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33살의 독신 남성으로 델리대학교 석사과정 2년차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와서 철학을 공부한지는 십년쯤 되고 현재 델리대학교 모 기숙사에 일년반째 살고 있습니다. 평소 학업에 열중하여 지난 두 학기동안 최우수 성적을 받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기숙사 사감이 강제로 개에게 먹이주는것을 금지시킨 일입니다. 정부기관이 서면으로 불법성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측의 불법행위가 극에 치달아 학생들과 마찰이 생기고 그로인해 경찰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경찰이 저희 학생들을 경찰차로 호송하려고 준비하는 중 기숙사 사감이 다가와 "너희들 정말 경찰서에 가면 중대한 문제들에 직면할 것이며 기숙사에서 퇴출될것이다 ( If you go police station you will be in big problems and I will throw you of out the Hostel)," 라고 협박하였고 그로인해 저희는 큰 정신적 충격을 입었고 몇몇 학생은 두려움에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중 많은 사람 앞에서 사감은 저희를 멍청하다(silly)고 수차례 모욕을 주었습니다(11월 20일).
저희는 경찰서에 다음날 사감의 협박과 동물학대 건에 대해 경찰서에 불만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 다음날은 델리 대학교 부총장님, 대사관에 위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하고 대사관에 전화로 보호요청을 하였습니다. 정부기관의 경고에도 개 먹이 금지 방침을 철회하지 않던 기숙사측은 저희들이 동물학대보호활동을 하는 모 인도의원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해결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개 학대건은 해결이 되었으나 사감의 협박은 해결되지 않고, 저희는 계속 불안감에 시달려 부총장님께 다시 편지를 쓰고 경찰서도 다시 찾아 갔으나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여 대사관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1월 5일). 제가 경찰서에 연락해서 처리해달라고 거듭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Y 영사님은 "더불어 사는 사회이니 그러지 말고 내가 워든에게 직접 사과받도록 전화를 하겠다"고 하였고, 저는 사과가 명백하게 되는 조건으로 승낙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오후 2시경 기숙사측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기숙사는 큰일이 없으면 절대 전화를 개인에게 하지 않습니다. 저는 외출중이라 당장은 기숙사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오후 5:30 기숙사에서의 부재중 전화를 보고 무심결에 사무실에 갔습니다. 두명의 사무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받으라고 하였고, 상대편은 프로보스트가 받았습니다. 그 통화에서 프로포스트는 "나는 니가 그 문제(사감의 협박문제)에 대해 추종하는것을 멈추기를 요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니가 나를 죽이려 한다라고 다른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것이다. I request you to stop to pursue the matter or I would say to others you going to kill me." 프로보스트는 나이가 예순에 가깝고 델리대학교 내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중 한명(화학학과 학과장, 학생 복지 학장Dean of Student welfare 등등 ) 인지라 저는 그 말을 듣고 엄청난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고, 그 후 가슴 두근거림과 공포감으로 인해 며칠동안 밤잠을 설치고 밥도 먹지 못하였습니다. 친구의 제의에 의해 저는 몇시간 후 대사관에 신고를 하였고 k 영사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 영사님께서 경찰서에 당장 보고하라고 하셔서 밤 7시경 다시 두번째 협박사건을 신고하였습니다. 다음날 오후 전화벨 소리를 무심결에 들은후 공포로 인해 가슴이 터질듯이 진동하였고 오른쪽 어깨와 가슴, 팔에 강한 고통( 심장질환의 징후)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심장의 문제라고 하여 응급실로 향했고 두시간여 동안 입원해 있었습니다. 현재도 두번의 협박사건이후 혈압급상승문제(100/60-145-85)및 가슴두근거림의 현상, 두통등 여러가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병원치료중입니다. 약간의 흥분과 독서에도 혈압이 너무 올라 학업이 중단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이 학교내부의 문제라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고 하며, 조사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대사관측은 이 사건이 우발성 단순 협박이라 경찰에 접촉은 하고 있으나 크게 해 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하였습니다. 부총장실은 기숙사 프로보스트가 학생복지학장인지라 불만서를 제출 하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은 답답한 마음에 대사관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였길래 기숙사 측에서 저에게 다시 협박을 했는지 알고 싶어 전화를 하였더니 Y 영사님은 "전화를 했는지 안했는지 말해줄수 없다."고 하다가 k 영사님을 통하여 전화한적 조차 없다고 하더군요.억울한 마음에 변호사를 고용하려고 하여도 법원 근체에 평생 가보지도 못한 사람이 누굴 고소한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전혀 내키지 않는군요.
