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식구들과 당일코스로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구경하고 점심이나 먹고 올 계획으로 가볍게 나선 나들이길이었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은터라 아쿠아리움 먼저 보고 밥을 먹으려고 다누리 아쿠아리움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띈 공사 관계로 휴관한다는 플랜카드--; 저희 아이 둘에 동생네 아이 둘까지 아이들이 넷이나 되서 어디 마땅히 둘러볼 곳도 없고 전날 미리 블로그를 통해 점찍어둔 단양 대명리조트 옆에 위치한 오리불고기집으로 향했습니다. 간판에는 한우꽃등심과 한정식을 써놓았지만 주메뉴는 오리불고기와 떡갈비. 오리불고기 600그램에 25,000원. 보통 고깃집 인분량으로 계산해서 3인분인가 싶어 여주인에게 물어봤더니 1인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오리고기를 먹지 않는 친정엄마와 저를 포함해서 어른 다섯, 18개월 저희 막내를 제외한 아이들 셋이고요. 처음 간 곳이라 감이 오지 않아서 주문량은 여주인이 권해준대로 시켰습니다. 불고기 3인분을 시키면 떡갈비 1인분이 써비스로 나온다길래 오리불고기 3인분, 1.8킬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순간 머릿 속을 스쳐가는 양심저울--; 야채와 소스무게까지 합친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정량미달을 확신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양... 관광지니까 그러려니...모자란 반찬이며 아이들 식기며 기본 두세번은 얘기해야 갖다줘도 관광지려니...하며 넘겼습니다. 오리불고기도 알바 학생과 주문받은 여주인과 싸인이 맞지 않아서 몇 인분을 홀이 3인분이고 방이 4인분이네 어쩌네..하더니 여주인이 와서 불고기 3인분 맞냐고 확인까지 하고 가더군요. 불고기에 비해 후한 떡갈비 양에 동생과 둘이 이럴 줄 알았으면 떡갈비를 더 시킬 걸 그랬다며...뒤늦은 후회를 하며 대충 먹고 나가는데 생각보다 밥값이 너무 많이 나온겁니다. 계산을 하던 동생의 손은 이미 싸인을 한 뒤고 bill지가 없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카운터 주문노트를 보니 불고기 3인분, 떡갈비 3인분이 주문되어 있었습니다. 카운터에 있던 남자주인에게 떡갈비는 주문한 적이 없다하니 확인해보겠다며 불려나온 여주인이 제부에게 떡갈비 3인분 맞냐고 물었는데 맞다고 했다는겁니다. 주문할 땐 떡갈비를 주문한 적이 없는데 중간에 자기가 음식을 내오며 제부에게 물었다는거죠. 제부는 그런 적 없다고 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내내 같이 앉아있었던 우리도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다고 하니 왜 음식을 먹어놓고 거짓말을 하냐고 정색을 하더군요. 제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여주인의 말에 제가 주문하지도 않은 음식을 확인한다는게 말이 되냐며 실수로 음식을 내놓고 누구에게 떠넘기냐고 따졌습니다. 순간 떠넘겨? 누구한테 떠넘긴다는거야? 라며 말을 놓는 여사장..음식을 먹었으면 돈을 내야지. 돈을 안 낼거면 먹은 음식을 만들어 내놓으라며 자긴 결제된 카드 취소 못해주니 신고하라고 되려 큰소리를 치더군요. 맛있게 먹었으면 모를까 서비스가 좋았으면 모를까. 불고기 떡갈비 다 입에 맞지 않아서 마지막에 더 시킨 수제비마저 반도 더 남기고 나오는 마당에 애들데리고 다니며 무전취식하는 취급까지 받으니 좋게 좋게 해결할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타협하거나 더 주문된 떡갈비 값을 내어주는 짓을 하지말아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해서 같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남편인 남자주인이 그냥 줘서 보내자는데도 여주인은 떠넘긴다는 제 표현이 용서가 안된다며 더 계산된 떡갈비값을 내주는 날엔 다 박살내버리겠다고 악다구니를 써대고 남자주인이 카운토쪽으로 가자 카드체크기를 던지는 시늉, 잠시 후 다시 남자주인이 환불을 해주려하자 입구에 싸놓은 휴대용버너를 다 쓰러뜨리고는 저와 제 동생을 출입문 밖으로 밀쳐내며 가서 신고하라고 길길이 날뛰더군요. 