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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가 1시간 날면 승용차 7년 치 CO2 배출… 끝나지 않는 전쟁, 파멸하는 지구 / 3월 29일(일) / 한겨레 신문
[한겨레 21] 소·윤빈의 과학을 읽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전쟁은 너무나 많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2026년이 들어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다. 사태는 모두 현재 진행형이다. 매일 무서운 뉴스를 듣는다. 대의명분과 이권은 생명이 없는 유령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무섭고도 고통스러운 존재이다. 전쟁이 사라져야 할 이유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지구적 관점에서도 반전의 자명한 논리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이 글을 썼다.
전쟁의 배경에는 조용히, 그러나 영원히 파괴되고 있는 또 다른 희생자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 즉 생태계이다. 전쟁은 인간에 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를 노린 테러이기도 하다.
■ 전쟁의 화학적 상처, 토양과 물에 남아 후세에
베트남 전쟁이 벌어진 20세기 10여 년 동안, 미군은 베트남에 7천만 리터가 넘는 대량의 제초제를 살포했다. 전쟁이 끝난 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베트남 숲의 20% 이상, 특히 망로브 숲의 40%가 사라졌다. 많은 동식물이 죽었고, 일부는 멸종했다.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토지가 영구히 오염되었다. 베트남 전쟁을 계기로 전쟁으로 인한 자연 파괴 행위를 ‘에코사이드(Ecocide)’라고 명명했다. 생태계를 의미하는 ‘에코(Eco)’에 학살을 의미하는 ‘사이드(-cide)’를 결합한 말이다. 에코사이드는 구체적으로 “인간 또는 기타 요인에 의해 특정 지역의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훼손·파괴되고, 그 지역 주민들의 평화로운 생활이 심각하게 방해받는 행위”라고 정의된다. 현재 에코사이드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로마 규정에 근거한 범죄로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에코사이드는 계속되고 있다. 현대의 전쟁이 과거에 비해 ‘세련되었다’는 인상은 완전한 착각이다. 전장의 흙은 독성을 갖는다. 전장에서는 여전히 미사일과 포탄이 날아다니며 폭발하고 있다. 화약은 트리니트로톨렌(TNT)으로, TNT보다 폭발력이 크고 점화 속도가 빠른 트리메틸렌트로아민(RDX·폭발성 니트로아민 화합물)과 같은 화약 물질로 만들어진다. 탄에는 납, 수은, 안티몬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들은 토양에 묻히고, 폭발하면서 토양과 섞인다. 폭격지의 토양을 분석해 보면, 중금속 농도가 기준치보다 최대 수백 배까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화학적 흉터’이며, 이는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다. 건강한 토양 안에는 수억 마리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미생물은 유기물을 분해하고, 생태계의 기반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중금속과 화학 물질은 이 미세한 생태계조차 파괴한다.
특히 시설에 대한 폭격은 재해 규모를 확대시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5월, 우크라이나 환경부는 서부 도시 텔노피리에서 비료 저장고가 파괴된 뒤 인근 강물의 암모니아 농도가 기준치의 163배, 질산염 농도가 기준치의 50배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피해는 그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독 물질은 지하수로 스며든다. 어느 지역에서의 전투가 인근은 물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의 식수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오염된 토양에서 오염된 물을 섭취하며 자란 농작물과 가축은 독성 물질을 몸에 그대로 저장하고 있다. 먹이 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인간은 결국 전쟁이 퍼뜨린 독을 농축된 형태로 섭취하게 된다. 흙과 물에 새겨진 에코사이드 흔적은 전쟁을 겪지 않은 미래 세대의 몸속에도 스며들어, 기형·암·면역 질환으로 이어진다.
■ 미래까지 끌어들여 불태워버린 전쟁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자. 전쟁은 기후 위기를 가속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탄소 폭탄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탄소 중립을 외치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재사용에 힘쓰는 한편, 전쟁터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온실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전투기는 한 번 출격할 때마다 수천 리터의 케로신(등유)을 태운다. 전차와 군함이 이동하는 경로에는 거대한 탄소 발자국이 새겨진다. 작전 수행 능력이 최우선인 무기에서는 에너지 효율과 환경 고려가 가장 뒤로 미뤄지는 요소다. 최신형 전투기가 단 1시간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승용차가 7년 동안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따라서 전 세계 군사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5.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만으로도 세계 4위 배출국 수준이지만, 군사 기밀 등을 이유로 배출량 보고가 의무화되지 않아 실제로 얼마나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유럽기후기금과 우크라이나 환경정책·보호 이니셔티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우크라이나 전쟁 24개월 경과 시점의 온실가스 배출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2년 동안 발생한 온실가스는 약 1억 7500만 톤이었다. 이는 벨기에 전체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보다도 많은 양이다.
