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데이비드 린(David Lean)-
그는,
파이잘 왕자를 만나기위해
아랍인 안내자와 함께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떠난다.
나무 하나 견디지 못 해
바위로 층층히 쌓여있는 돌산,
눈처럼 휘날리던 모래바람,
그를 따라가던 모래밭에 발자욱들,
그리고 붉은 태양이
그에 내재 된 고독을 달래준다.
별이 총총히 박혀 있는
사막에 밤하늘.
영국도 사막의 국가인가를
순진하게 묻은 안내자 하리미에게
영국은 풍요로운 국가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불볕 더위로 이글거리는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우물을 허락도 없이
손 대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리미안내자는 알리 족장에게 죽음을 당한다.
자신의 안내자 죽음에 분노하는
영국인 정보장교 로렌스.
그는,
알리족장에게 탐욕적이고 야만적이라고 대들며
내 친구를 죽인 도적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파이잘왕자에게 가는 길 안내를 거절한다.
나침판 하나만을 의지한 채
여유롭게 노래까지하는 로렌스.
고기비늘같이 겹겹이 바위로 이루어진 바위산들
협곡에서는 그의 노래 소리조차
메아리로 되 돌아온다.
터키군 잠자리 비행기가 저공 비행을 하면서
무차별 쏟아 부어대는 포탄을
칼로 휘두르는 파이잘왕자.
현대식 무기도 없을 뿐더러
현대식 무기조차 접하지 못한 아랍인들이
살아 남기 위한 유일한 공격이라면
너무도 처참하지않은가....
1918년은 제1차 세계대전 중이다.
수에즈 운하는
영국에게도 중요한 전략 요충지이다.
하지만 영국의 힘을 빌리지않고
터키군을 몰아 내고 싶어했던
파이잘왕자의 고뇌를
가슴으로 받아 들였던 영국인 정보장교 로렌스.
모래가 파도를 일으키는 사막에서
밤을 지세우며 생각에 잠긴다.
다시금 빨알갛게 동녁하늘을 물들이는
새 아침이 밝자
그는,
수에즈운하로 가는 길목의 아카바를
우선 공격의 순위로 정한다.
그리고 열정에 가득 차 승리를 확신 하듯
그들을 설득한다.
'운명은 정해진게 아니라 개척하는 거라고....'
알리족장과 50명의 아랍인들과 함께
파이잘왕자의 전송을 받으며 아카바로 향하는 로렌스.
몰래 그를 따라 왔던
파라지와 다우드 고아소년들도
가심의 중재로 그에게 고용되는 행운도 얻는다.
'신이 내린 죄악의 땅'이란
이름에 걸맞게
죽음의 사막 '네퓨드'를
초죽음 상태로 건너왔지만,
가심은 그의 낙타만이 건너왔다.
가심을 찾으러 되 돌아서는
로렌스에게
알리족장은 그를 찾는 일은
둘다 죽음이라고
화를 내며 말린다.
하지만, 그는 가심을 찾아 나선다.
거북등같이 쩌억쩌억 갈라진 사막에
쓰러져버린 가심.
파아란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은
새하얀 소금밭이다.
점 하나가
새하얀 지평선에 흔들린다.
그리고 서서히 다가온다.
가심을 태운 로렌스 낙타는
애가 터지도록 그를 기다리던 파라지에게...
부하 하나쯤
사막에서 뒤 처지면
죽는건 신에 뜻이라며 당연시하는
생명 경시 풍조에 길들여진 아라비아 민족에게
경종을 울리며
인간에 존엄성을 행동으로 보여준 로렌스.
로렌스의 인품에 반한 알리족장은
그를 '엘 로렌스'라 칭하며
상당히 좋아한다.
자신을 '엘 로렌스'부르는 알리족장에게
'토머스 채스먼'경의 귀족아버지는 계시지만
어머니와 결혼을 하지 안하셨으니
자신은 토머스가 아니라고
뒤 돌아 누우며 눈물 짓는다.
알리족장은 빨아 널어 놓았던
로렌스 장교복을 불속에 집어 넣는다.
그리고 이틑날,
새하얀 아라비아 명주옷을
그에게 선물로 준다.
사막의 오아시스 우물에서
휴식을 취하던 그들에게
아우다 아부타이 족장이 들어 닥쳐
자신의 우물을 허락도 없이 함부로
사용했다며 알리족장과 싸움을 건다.
아랍부족간의 화합을 강조하며
그들을 화해시키는 로렌스.
천하의 싸움꾼 아우다 아부타이는
아카바에 가면 황금이 많이 있을거란
로렌스의 그럴듯한 허위사실에 솔깃하여
아카바전투에 참여하기로 결정한다.
첩첩이 쌓아 올린 바위산에서
차도르를 입은 여인들이
전투에 나가는 전사에게 바치는 아카펠라.