대사관은 어째서 대사관으로부터 협박문제에 대해 경고를 받은 사람이 다시 피해자에게 협박을 하였는데 단순 우발성 범죄로 보시는건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기숙사 사무실에서 전화를 온 것 자체가 대사관에서의 접촉을 증명하는데 왜 Y 영사님은 전화한적도 없다고 하시는지요? 대사관에서 인도 통신회사의 통화내역도 조작할수 있습니까? 협박문제에 대해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도대체 무슨말을 하셨길래 가해자는 반성이나 사과가 아니고 협박으로 대응을 하는지요? 대사관에서는 어떻게 외교를 하시길래 일개 교수가 대사관의 경고를 무시하고 재차 협박을 하는지요? 대사관에서는 이렇게 미숙, 미온적 대처와 책임회피를 위한 거짓말로 현지인들에게 완전한 범죄의 온상을 마련해 주시는걸 아실테지요?
현재 동물학대건에 대해선 기숙사가 불법성을 인지하고 게시판에 공고를 한 상태입니다. 기숙사측은 사감의 협박건(첫번째)에 대해서도 혐의를 인정하였습니다. 전 두건의 협박이 공식적으로 처벌되기를 원합니다.
소설이라고 하실 분이 많을 것 같아서 서류 하나 올립니다. 여러분들이 침묵하시면 여러분들, 당신들의 자녀또한 저처럼 협박으로 시달려도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대사관에 연락하시면 가해자가 다시 복수할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 기다리겠습니다. 그동안 서류 꼬박 모아 두었습니다. 법률적, 행정적으로 조언을 해 주실수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됩니다.
핸더슨(가명)
전화:78387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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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협박 받고 나서 응급실 갔다오고, 프로보스트랑 대면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나가고 나서 다른사람들 앞에서 절 비웃었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들의 미래 입니다. 가해자가 미안함이나 사죄가 아니고 외국인 학생이 뭘 할수 있겠느냐는 비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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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ssioner officer (델리 지역 경찰총장(?)) 님께서 답신을 보내주셨더군요. 아주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도 사고나시면 대사관 접촉 주의하시고, 사안이 심각할 경우 직접 메일을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댓글을 달기 전에 이 글을 3번 읽어 보았고 다음과 같이 이해를 했습니다.
핸더슨씨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개들에게 먹이를 주었고 사감은 이를 금지하여서 핸더슨씨는 이를 경찰서와 동물보호협회에 고발을 하였고 사감이 핸더슨씨에게 불리한 조치를 취하려고 하자 대사관에 연락을 하여 도움을 요청하였고 대사관에서 사감에게 연락 여부가 확인은 되지 않지만 사감은 재차 핸더슨씨에게 불리한 조치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로 이해하였습니다.
인도에서 동물보호법이 최근에 강화가 된 것은 알고 있으나 길거리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 말거라 주어야 한다 등의 법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만약 법규에 길거리 동물에 대하여 먹이를 주어야 한다든지 먹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법이 있지 않다면 사감이 기숙사 근처에 머무는 개에 대하여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하여 금지를 한 것은 기숙사 환경이나 위생상, 또는 안전상의 문제(2006년도인가 델리 부시장이 집에서 원숭이의 공격을 받아 사망을 했고, 개에게 물려서 사망한 사례가 꽤 있음)로 자의적으로 판단을 하여 금지를 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정부기관이 사감에게 직접 "당신의 조치는 불법적 협박"에 해당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HC의 판결도 특정 지역에 길거리 개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이고 이를 기숙사까지 확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길거리 개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길거리에서 개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석을 해야 할 것이고 이는 더욱더 기숙사는 아니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최근 델리 대법원의 판결도 특정장소에서 먹이를 주되 먹이주는 행위는 금지시킬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불법인 행위는 절대 자의적으로 정당화될수 없습니다.
