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골수성 급성 백혈병) 투병 일천열세(1013)번째 날 편지, 1(안부, 소식)-2023년 6월 16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16일 금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오르간 반주 3시간’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금번 진료 시에 ‘영양실조로 빈혈이 있어 잘 먹고, 체중이 늘어야 혈액암 치료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으니, 살이 오르도록 무엇이 든 자 잘 먹고, 체중을 불리라.’는 혈액암 치료 담당 교수님들의 말을 들었구나.
그 말을 들은 사랑하는 엄마가 "혈액암 치료를 위해서 지금 당장 돈이 들어도 병원애 가서 병원비 내는 것보다 먹는데 돈을 써서 일단은 잘 먹고 봐야 한다."며, 마트에 가서 고기를 비롯해 각종 먹거리들을 한가득 사서 배달시켜서 배달하는 분이 한짐을 들고, 우리 집에 도착했구나.
사랑하는 엄마가 사온 식자재로 매일 매끼니마다 사랑과 정성으로 각종 맛나는 요리를 해주어서 아빠가 잘 먹어서 그런지 우리 집에 온지 일주일만에 체중이 44kg에서 46kg이 되어 약 2kg 정도 늘었으니 잘 됐구나….
그리고, 어제저녁에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닭튀김(프러이드 치킨-Fried chicken)을 주문해서 배달온 치킨을 주기에 혹시 매울지 몰라 한 입 먹어 보았더니, 맵지 않아서 아주 맛나게 먹었구나….
그동안은 숙주반응 등으로 입 안에 문제가 있고 입맛도없기도 했지만, '밀가루 음식이나 삼겹살 등이 부작용과 합병증 등으로 발생한 간과 신장과 당뇨 등에 좋지 않다.'고 해서 먹는 것들을 자제해 왔었구나.
하지만, 혈액암 담당 교수님들이 ‘일단은 체중을 늘리기 위해 아무거나 잘 먹으라.’고 하기에 그동안 자제하던 삼겹살과 라면과 국수와 콩국수와 빵 등도 열심히 잘 먹고 있구나.
그런데, 무엇이든지 잘 먹으니, 살은 오르는지 몰라도 그동안 많이 좋아졌던 당뇨가 다시 악화할까 봐 은근히 겁이 나기도 하고, 특히 간과 신장에 무리를 줄까 봐 걱정되기에 먹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몇 년 전에 트위지 전기차를 구입할 때 인천시 계양구에서 구입했기에 계양구에 주소가 되어있는 아빠 명의로 차량을 등록해서 지금까지 왔었구나.
그런데, 이제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트위지 전기자동차 명의를 본래 차 주인 우리 큰아들 앞으로 '이전등록을 해야겠다.’고 엊그제 연락을 주었으니, 차 주인에게 차량 명의가 가니 잘 됐구나….
그런데, 문제는 아빠가 면역력이 없고, 우리 집에서 먼 거리는 아직은 갈 수 없어서 큰아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 에 있는 자동차 등록 현장에 갈 수 없구나.
그래서, 아빠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동네 동사무소에 들러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큰아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기에 엊그제 (14일/수) 오전에 부평 3동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에 가서 인감증명서를 1통 발급받아 왔구나.
그런데, 우리 집에서 부평 3동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까지 거리가 약 520m로 얼마 안되는데도 오랫만에 걸어서 동사무소에 다녀오느라 힘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 짓무른 발바닥이 걸을때마다 아파서 죽을뻔했기에 당분간은 외출을 못 하겠구나….^^(이번에도 우리 큰아들 일이 아니라면 절대로 안 갔을 것임)
이번 주일(18일) 저녁에 아빠 생일 축하 가족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사랑하는 큰아들 내외가 우리 집에 올라오면, 아빠가 발급받아온 인감증명서와 아빠의 인감도장을 건제주고, 그것을 가지고 가서 다음 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자동차 이전등록을 하려고 한다니, 무난하게 진행되기를 기도한다네….