그리고 아우다 아부타이부하들이 화답이
공명으로 이어져 신비스러움에
극치를 맛 보게한다.
우리에 용사50인의 아랍인과 알리족장,
아우다아부타이족장, 그리고 로렌스는
아카바 전투에세 대승을 거두고 터키군을 몰아낸다.
다시 카이로에 있는 자신을 부대로 돌아 온 로렌스.
새로 부인 해 온 알렌비 장군은
문학과 음악에 조예가 깊고
박학다식하며
여러나라 언어를 구사 할 줄아는
로렌스를 한 눈에 알아보며
자신도 사람은 볼줄 안다고 우쭐댄다.
아카바는 수에즈 운하로 가는
통로였기 때문에
자신과 아랍전사들이 이끌어 낸
승리는 값진 것이라고
알렌비장군에게 브리핑하면서
13주안에 터키군을 몰아내고
아라비아를 쑥대밭으로 만들거라고 호언장담하는
로렌스는 전투에 필요한 장비와 자금 그리고
영국군 파병을 요구한다.
이 한바탕 전쟁에 미국인들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벤들리종군기자가 파견된다.
그도 로렌스와 전투장에서 동거동락하며
그의 승리를 서방에 알린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를 청한다.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내 놓으며
이 전쟁에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자유(freedon)"
진정 로렌스는 아라비아인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했다.
사막에 끌리는 이유가 무엇인가하는
두번째 질문에는
"깨끗하니까"라고 대답한다.
영국군보다 선점 도착한 로렌스와 아랍부족들은
포부도 당당하게 아랍국가의회 깃발을 내 걸지만...
준비가 안 된 아랍국가의회는
전쟁으로 인한 기반시설의 파괴로
혼란이 가중 되고있지만
해결할 만한 인재도 없거니와
설상가상으로 족장들간에 서로 상반된
이익들로 아비귀환이 따로없다.
회의를 느낀 부족들과 족장들은
제각기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고....
사이크(영국)와 피코(프랑스)가 전후
아랍을 분활 통치한다는
사이크-피코(Sykes-Picot)비밀 협약에
반발하는 파이잘왕자.
물론 로렌스는 사이크 피코 협약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영국인 정치가 드라이버는
협약 자체를 숨긴 자신은 거짓말장이지만
진실 자체를 잊어버린 로렌스는
위선자라고 몰아 붙인다.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파이잘왕자.
그는 로렌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자네에게서 받은 신세는
잊지 못한다고....."
아라비의 영웅 로렌스가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승용차를 타고 간다.
그 옆을 낙타를 타고 지나가는
아랍인들.
순간 그는 벌떡 일어나 그들을 살펴본다.
정녕,
그는 이해타산이 전혀 없이
순수한 맘 그자체로 아라비아인들을
사랑했구나 하는 생각이 깊은 여운으로
남는 장면이다.
'데이비드 린' 감독이 1962년에 만들었던
'아라비아의로렌스'를 새삼 다시 보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토마스.에드웨드.로렌스란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을 알게 되었기때문이다.
이십여년 전 이 영화를 볼 때만해도
순전히 '피터 오틀'이란 배우에 대한
호기심 때문였다.
물론 그 당시에는 로렌스가 실제 상황의
인물였는지도 몰랐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알리족장을 맡았던 '오마 샤리프'
지적이며 탄탄한 그의 연기력은
로렌스와 시종일관 깊은 우정을
너무도 잘 그려내 평생 동반자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닥터 지바고'에서도
'지바고'로 나왔던 '오마 샤리프'이고 보면
우수 짙은 커다란 운동자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은 건
아닌게 하는 생뚱 맞은 생각을 해 본다.
'25시'로 유명한 '안소니 퀸'은
그 특유의 카리스마로
황금만능 주의 아우다 아부타이 족장을
훌륭히 해 낸다.
'콰이강의 다리'에서 나왔던 '알렉 기네스'는
파아잘왕자역을 한다.
약소국 지도자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강대국에게 먹히지 않는 지를
너무도 능청스럽게 잘도 해 낸다.
역시 '알렉 기네스'는 그의 이름 값을
충분히 해 내는 배우같아
그가 나올 때마다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연기에 대해서는 일가견을 가진 배우들의
혼신을 기울였던 아라비아의로렌스는
1963년 아카데미영화 시상식에서도 7개부분
상를 휩쓸기도했다고한다.
오스만제국의 식민지였던 아라비아를
게릴라작전으로 오스만터키족을 몰아냈던
실제상황의 아라비아 영웅 로렌스.
그의 일대기를 '데이비드 린' 감독과
'모리스 자르'음악에'런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연주
어느것 하나 빠짐 없이 환상적인 완벽한
만남이라 더 이상 부연의 설명이 필요치 않으리라.
화면 하나하나가 명화를 보는 듯 싶었고
화면에 흐르는 음악 또한 신비스러움을
극대화 시키고 말더라.
