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인생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욥5:8-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① 내일부터 혹한기 훈련을 한다고 들었어요! 지난 목요일에 군선교사들이 몇 명 모였었는데 들어보니 훈련이 이미 끝난 부대도 있고 우리와 같은 날짜에 한다는 부대도 있었어요! 먼저 끝낸 부대에는 좀 미안하지만 전보다 기온이 좀 올라가서 다행이다 싶어요! 1월말부터 2월 초까지는 엄청 추웠잖아요! 아무튼 오늘 설교는 혹한기 훈련을 앞둔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인생 사는 신앙적인 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준비했어요!
② 저는 이 주제로 설교할 때 곧잘 수쿠버 다이버나 해녀들의 예를 들고는 해요! 물 속 20미터를 내려가 본 사람과 30미터를 내려가 본 사람은 그 운신의 폭이 다르다고요! 그만큼의 수압을 견딘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아릅답고 놀라운 세상을 경험한다는 거죠!
③ 결론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것이 좋죠! 좁으면 답답하잖아요! 인생이 그러해요! 운신의 폭이 넓어야 자유롭고 편안해요! 그런데 그 운신의 폭이 그냥 넓어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노력과 훈련이 있어야 해요! 두더지는 땅을 파서 자기의 길을 만들고 자기의 영역을 넓혀요! 그냥 그 길이 만들어지고 넓혀지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말씀인데 우리가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후에 좋은 데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이유도 그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까닭이에요!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살 수 있기를 바래요!
④ 그런데 이 시간에 정작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단순히 공간적 운신의 폭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에요! 간단히 말하면 경험의 폭을 이야기하고자 해요! 소위 단맛 쓴맛을 다 봐서 그만큼 넓어진 경험의 세계, 그래서 넓어진 운신의 폭을 말씀드리고자 해요! 여러분, 군대 오기 전에는 개인적인 차이는 좀 있겠지만 좀 더 편하게 살면서 운신의 폭이 좁았을 것이라 생각돼요! 그런데 군대 와서는 원치 않는, 그러나 꼭 필요한 훈련을 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만큼 어려운 일도 이겨냈을진대 앞으로는 어떤 일도 겁낼 것 없다는 자신감이 생겨나요! 바람직한 일이에요!
⑤ 이제 본문 말씀들을 보고자 하는데 첫 번째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가는 곳마다 예수님이 구주되심을 선포하면서 춥고 배고프고 때로는 잘 먹고 하는 경험 가운데서 얻은 통찰력을 고백한 거예요! 우선 우리가 굳게 붙들어야 할 말씀은 4장 13절의 말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아멘!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거예요! 그 모든 상황에서 평안하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⑥ 11절부터 보면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아멘!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진 거예요! 그만큼 평안과 자유함을 누리게 된 거예요!
⑦ 운신(運身)의 뜻을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어요! 하나는 '몸을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편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함'을 의미해요! 우리의 관심은 후자일진대 어떠한 경우에든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자면 그에 대한 경험이 우선이에요!
⑧ 여러분이 군대에 와서 힘든 훈련들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이러한 생각, 즉 운신의 폭을 넓힌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고백으로 말미암는 승리의 경험은 그 운신의 폭을 신앙적으로 확실하게 넓혀줘요! 그리고 나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워도 전우가 옆에 있음으로해서 함께 잘 견디고 이겨낼 수 있어요!
⑨ 여러분, 살아있다는 것이 복이라고 생각되면 그에 대한 댓가는 지불할 용의가 있어야 해요! 그게 뭔가? 고통을 감수하는 거예요! 살아있으면서 아무 고통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있을 수 없어요! 그런데 실제에 있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 살기가 힘든 거예요! 불한당들 때문에! ‘아니 불(不)’ ‘땀 한(汗)’ ‘무리 당(黨)’인 거예요! 땀 흘리지 않고 아무 고통도 감수하지 않고 거저 먹을려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 살기가 힘들어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느냐 하면 살아있음에 고통은 받아들여야 하고 그 고통 속에는 두려움도 걱정도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발전을 하려고 하면 그 고통은 더 커지죠! 그럼에도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발전된 삶을 살 수 있어요!!
⑩ 그런데 살아있다는 것이 복일진대 그에 대한 댓가는 고통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두렵고 걱정이 되는 것은 피할 길이 없어요! 그래서 본문 말씀 중 욥기 5장 8절,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아멘! 그래요! ‘하나님을 찾고 그에게 의탁하리라.’ 바로 ‘기도하는 것’이에요! 현재의 나의 현실과 그에 대한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는 거예요!
⑪ 왜 그래야 하는가? 다음 절을 보면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욥5:9) 아멘!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 만물은 그 종류도 엄청나지만 그것들이 다 자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놀라와요! 밤 하늘의 별들을 보면 그 많음에 놀라고 또 그것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고 잘 운행되는 것을 보면 더 놀라와요! 또한 꽃들과 풀들을 보면 그 아름다움과 역시 그 많음에 할 말을 잊게 돼요!
