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6일 시작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통한 신규 당원이 4만명을 돌파하자 여세를 몰아 총선·대선에서 '스마트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계파 갈등과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어수선한 당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전날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인해 안 의원을 지지하는 2000여명의 당원 탈당을 선언한 상황이라 당내 불안을 잠재우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문재인 대표는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당사상 최초로 도입된 온라인당원가입이 오늘 아침까지 4만4000명을 넘어섰다"며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알겠다. 박근혜정권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며 "우리당이 이번에 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는 비장한 각오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비주류의 사퇴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셈이어서 문 대표도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새정치연합은 이 같은 분위기가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관련 기조와 구체적인 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문 대표가 2·8 전대에서 승리한 후 꾸준히 제기해 온 이른바 '네트워크 정당' 전략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국민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다"며 "탈당행보 보다 입당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시다"고 말해 안 의원 탈당으로 인한 당내 불안을 안정모드로 전환하는데 힘을 보탰다.
정치권도 야당의 온라인 정당가입을 주목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매체 혁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최초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공에는 TV토론이 큰 역할을 했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은 인터넷 혁명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 최고위원은 "2012년 수많은 국민들이 노란풍선을 들고 웃으면서 노래하면서 마포대교를 건너 청와대로 행진했다"며 "2017년 우리는 또다시 스마트폰을 들고 마포대교를 건너 청와대로 행진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힘보다 국민의 힘이 더 강하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민들의 현명함과 위대함을 믿는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당 내홍 수습과 총선 승리 비책으로 네트워크 정당 실현을 강하게 밀고나갈 계획이다.
문 대표는 앞서 지난 16일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당의 중요한 혁신의 한 방향인데 절반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비주류의 의심어린 시선은 여전하다. 젊은 네티즌 사이에선 문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한 만큼 새로 입당하는 당원들은 아무래도 주류 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비주류 측에서는 문 대표에 우호적인 특정 커뮤니티에서 당원 가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온라인 입당시스템을 친노계 주도권장악 일환으로 의심하고 있다.
첫댓글 이것이 혁명입니다.
민초들의 희망찬 혁명이지요.
여세를 몰아 총선과 대선승리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