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하프마라톤이 고저차가 엄청나기로 유명합니다.
하프주제에 고저차가 200미터가 넘습니다.
그래서 pb는 애시당초 포기를 하고, 평지는 500 언덕은 530으로 밀어보자 생각하고 뛰려고 했습니다.
걍 2시간 안으로만 뛰자 생각했습니다.
보통 출발을 항상 중간쯤에 했었는데 오늘은 운좋게 비교적 앞쪽에서 뛰게 되면서 계획이 다 틀어졌습니다.
앞쪽에서 출발하니 다들 4분대 페이스로 가길래 저도 덩달아 그 페이스로 뛰게 되었고 초반 5킬로에서 개인 pb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프를 뛰는데 이건 뒤에있을 재앙의 서막이었습니다.
(오버페이스를 했다는 의미)
이 다음부터 언덕을 만날때마다 페이스가 계속 흐트러지더니 17킬로부터는 말그대로
"퍼졌습니다 ㅜㅠ"
마지막 업힐(19킬로 구간)에서는 페이스가 7분대까지 떨어지더군요.
햄스도 종아리도 터질려고하고 아킬레스까지 땡겨서 정말 힘들게 들어왔네요.
막상 기록을보니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았다면 이 험난한 코스에서 pb를 세울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파플라이가 사망한 바람에 오늘도 리닝의 페이디안 챌린저5를 신고 뛰었는데, 평지였다면 좋았을텐데 오늘같은 업다운 반복 구간에서는 과체중을 받아내기 버거웠네요.
얼렁 알파플라이 대체품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상의를 지난주 기브앤레이스의 셔츠를 입고 뛰었는데 이거 재질이 정말 좋네요.
싱글렛이 생각안날 정도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하프인데 오늘 좋은 경험을 한듯 합니다.
첫댓글 쉽지 않는 코슨데 고생하셨네요!
언덕이 정말 매웠습니다 ㅎㅎ
역시 초반은 보수적으로 가야하나 봅니다 고생하셨어요 ~~
실력이 안되는데 앞쪽에 있었던 댓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