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 윤3월 28일(양력5월 18일)
아침을 먹고 부지런을 떨며 집안일을 했다. 오후에 물이 안나온다니
빨래, 설거지도 해놓고, 찜통 큰거에 물도 받아두었다. 오늘은 칩거하며
고요한 하루를 보내야지하는데, 문자 한통. 변연식이 광주왓다고 나오랜다.
광주 인권상 시상식날이라고. 아웅산수치가 받은 그 상 말인감.
청바지를 입고가기도 머해서
치마와 자켓차림을 하고 구두도 광잘난걸로 신었다.
어제 산 머리삔으로 대충 머리도 다듬고.
금남로에서 만나보니 연식이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팀들과
길 한복판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나도 시민들과 함께 춤을 추엇다.
시위를 하는 간간히 이렇게 춤을 춘다고 한다. 광주서 몇십년을 살아도 금남로 한복판에서
춤추기는 처음. 부끄러웟지만 연식이를 생각해서 꾹 참고 열심히 추었다.
그후, 상무지구에 있는 오일팔 기념회관에서 열리는
광주 인권상 시상식에 갔다. 강정마을에서 기지반대운동하시는 문정현 카톨릭 신부가 수상자였다.
하신 일을 쭉 들어보니 대단한 분이시다.
오일팔 재단의 이사장이신 시인 김준태 선생님은 나으 시간강사시절
함께 근무하던 교사이셨는지라, 수세월이 지나서 뵈어도 반가워하신다.
오마이 뉴스 이주빈 기자도 만났다. 그의 책 <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를 식장에서
팔길래 한권 샀다. 이기자가 책에 멋진 저자 싸인을 해준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온
인권 운동가들도 보았다. 아시아 포럼이라는 인권 운동가 모임이 잇다한다.
또 만난 사람은 바로 이사람.
분명 <김삼순>에서 본듯 한데 빙그레 웃기만 할뿐 이름을 알갈키주는 이 탈랜트!
오랫만에 오일팔날에 외출하여
민주주의를 하루 종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용기가 부족한 사람인지도 깨달았다.
나는 머를 할 수 있는가
나으 나머지 생은 어떤일들로 채워질까
심각해진다.
첫댓글 머리핀이 안보여~~~!!
빗삔이여. ㅋㅋ
안전제일주의로 옷깃 여미며 사는 나와
제주도 강정마을까지 가서 시위하고 오는 큰딸이 오버랩 된다
콩알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김준태 시인도
문정현 신부님도 많이 귀에 익은 분들~~~
김준태 시인은 함께 근무할때 둘이 죽이 잘 맛았더랬어요. 어찌나 멋진지. 소탈하고 오픈되고 자유롭고 따뜻한분. 시인은 예민하고 조심스럽다지만 이분은 달랐어요. 시는 또 얼마나 좋은지.
실천하는 용기가 있는 사람들..니도 멋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비판적 회의론자로 머물것만 같어.왜.
하루 전의 서운함을 곱절로 보상받았네^^우리 인생이 항상 좋은 날만 계속되면 오죽 좋으련만...
혹은 내가 너무 비판적 회의론자인가 싶기도 한당께. 배경은 같은데 주체인 내가 오그라들고 잇지나 않은지.
나이들어 변하지 않기가 더 어려운데 대단한 사람들이여. 5월17일날 금남로에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너무 없어.이제 5.18도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아.
그러게. 역사를 절실히 못느끼는 거가 교육탓도 있다고봐.
흐느적 휘기적 꿈꾸는듯 춤추는 그대의 춤사위를 언제나 볼랑고아오.일.팔.
올해는 우리 한번 꼭 봅시다잉.
광주에 살 때 동네 아줌마들이랑 5.18 전야제 보러 금남로로 나갔던 추억이 그립네..... 문정현 신부님은 익산에서 살 때 가끔 뵙던 신부님이신데 온화한 할아버지 신부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이 너무나 대단해서 나를 절로 고개 숙이게 하시는 분. 그런디 사진보자마자 삔부터 찾는 나는 뭐시여?^^
내일 머리 다시 자를려고해. 귀찮아졌어.긴머리
성자 모습이 국무총리같이 의젓하고 품위있네. 바쁜 와중에 여백을 꼭 나라를 위해 맞춰두고 사는 성자도 존경스럽다. 변연식이는 말할 나위없고.
히히..국무총리래.ㅋㅋㅋㅋ그런거 나 시키면 거제도에다가 몽땅 집어넣고 배안띄워분당게. 1빠는 전두환이.
1빠 선택이 대단히 맘에 들어서 총리로 적극 추천!!
온국민에게 리얼리티쇼를 보게할꺼다. ㅋ
성자야 좋은 시간 보냈네 금남로에서 함께 춤을 춘 사람들이 다 멋있어 보인다
저 남자탈랜트 이름좀 알믄 말해봐라. 내가 몰라봐서 실례를 했당게. 드라마를 전혀 안보니까 이럴때 곤란하드마.
저 춤추는 일행중 뒷모습이 변연식 맞쥐~?
문신부님 시상식에 나도 갔어야흔디...시상에 피곤으로 자느라고 못갔네~!
아무튼 모든사람들이 평화를 위해 저리도 애쓴디...
좀 반성 되넹~!-_ㅜ
자기 소질대로 사는거제머. 지도 잘흠서.
또 다른 하루는 그렇게 열심이그만 ㅎㅎ. 옷 멋지게 입고 잘 갔네그랴
머리를 다시 달캉 잘랐다네. 난 긴머리체질이 못도ㅑ.
알찬 하루였네요.~~ㅎ 삶의 경계 그 언저리에 무엇이 있나, 그렇게 깨어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욤^^
문정현 신부님! 항상 앞장서서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성자의 모습이 꼭 점잖은 싸모님 같다~~춤 출 수 있는 대단한 용기~~
좋은 일 하는 연식이 얼굴 훤한 달덩이 같네. 연식이는 연식이대로 니, 나는 니, 나대로 모두들 제각기 열심히 살다 보면 대동 세상에서 웃을 날 오것제. 암튼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