그래서 이번 주일 오후에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집에서 출발해 우리 집으로 올라올 때 중간에 위치한 수원 생명교회에 들러 오후 예배 인도를 마치고 나오는 사랑하는 엄마를 우리 큰아들 차에 모시고 우리 집으로 오기로 했구나.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우리 집에 와서 생일 축하 저녁 만찬을 하고, 큰아들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니, 우리 가족들이 모여 아빠 생일 축하 저녁 만찬을 함께할 그 날이 은근히 기다려지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선택(選擇)’이라는 기도문과 ‘양면성(兩面性)’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선택(選擇)♡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어느 전자 회사의 광고 문구가 있었듯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선택해야 하는 일들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옵니다.
주님!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지(天地) 차이(差異)가 날 수 있기에
우리 앞에 닥친 선택에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기도하며 가장 좋은 선택을 하면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사옵니다.
주님!
병약한 종 역시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했기에 그중에
가장 적절하고, 좋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온다고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서
그 선택의 결과나 그 선택을 되돌아보면,
후회나 참담한 일들이 종종 있사옵니다.
주님!
부족하고, 병약한 종에게 지혜 주시고,
주님의 두 손으로 굳게 붙들어 주셔서
내게 다가오는 모든 선택을 주님 안에서
기도하면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선택해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6월 16일 금요일에)
♡양면성(兩面性)♡
글: 주시(主視) 김형중
양면성(兩面性)이란
어떤 쟁점에 대해 서로 대립하는
양측이 각기 추구하는 상반된 가치를
반영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속성이다.
혈액암 투병 중인 나 역시도
혈액암 치료가 우선인가 아니면
혈액암 투병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숙주반응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 등을
치료할 것인가 하는 양면성을 놓고
어떤 결정을 해야 가장 현명한일인지
고민과 기도를 안 할 수가 없었지만,
숙주반응과 각종 부작용과 합병증 등은
내가 감사하면서 감당하기로 하고,
당장 급한 혈액암 치료를 하기로 선택했다.
(2023년 6월 16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청년들 목돈 마련을 위해 매월 70만 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천만 원을 만드는 '청년도약계좌'가 15일 오전 9시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개시됐는데, 첫날에 7만7천명이 가입했다네.
총급여 6천만 원 이하·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 조건을 충족하는 만 19∼34세면 가입할 수 있고, 병역을 이행한 사람은 병역 이행 기간 최대 6년은 연령 계산에서 빠지지만, 직전 3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합)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가입이 제한된다네.
매월 70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낼 수 있고, 5년 만기며, 개인소득 수준과 본인 납부 금액에 따라 정부 기여금이 월 최대 2만4천 원 지원되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데, 가입을 원하는 청년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11개 은행 모바일 앱에서 오전 9시∼오후 6시 30분에 비대면으로 가입 신청할 수 있다네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출생연도 기준 5부제 신청받는데, 출생연도 끝자리 15일은 3·8, 16일은 4·9, 17일은 0·5, 20일은 1·6, 21일은 2·7이고, 22일과 23일은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고, 7월부터는 매월 2주간 가입신청을 운영한다네.
11개 은행이 공시한 청년도약계좌 금리는, 기본금리(3년 고정) 3.8∼4.5%로, 소득 조건(총급여 2천400만 원 이하)에 따른 우대금리는 0.5%로 같고, 우대금리는 1.0∼1.7%로, 기본금리에 더해 소득·은행별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으면,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0%로 같다네.
연 총급여 2천400만 원 이하 청년이 일반은행에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매월 70만 원씩 내면, 납입액(4천200만 원)에 더해 은행 이자(우대금리에 따라 534만∼640만 원), 정부 기여금과 관련이자(160만 원)까지 만기 시 총 4천894만∼5천만 원으로, 이는 연 7.68∼8.86%의 일반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