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울진 금강송 숲길에 대해 도반스님한테 들었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다고...
그리고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 없고, 숲해설가의 안내 없이는
갈 수 없는 곳이라고...
그리고 헛걸음을 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도반들과 만나졌을 때 한 번 가보자고 갔었는데, 절대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도반스님은 두 번이나 갔다가 못 보고 왔다고도 하였지요.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된답니다.
얼마전 도반스님이 금강송숲길 같이 가면 좋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피에 들아가서 예약을 하였습니다.
금강송을 많이 볼 수 있다는 3코스를 말이죠.
우리가 갔던 날은 단풍도 곱게 물들었고, 날씨도 좋았습니다.
인원도 20명이 되지 않아 함께하기에 아주 좋았지요.
노랗게 물든 단풍, 빨갛게 물든 단풍, 아직 물들지 않은
파란 단풍...그리고 벌써 떨어져서 융단처럼 길위에
깔린 낙엽이 발걸음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그 금강송숲길은 옛날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이라고 합니다.
울진에서 한양쪽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다고 하더군요.
입장료는 무료이고, 숲해설가가 안내해주는 그런곳...꼭 가보세요.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엔 오래전 폐교된 곳을 리모델링해서
금강송펜션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코스는 일일코스인데요. 점심은 미리 주문을 하면
점심 시간에 맞춰 배달을 해줍니다.
단풍이 얼마나 곱디 곱던지요.
쭉쭉 뻗은 금강송들을 만날때까지 단풍들이 눈을 호사시켜주었습니다.
이렇듯 튼튼하게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했구요.
노루도 만났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낙엽쌓인 흙길, 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
그리고 숲의 내음이 얼마나 좋던지요.
온 몸의 세포세포가 다 환호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도 하였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곳을 와 보지 않고 죽는 다면
억울할 것 같다."고 말이죠.
그런 곳이 있는 줄 모르면 억울하지 않겠지만 서도 말입니다.
어느 정도 걸어가면 이렇듯 쉴 곳이 있답니다.
그리고 친절하신 숲해설가가 숲에 대해 좋은 정보를 전해줍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는 즐거움은 덤입니다.
이 꽃은 '투구꽃'이랍니다.
이 버섯의 아름다움을 보세요.
아주 작은 버섯이랍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자연입니다.
오전 9시쯤 출발해서 12시가 되었어요.
저 넓은 곳에 도착하니 밥차가 도착해서 배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따끈따끈한 밥과 국, 그리고 여러가지 맜있는 반찬이
먹어줄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 모두 다 진미였습니다.
이곳에서 다른조와 함께 500년 된 소나무를 만나는 곳까지 동행을 하였습니다.
오른쪽 왼쪽 쭉쭉 뻗은 금강송들이 울울창창했습니다.
함께한 도반스님들이 다음에 또 오자고 하였습니다.
어느해에 인연이 닿을 지 모르겠지만 또 갈 겁니다.
500년된 보호수입니다.
이 소나무 있는 곳 까지가 3코스의 끝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처음 시작한 곳으로부터
2.5k정도 산길로 걸어 출발지점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 생긴 금강송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보호차원에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탐방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하지요.
각 코스별로 탐방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답니다.
용담
용담도 자주 만났습니다.
이렇듯 아름다운 억새도 만났습니다.
첫댓글 참 아름다운 가을빛 이네요~
진정 자유로운 여행으로..
가을빛을 담아 오셨군요~!!^.^*
어쩜, 이럴수가. . .정말 황홀한 광경입니다.
작은 버섯은 마치 진주알 같네요. 금강송의 멋진 자태라니. . .
안샘, 많이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사진들이 영화의 한장면 같이. . . 정말 끝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