델리 대학교 기숙사가 먹이를 줄 수 있는 특정 장소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특정 장소에서 먹이를 주되 그 외 장소에서도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하여 금지를 했는지 확인이 필요하여 보입니다.
기숙사에 있는 개에게 물려서 여학생이 다쳤다고 하면 사감에 대하여 어떤 평가를 해야 할지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숙사에서 개를 키우는 것에 대하여 금지를 하였다면 이는 길거리 개에게도 확대하여 규정 해석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숙사측이 자신들의 조취에 스스로 불법성을 인정하고 철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인도 관련정부기관이 직접 기숙사 사감에게 당신의 행위는 범죄적 협박에 해당한다고 하였습니다. 개에 대해선 더의상 논의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 개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없지만 먹이를 주라는 법도 없기에 사감은 핸더슨씨에게 자의적인 판단에 의하여 금지를 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규정을 어길 시에 그에 대한 처벌을 이야기를 했다고 하여 이를 협박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도 논리적인 비약이라고 보여집니다. 규정을 어긴 것으로 기숙사에서 퇴출되는 것이 지나친 징계에 해당이 되는지는 고려를 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보지만 이것은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할 업무의 성격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영사관에서 하는 일이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겠일 것입니다.
기숙사에는 세명의 사감이 있습니다. Provost, Warden and Resident Tutor. 첫째 범죄성 협박은 Warden 두번째 협박은 Provost가 하였습니다. 응급실 간것을 꾀병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연배와 그 위치의 사람이 죽일듯한 어조로 이런 협박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이 저보다 더 심각한 후유증을 앓으리라 확신합니다.
설사 핸더슨님이 퇴교를 당했다고 해도 영사관에서 문제 해결을 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숙사 운영에 대하여 기숙사의 고유 권한이고 퇴출도 이 권한에 해당하는지만 살펴보면 되겠지요. 이 문제는 영사관이 사감이 핸더슨씨에게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것에 대한 대응에 대한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영사관에서 문제 해결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물에 대한 사랑은 이해하지만 기숙사에서 길거리 개가 다니게 하는 것은 옿지 못하고 먹이를 주면 더 많은 개가 모일 것입니다. 저희 운전사는 길거리 개때문에 늦게 귀가를 못합니다.
정부 동물관련기관 ANIMAL WELFARE BOARD OF INDIA 에서 불법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호스텔도 불법성을 인지하고 철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WARDEN의 협박은 '나를 경찰에 고소한다면 ~' 입니다. 누구든 경찰서에 갈 권리가 있고 거기에 대해 협박하는것은 범죄입니다. 그리고 협박은 범죄이며 대사관은 자국민을 협박으로 부터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기숙사 측은 인도 정부의 법과 헌법에 위반되는 룰을 만들수 없으며, 자의로 학생을 퇴교시킬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언급하는 개는 기숙사에 수년에서 10년 가까이 살던 개입니다. 이 글의 주제는 개가 아니며 개에 관련된 사항은 기숙사도 불법성을 인지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주제가 무엇인가요? 사감이 협박을 했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사감의 협박을 영사관에서 충분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인가요? 조금 더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감의 협박을 받고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대사관에서 기숙사측에 연락후 기숙사 측으로 부터 보복성 협박을 받았습니다. 즉 협박을 두번 받은 것이죠. 문제중 하나는 대사관에서 연락후 보복성 협박을 받았으므로 대사관의 잘못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보복성 협박을 받은후 대사관에서는 사건 처리에 별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사감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니 기숙사에서 내보내겠다고 했고 그것은 사감의 고유 권한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대사관에서 이 문제에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타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에서 사감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은 사감의 문제이지 대사관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요? 대사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이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불만을 이야기 하시려면 대사관에 직접 하시고, 외통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제 도움과 대사관의 업무 태만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충고 감사드립니다. 여기는 국립대학 산하 기숙사이고, 기숙사는 기숙사 룰이 있습니다. 관리자가 자의적으로 퇴실시킬수가 없고, 경찰서에 간다고 "너에게 큰일이 날것이며 기숙사에서도 쫓아 내겠다,"고 한건 범죄성 협박입니다. 청와대 홈페이지도 한번 방문해 보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개에게 먹이를 주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군요.
