜 일을 한 사람도 항상 나쁜 사람이 아니다. 좋은 일을 한 사람도 항상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거나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마라. 누구나 매 순간 변하는 과정에 있다.
모든 것이 무상한데 세속에서는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좋아하고 싫어함으로 결론을 내린다. 무엇이나 결론을 내리면 고정관념이 생겨 잘못된 견해가 생긴다. 출세간에서는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 때문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매몰되지 않는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집착하는 것이 감각적 욕망이라서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다. 항상 변하는 무상 앞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각적 욕망은 큰 의미가 없다.
좋은 것은 이내 사라지고 말며 싫은 것도 이내 사라지고 만다고 아는 무상의 지혜 앞에 내가 내린 결론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밖에 모르고 살면 영원히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무상을 받아들이면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두려움이 없어지고 나 없음을 알아 괴로움이 소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