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8월10일(월)* ▲BBC Proms ① ◀Beethoveniana (베토벤 9개 교향곡 Mashup) *이안 패링턴(Iain Farrington) -2020 7월 19일 BBC4 방영 ◀‘위풍당당 행진곡’ 중 ‘희망과 영광의 땅’ *에드워드 엘가(Elgar) -BBC심포니 오케스트라(2014) ◀리버댄스 (Riverdance) *아이리시 댄스 그룹 -2015 Proms in the Park 8월도 벌써 열흘째입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품니다. 시도때도 없이 눈치없는 비가 다녀가는 동안 가을을 미리 알리는 입추(立秋)도 지난주 지나갔습니다. 잠시 쉬었던 아침 음악은 한여름의 음악 축제 BBC Proms와 함께 시작합니다. 여름 8주 동안 펼쳐지는 영국의 클래식 음악 향연도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전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126회를 맞는 이 축제는 중단되지 않고 여건에 맞는 행사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TV와 라디오, 온라인을 통해 안방에서 즐기는 콘서트와 BBC 아카이브로 탐색하는 아카이브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과거 Proms의 베스트 공연 등이 상당수 포함됩니다. Prom은 Promenade(프로머나드)의 줄인 말로 청중이 산책하듯이 선 채로 또는 바닥에 앉은 채로 음악을 즐기는 편안한 콘서트를 말합니다. 1895년에 시작한 The Proms는 1927년부터 BBC가 주관하면서 방송과 접합된 편안한 클래식 여름 음악 축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입니다.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그가 남긴 교향곡은 모두 아홉 곡입니다. BBC Proms는 ‘영웅’, ‘전원’, ‘운명’을 비롯한 이 나인 교향곡을 기반으로 Mashup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매시업이란 서로 다른 곡을 조합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 작업은 영국의 이름난 작곡자이자 편곡자인 이아인 패링턴 (Iain Farrington)에게 맡겨졌습니다. 패링턴은 베토벤의 음악에 어떤 색깔이 흐르는 지 보기위해 나인 교향곡을 음악 세탁기에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곡에 ‘Bethoveniana’란 제목이 붙여졌습니다. 5개의 모든 BBC 오케스트라와 BBC 싱어 등 323명의 뮤지션과 두 명의 댄서가 참여한 가운데 ‘그랜드 가상 오케스트라’로 녹음된 작품은 지난달 19일 BBC4를 통해 방영되면서 2020 BBC Proms의 막을 올렸습니다. https://m.youtube.com/watch?v=7jRBF3K2r98&feature=youtu.be 비엔나 신년음악회에는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매년 앵콜곡으로 등장합니다. 마찬가지로 BBC Proms에 거의 매년 등장하는 연주는 엘가(Elgar)의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 그 가운데 ‘희망과 영광의 땅’ (Land of Hope & Glory)이란 제목이 붙은 곡은 영국의 제2國歌로 여겨질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을 상징하는 웅장하고 힘찬 분위기의 선율을 만들어내면서 엘가는 영국의 국민작곡가가 됐습니다. ‘위풍당당(Pomp & Circumstance)’은 세익스피어의 오셀로(Othello)의 독백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이 행진곡에 가사가 붙은 것은 당시 국왕 에드워드 7세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Sakari Oramo가 지휘하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2014년 BBC Proms 연주와 합창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R2-43p3GVTQ&feature=youtu.be BBC Proms는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적인 영화음악과 뮤지컬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대중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4년 더블린에서 열린 유로비전의 최고의 스타는 우승자가 아니라 막간 공연으로 선보인 아이리시 댄스그룹의 탭댄스 리버댄스(Riverdance)였습니다. 이후 전 세계에 아이리시 댄스 열풍을 불러왔습니다. 이 리버댄스도 The Proms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BBC Proms는 런던 외에 북 아일랜드와 웨일즈 등지에서도 ‘Proms in the Park’란 이름으로 공연을 펼칩니다. 2015년 리버댄스 20주년을 기념하며 벨파스트 Titanic Slipway 무대에 오른 리버댄스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rTr8IcTEK6E 춤뿐 아니라 음악도 인상적이어서 리버댄스의 OST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