먼저 식사를 마치고 저희 둘째를 업고 근처에 잠시 볼일보러 다녀온 친정엄마가 와서 저를 말리며 상황설명을 하는데도 듣기 싫다며 아기를 업은 저희 엄마 역시 출입문 밖으로 밀었습니다. 순간 홱 돌아서 지금 누굴 미냐고 대드니 여주인이 저에게 날린 육두문자..."음식을 처먹었으면 돈를 내야지 이 18년이 어디서 처먹고 돈을 안내겠다고 지랄이야" 완전 이성상실해서 이판사판하고 싶었는데 저만큼 한 성깔하시는 친정엄마가 애들때문인지 극구 절 뜯어말리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분하고 억울해서 도대체 저런 집이 어떻게 맛집인가 싶어 검색해봤습니다. 저희가 받은 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음식들하며 대놓고 카메라를 꺼내들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 댓글을 달 수 없도록 게 잠가놓은 포스트까지 어째 냄새가 좀 나더군요. 정말 순수한 의도로 들른 식당이었는지, 포스트를 올려주는 댓가로 무언가를 챙겨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는지 파워블로거를 가장한 일부 사기꾼들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아님 저도 거창한 렌즈를 단 카메라라도 들고 식사를 하러 다녀야하는 걸까요? 모처럼만에 계획한 나들이였는데 진짜 제대로 망쳤습니다. 저는 이제 단양 근처도 가지 않으려고요. 혹시 단양 여행을 계획하며 대명리조트 옆 모* 한정식을 들를 생각이라면 세가지만 주의하세요. bill지가 없으니 주문한 음식들을 꼭 확인하시고 생각보다 적은 양에 놀라지마시고(여유되시면 양심저울을 가지고 가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혹시라도 계산착오가 나더라도 임산부나 노약자는 섣불리 항의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아님 저처럼 험한 꼴 당하실 수도--;
나 맛집설문조사알바한적있는데 전화로 네이버나 다음에서 음식점검색해서 전화다돌림. 그래서 설문조사 받은 음식점상대로 사업해 난 무슨 홈페이지라길래 보니깐 걍 블로그더라ㅡㅡ난 알바하면서도 존나 이거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했는데 한달에 2만원정도씩 내면 가서 사진같은거 찍고 블로그에 올려줌 절대 믿지마 저거 다 다달이 돈내면서 하는거임 그리구 ㅇㅇ동맛집 이렇게 치면 젤 첫페이지에 뜨게까지 해줌 절대믿지마
나도 블로그도 간간히하고 엄머도 식당하셔서 첨에 글보고 /ㅡㅡ사람 몇명인데 저것만 시키나/진상이라 생각했는데 시키지도 않은데 나왔다니 참 황당했겠다 ...
나 맛집설문조사알바한적있는데 전화로 네이버나 다음에서 음식점검색해서 전화다돌림. 그래서 설문조사 받은 음식점상대로 사업해 난 무슨 홈페이지라길래 보니깐 걍 블로그더라ㅡㅡ난 알바하면서도 존나 이거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했는데 한달에 2만원정도씩 내면 가서 사진같은거 찍고 블로그에 올려줌 절대 믿지마 저거 다 다달이 돈내면서 하는거임 그리구 ㅇㅇ동맛집 이렇게 치면 젤 첫페이지에 뜨게까지 해줌 절대믿지마
나도 여시 콧멍 검색하고 간다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로 갔다왔는데 여시에서 검색해보고 괜찮아보여서 갔더니 진짜 존맛 ㅠㅠㅠㅠㅠ 여시콧멍러들 사랑함댜!
난 블로그하는데 엄청 객관적인데....가끔 맛집블로그보고 지방나가면 이게 왜 맛집이고 이동네명물이야? 할정도로 별론거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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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ㅡㅡ여시콧멍이 훨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