⑫ 10절은 그 한 예를 말씀하시는데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욥5:10) 아멘! 예나 지금이나 그렇게 비가 와서 농작물에 물을 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예요! 만약 여러분이 한 시간만에 농구 경기장만한 웅덩이에 물을 가득 채우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그 걱정은 말해 뭐해요! 걱정이 태산이죠! 그런데 소나기가 한 시간동안 쏟아졌어요! 그래서 상황 끝! 여러분, 하나님께 감탄의 찬송을 드리지 않겠어요! 다음 11절은 또 다른 예를 말씀해요!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아멘! 앞의 10절이 자연계에 내린 은혜인 반면 11절은 인간계에 내린 은혜인 거예요! 하나님은 낮은 자, 곧 멸시 당하는 자와 애곡하는 자, 곧 삶에 지쳐 우는 자들을 위로하시고 마침내 구원하세요! 할렐루야! 그러니 그러한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거예요! 그러면 두려움도 걱정도 이기게 된다는 거예요! 위로도 받고 용기도 생기고 마침내 성공적인 삶을 살게 돼요! 할렐루야!
⑬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편지한 글이에요! ‘항상 기뻐하라’고! 지금 감옥에 갇혀 힘들고 또 장차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명의 사람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편지한 거예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이 본문에 나타나 있어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아멘!
⑭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마라.”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그래서 말씀하세요!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아멘! 염려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으면 여러모로 안 좋잖아요!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좋은데 기왕이면 높은 분에게 말하는 것이 좋죠! 그래서 하나님께 말씀드리라는 거예요! 그것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큰 도움도 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감사한 거예요! 그래서 감사함으로 기도하라는 거예요!
⑮ 그랬더니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 뭐니뭐니해도 마음 편한 것이 최고예요! 돈 많으면 뭐하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 뭐하나요? 마음이 편치 못하면 다 소용없는 일이에요! 또 자기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요! 하나님의 평강이 그 마음과 생각을 지켜줘야 하는 거예요! 명심해야 할 말이에요!
⑯ 벌써 오래 전에 이탈리아의 파피니라는 작가가 말하기를 ‘세상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요, 그 인간의 문제라는 것은 바로 마음의 문제이다’라고 했어요! 정말 그래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거리들은 다 인간들이 일으킨 것이고 결국은 그 마음을 잘못 써서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 마음 씀씀이가 그 인생인 거예요!
⑰ 사람의 마음에 작용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첫째 두려움과 걱정이고 둘째 분노예요! 오늘은 그 첫째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는데 두려움과 걱정은 다른 것 같지만 결국은 하나예요! 두려워서 걱정이 되는 거죠! 시간의 차이인 거예요! 아무튼 두려움과 걱정은 내가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어찌 보면 유한하고 연약한 인간이 지니는 본성과 같은 거예요! 문제는 그것을 지혜롭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상 발전이라는 것은 그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해낸 결과이죠!
⑱ 어쨌든 두려움과 걱정은 강한 자의 도움이 확보되면 사라져버려요! 문제는 그 강한 자가 정말 강한 자인가 하는 것이고 또 그 강한 자가 다른 두려움과 걱정을 가져오지는 않나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진학이나 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어서 어느 강한 자에게 청탁을 했어요! 그런데 그가 진정으로 강한 자가 아니었어요! 나중에 보니 뇌물 수수로 교도소행인 거예요! 또 어느 강한 자가 도움을 주긴 했는데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을 해서 다른 두려움과 걱정을 안겨줘요! 이건 아닌 거예요!
⑲ 진정으로 도움을 주셔서 두려움과 염려를 이기게 하실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세요! 아멘! 사실상 마음에 생긴 두려움과 걱정을 외부의 힘으로 이겨낸다는 것은 거짓이고 사기예요! 진정으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성결한 영이신 하나님 한 분뿐이세요! 아멘! 이것을 알아야 해요!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아멘! 할렐루야!
⑳ 끝으로 스탠리 존스의 글을 인용해볼께요! “일을 성취하는 데 많은 사람이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의에 찬 훈련된 조그만 소수로도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12사람을 잘 훈련시켜 세상과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 줌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독일을 나치 국가로, 이탈리아를 파시스트 국가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100명도 못 되는 사람들이 유럽에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이룩하였습니다. 10명의 사람이 미국 연방을 이룩하였습니다. 자기 주위에 훈련받은 소수의 젊은 의사들을 거느렸던 존스 홉킨스의 W. H. 웰치 박사는 수십 년 동안에 미국의 의료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위대한 목적들로 훈련된 조그만 집단입니다. 그래서 세계의 미래는 훈련받은 사람들의 손에, 그것도 가장 고상한 목적에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㉑ 이제 말씀을 정리하고자 해요! 훈련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훈련 그 자체는 살아있음의 댓가예요! 살아있으니 두려움과 걱정 앞에 서는 거예요! 그리고 살아가자니 훈련과 고난의 과정을 지나야 하는 거예요! 한편 훈련이 세상을 바꿔요! 좋은 뜻의 훈련이 세상을 지키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요! 여러분 앞에 그런 훈련이 기다리고 있어요!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평안을 누리고 그분이 주시는 힘으로 훈련을 잘 받으시기 바라고 그러한 경험이 여러분의 앞날에 큰 힘과 능력이 될 줄로 믿어요! 여러분, 주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안에서 그 운신의 폭을 넓혀 좀 더 평안하고 자유하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