더 무서운 점은 탄소 배출이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전쟁으로 불탄 숲은 이제 탄소를 흡수할 수 없는 죽은 땅이 된다. 붕괴된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투입되는 방대한 양의 시멘트와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 시멘트 1톤을 생산할 때는 약 1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전쟁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끌어들여 불태워 버린다.
■ '청각·후각 마비' 비인간 동물의 생명은
이것만으로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비인간 동물)의 문제도 남아 있다. 전쟁 속에서 동식물은 소리 없는 난민이 된다. 그들은 군사 작전 과정에서 쫓겨나 죽음을 맞이한다. 직접 죽지 않더라도 폭발은 동물의 청각과 후각을 마비시킨다. 지뢰 매설이나 군사 시설 건설은 야생 동물의 피난 경로조차도 지옥으로 바꿔버린다. 전쟁은 인간의 보호 시스템마저 붕괴시킨다. 평시에는 국가가 관리하던 국립공원과 멸종위기종 보호구역이 전쟁에 휘말리면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내 자연보호구역에 군사 기지를 세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멸종 위기종을 포함한 600종의 동물과 750종의 식물이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쟁이 끝난 뒤가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이다.
에코(eco)는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에서 유래했다. 오이코스는 집, 가족, 혹은 생활 공간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에코사이드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집을 침략하는 무장 강도와 같은 행위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우리 집을 지키듯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강도를 물리치듯 전쟁을 배제해야 한다. 전쟁은 일부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문제이며, 현재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이기도 하다. 모든 전쟁과 그로 인한 고통이 종식되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소·윤빈 | 소설가 (문의: japan@hani.co.kr )
https://news.yahoo.co.jp/articles/ce45f177c78c682790439b2cba5a7eebc586fb05
戦闘機が1時間飛べば乗用車7年分のCO2排出…終わらぬ戦争、破滅する地球 / 3/29(日) / ハンギョレ新聞
[ハンギョレ21] ソ・ユンビンの科学を読む
21世紀に入っても戦争はあまりに多い。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がまだ終わってもいないのに、イスラエルとハマスが全面戦争を繰り広げる。2026年に入ってからは米国がイランを攻撃した。事態はすべて現在進行形だ。毎日恐ろしいニュースを耳にする。大義名分や利権は命のない亡霊だ。人間は生きていて、恐ろしくも苦痛を感じるものだ。戦争がなくなるべき理由はそれだけでも十分だが、地球的な観点からも反戦の自明な論理に少しでも貢献するために、本稿を書いた。
戦争の背景には、静かに、しかし永久に破壊されつつあるもうひとつの犠牲者がいる。それはまさに、私たちが地に足をつけて生きているこの地球、生態系だ。戦争は人間に対する犯罪であるだけでなく、地球という巨大なエコシステムを狙ったテロでもある。
■戦争の化学的な傷跡、土と水に残り後世に
ベトナム戦争が繰り広げられた20世紀の10年余りの間に、米軍はベトナムに7000万リットル以上の大量の枯葉剤を散布した。戦争が終わった後、私たちは次のような惨状を目の当たりにした。ベトナムの森林の20%以上、特にマングローブの森の40%が消えた。数多くの動植物が死に、一部は絶滅した。数千キロに及ぶ土地が永久に汚染された。ベトナム戦争をきっかけに、戦争による自然破壊行為は「エコサイド(Ecocide)」と名付けられた。生態系を意味する「エコ(Eco)」に、虐殺を意味する「サイド(-cide)」を組み合わせた言葉だ。エコサイドは具体的に「人間またはその他の要因によって特定地域の生態系が広範囲にわたり毀損・破壊され、その地域の住民の平和な生活が深刻に阻害される行為」と定義される。現在、エコサイドは国際刑事裁判所(ICC)のローマ規程に基づく犯罪となっている。
