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때보다 더 많이 쏟아진 비로 인해 어젯밤은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빗소리에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오늘 오전에 안부 문자를 보낸 친구는 어젯밤 영등포역이 물에 잠겨 전철이 끊기거나 지연이 되는 바람에 밤 11시쯤 인천 집에 도착했다고 했다.
어제와 오늘 한국 땅이 결코 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서울 경기 강원은 종일 쏟아진 물폭탄으로 물난리를 겪었으나 남부 지방은 해가 쨍쨍했다고 한다.
점심 무렵 창원에 사는 지인이 보낸 안부 문자를 받고 알았다. 며칠 전 제주로 휴가를 떠난 조카 가족들 걱정도 괜히 한 셈이다.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지구촌 곳곳 소식이 거의 동시에 들리는 시절이다. 남극 세종기지와도 실시간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도 지구촌은 넓다.
나는 중부지방 곳곳이 물난리를 겪는 와중에도 큰 피해 없이 평소처럼 보낸 오늘이다.
통제된 도로가 많고 심지어 폐쇄된 지하철도 있다는데 나는 오늘 지하철로 편하게(?) 출근을 했다.
어릴 적에 세계 지도를 펴놓고 각 나라의 수도를 외우는 취미가 있었다.
그때 느낀 것이 한국 땅이 무척 작다는 거였다. 거기다 분단으로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남쪽 절반뿐이다.
오늘 제주에서 35도 땡볕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조카 소식을 들으며 한국 땅도 결코 좁은 것이 아님을 실감한다. 여전히 내리는 비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첫댓글 하루에 만보씩 걸으면서 드는 생각.
똑같은 길을 만보씩 걷기보다는 전국을 하루에 만보씩 걸어서 일주를 한다면?
얼마나 걸릴까?
별 생각을 다해보네요 그쵸?
좁고도 넓은 대한민국입니다.
오늘도 비가 많이 오네요
한국땅이 좁아 보이지만
한국땅에 태어난 한국인도
한국의 곳곳을 다 둘러보덜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맞습니다ㆍ
집 안에 가만 있으면서 우리나라가
좁다하고
돌아다니면서는
우리나라 넓다 말합니다 ㆍ
여긴 남부인데
가물고 폭염으로 고생입니다
나라는 좁고 갈때는 많다
뷰 맛여행 방랑자가 ㅎ
저도 그런생각을
순천현장 친구가 여긴 더워뒤지겠단말울 듣고서
6시 내고향을 보면 우리나라도 갈곳 볼곳이
넘 많아 넓은게 맞습니다요~ㅎ
좁긴 좁아요 ㅎㅎ 한국 하늘이 넓긴 해요
하늘은 우리 것 ~ 전 강릉 사는데 그저께 주문진 횟감 사러 가보니
그곳은 비가 쏟아지고 있더라는 강릉 바로 옆이 주문진인데
하늘은 요짝에다 비구름 저짝에다 햇님 요렇게 구분 해놓고 맘대로
멋대로 마꾸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