물론 상황이야 달랐지만
어쩌면...로렌스는
남미의 핍밥받던 민족을
게릴라 전법으로 해방 시키려했던
젊은 날에 나의 우상 체 게바라와 비슷한
인물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면
지나치게 편협한 생각일까?
문학에 조예가 깊었던
'토머스.에드워드.로렌스'가 쓴
'지혜의 7기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여름이
나에게 준 선물 인 듯 싶어
삼복 더위와 함께 나는 그의 지혜의 일곱기둥에
푹 빠져 지낼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09.6.24
NaMu
첫댓글 명작품 주연 배우들까지 다 기억하시는걸보니 오리지널 영화메니아 이신가 봅니다.. ㅎㅎㅎㅎ
영화....무쟈게 좋아해요...단지 시간이 없어서요....황금같이 귀중한 저번주일을.....온전히 그(아라비아의로렌스)에게 바쳤어요^^ 3시간30분짜리 영화를.... 6시간에 걸쳐서 replay 했어요... 넘넘 ... 보고 싶었던 영화였거든요..
책도 다독하고 영화도 닥치는대로 봤던 젊은시절이 그립습니다..난 전체적인 이야기에 빠지기보단 어느 한장면에서 나를 매료시키면 그거만 붙들고 지내나 봐요..사랑은 오직 한길에서 로미슈나이더가 죽으면서 독백할때 베토벤의 운명이 흐른다던지..생과 사의 마지막 장면에 허탈해진 주인공의 시계찬 손목이 멋있었던다든지..좀 웃기지요?.......... 나무님 덕분에 .영화 한편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그래요... 모든 장면을 기억하지도 모든 스토리를 기억하지도 못해요....단지...정말 꼬~옥 보고 싶은영화는 최소한 ....서번이상 보거든요.... 아라비아의로렌스는 6월 첫째주일날 도서관에 갔었는데요....넘 늦게가서 다 못 봤어요... (휴일날은 오후 5시에 문을 닫어요) 거의 20일동안을 벼르고 별러서 본 영화예요...저도 순맘언냐처럼 늘 시간이 없어서요.... 잘 보셧다니 넘 감사하는 맘 아시지요... 이해를 돕기위해...사진도 넣고 음악도 넣고 싶었는데요...앞으로는 저작권법이 훨씬 강화된데요...(어제 저작권법 교육 받고 왔는데요...) 사진 ,그림, 음악, 쥔 허락없이 절대로 사용하면 안된다고해요...
자세히 전해주는 아라비아로렌스...유명한 영화지요 난 아직도 보지는 않았지만...쩝!
옙^^ 오래되긴 했지만...무쟈게 유명한 영화라고해요.... '인간의 대서사시'란 애칭이 붙을 정도로....영화 장면 장면 하나하나가 신비스러움 그 자체예요...특히나 ...사막 참 접하기 어려운 나라잖아요....(기왕 얘기 나온 김에 잘 난척 함 더 하고 갈께요....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달려가는 데요....멀리서 카메라 앵글을 잡으니까...개미들이 달랑달랑 달려가는 것 같이 보였다니까요) 영화에 ....관심이 없으시면 당연하신거쥬...
사막도 낙타도 총각시절에 접해봤었지요. 사막에서 사는 팔뚝만한 도마뱀도 잡아먹었으니까요.ㅎㅎ..
진짜루여....사막에 가 보신적 있으세요 ? 사막은 왜 ....가셨어요? 설마하니... 로렌스같이 전쟁하러 가진 않으신거쥬^^
헉헉헉,,,,,,,,
왜요? 숨이 가빠요?
나중에 다시 보러올께요~~ㅎ
넘 길죠....시간 나실때....재미 삼아 쉬엄쉬엄 보세여^^
음 용어 선택이랑 문구 나열이 잘 되어 있군요. 전 글(내용)이 많으면 속독법으로 읽어 버려요. 음미할 시간이 없지요. 그러나 주된 내용은 기억합니다.정의와 자본이 그리고 권력이 필요 악으로 등장 하지만 그래도 선한 것이 이긴다고 해야 겠지요. 실제는 선과 악은 우리가 말하기 곤란하죠 역사가 흘러가면 역전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래서 인간 사에 진리가 없겠지요. 수고 하셨네요. 힘든 상황이 항상 영웅을 탄생시키죠 그리고 전쟁이 과학을 발전시키고요 아니러니 하죠
난세 영웅이라고해요^^ 그렇지만....어떠한 이유에서든지...살상은 너무나 참혹해요....
인제 어디가서 아라비아 의 로렌스 봤다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좋은영화인지 알았으면 진즉에 봤을걸,....꼭, 한번 봐야겠네요,.....
도서관있잖아요....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디지털실에가면....무료로 볼 수있어요... 넘 오래된 영화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