しかし、エコサイドは続いている。現代の戦争が過去に比べて「洗練されている」という印象は、完全なる錯覚だ。戦場の土は有毒化する。戦場では依然としてミサイルや砲弾が飛び交い、爆発している。火薬はトリニトロトルエン(TNT)、TNTよりも爆発力が大きく点火速度が速いトリメチレントリニトロアミン(RDX・爆発性ニトロアミン化合物)のような火薬物質で作られている。弾には鉛、水銀、アンチモンといった重金属が含まれている。それらは土壌に埋まり、爆発しながら土に混ざり合う。爆撃地の土壌を分析してみると、重金属濃度が基準値より最大数百倍も高いことがわかる。これらは数十年間分解されない。文字通り「化学的な傷跡」であり、これは景観を損なうだけでなく、有毒だ。健康な土壌の中には数億匹の微生物が生息している。微生物は有機物を分解し、生態系の基盤を支える役割を果たす。重金属や化学物質はこの微細な生態系さえも破壊してしまう。
特に施設への爆撃は災害の規模を拡大させる。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直後の2022年5月、ウクライナ環境省は、西部の都市テルノピリで肥料貯蔵庫が破壊された後、近隣の河川の水中のアンモニア濃度が基準値の163倍、硝酸塩濃度が基準値の50倍にのぼったと発表した。被害はそれだけにとどまらない。有毒物質は地下水に浸透する。ある地域での戦闘が、近隣はもちろん数千キロ離れた村の飲料水の水源まで汚染しうる。汚染された土地で汚染された水を摂取し育った農作物や家畜は、有毒物質を体内にそのまま蓄えている。食物連鎖の最も上にいる人間は、結局、戦争が撒き散らした毒を濃縮された形で摂取することになる。土と水に刻まれたエコサイドの痕跡は、戦争を経験していない未来世代の体内にも入り込み、奇形やがん、免疫疾患として受け継がれていく。
■未来まで引きずり込んで焼き尽くす戦争
それだけではない。空を見上げてみよう。戦争は気候危機を加速させる最も強力な炭素爆弾でもある。全世界がカーボンニュートラルを叫び、プラスチックを減らし、リサイクル・リユースに尽力している一方で、戦場では想像もできない量の温室効果ガスが噴出されている。戦闘機は一度出撃するたびに数千リットルのケロシン(灯油)を燃やす。戦車や軍艦が移動する経路には、巨大なカーボンフットプリントが刻まれる。作戦遂行能力が最優先される兵器において、エネルギー効率や環境配慮は最も後回しにされる要素だ。最新型の戦闘機がたった1時間で排出する二酸化炭素は、乗用車が7年間で排出する量に匹敵する。そのため、世界の軍事部門で発生する二酸化炭素の排出量は、世界の排出量の約5.5%に達すると推定されている。これだけでも世界第4位の排出国レベルだが、軍事機密などを理由に排出量の報告が義務付けられていないため、実際にはどれほど多いのかは誰にも分からない。
欧州気候基金とウクライナ環境政策・擁護イニシアチブの支援を受けて作成された「ウクライナ戦争24カ月経過時点における温室効果ガス排出に関する報告書」によると、ロシア・ウクライナ戦争の最初の2年間に発生した温室効果ガスは約1億7500万トンだった。これはベルギー全体が1年間に排出する温室効果ガスよりも多い量だ。
さらに恐ろしいのは、炭素排出は戦争が終わった後も続くという点だ。戦争で焼けた森は、もう炭素を吸収できない死んだ土地となる。崩壊した都市を再建するために投入される莫大な量のセメントや鉄鋼を生産する過程でも、膨大な量の炭素が排出される。セメント1トンを製造する際には、1トン近い二酸化炭素が発生する。戦争は現在だけでなく、未来までも引きずり込んで焼き尽くしてしまう。
■「聴覚・嗅覚の麻痺」非人間動物の命は
これでもまだ終わりではない。ヒト以外の動物(非人間動物)の問題も残っている。戦争の中で動植物は声なき難民となる。かれらは軍事作戦の過程で追い出され、死を迎える。直接殺されなくても、爆発は動物の聴覚と嗅覚を麻痺させる。地雷の埋設や軍事施設の建設は、野生動物の避難経路さえも地獄へと変えてしまう。戦争は人間の保護システムをも崩壊させる。平時であれば国が管理していた国立公園や絶滅危惧種保護区は、戦争に巻き込まれると完全に無防備な状態となる。例えばウクライナは、ロシアがウクライナ国内の自然保護区に軍事基地を建てたと主張している。これは、絶滅危惧種を含む600種の動物と750種の植物が危険にさらされたことを意味する。彼らの運命がどうなったかは、戦争が終わってからでなければ分からないだろう。
エコ(eco)はギリシャ語のオイコス(oikos)に由来する。オイコスとは、家、家族、あるいは生活の場という意味だ。それゆえ、エコサイドを地球上のすべての生命体の家を侵略する武装強盗のような行為だと表現しても言い過ぎではないだろう。私たちは自分の家を守るように地球環境を保護し、強盗を追い払うように戦争を排除しなければならない。戦争は一部の問題ではなく地球全体の問題であり、現在だけの問題ではなく未来の問題でもある。あらゆる戦争と、それによる苦しみの終息を祈りつつ本稿を終える。
ソ・ユンビン|小説家 (お問い合わせ jap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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