인도인이 아닌 한국 분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모든 것에는 발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 개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것을 볼 때에, 이것이 확대되어 대사관 그리고 경찰서까지 ...
길거리 개는 아무리 예뻐도 아주 위험하고 피해야 할 대상입니다.
길거리의 많은 개들이 많은 어린 아이들을 물어서 죽인 피해는 종종 신문에 나곤 합니다.
억울함과 분노에 휩싸인 분께 이런 제안을 드리고 싶군요.
한국인으로서 인도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셔서 최우수 성적까지 받으신 것을 볼때에, 앞으로 미래가 밝으신 분으로 사료됩니다.
이런 일로 인하여 공부를 못하실 정도로 심적 정신적 고통을 받으신 것에 대하여는 저부터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선, 인도에 가셔서 고생하시며, 공부하시는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둘째는, 학교의 학생으로서 길거리 개로 인하여 생긴 일을 문제 삼고 확대한다면 결국 자신이 겪는 어려움으로 공부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학교는 많은 학생들(인도 현지인 뿐아니라 외국 학생들)을 관리하고 통제를 하다보면 가끔씩은 억울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에 개선을 요구하고 시정하기에는 우리의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짧으며, 앞으로 개척해야 할 우리의 길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넷째, 기숙사 사감이 기숙사에서 개에게 먹이를 주는 일을 금지한 일은 기숙사의 안전을 위한 사감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먹을 것이 부족한데 개에게 먹이를 주는 일도 그렇거니와 위에서 어느 분이 언급한 것과 같이 먹이를 주다보면 더 많은 길거리 개들이 몰려 올 것이 물 보듯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경찰서에서 사감이 처한 조치가 잘못이라고 통보한 것은, 동물보호 측면에서 한 것이며 이것이 확대될 경우 동물보호협회까지 영향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사료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동물보호보다 기숙사 학생들 보호가 우선임을...
여섯째, 글을 쓰신 분이 동물보호협회 회원이거나 그쪽에가까운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참고 공부에 매진하십시요. 그리고 공부를 끝내고 난 후에 이 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직접 관여를 하심이 어떨는지요.
일곱째, 이 일로 청와대 홈피를 방문해 보시겠다고 했는데, 지금 청와대는 대선 때문에 너무 바쁩니다. 외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나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불이익이나 억울한 것을 대사관이나 한국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한다" 생각은 너무 과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덟째, 기숙사 영내 안에서 길거리 개에게 먹이를 주다가 발생한 일은 기숙사 내에서 또는 학교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홉째,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무시하거나 조롱했다는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한국은 인도의 GNP 보다 높은 수준의 나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도가 한국에 대하여 그런 태도를 갖을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글을 쓰신 분이 미국이나 서양에서 그런 것을 느꼈다면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만, 2만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지나친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생겨서 지금까지 이어진 과정은 인도인과 한국인의 관계가 아니라, 학교 기숙사 사감과 학생 사이에 생긴 문제임을 직시하셨으면 합니다.
열번째, 겪으신 일에 대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일에 대하여 뭐라고 위로를 드릴 수는 없으나,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좀더 지혜롭게 대처를 하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에게 먹이를 주는 일로 학생들과 마찰이 생겼다는 초두의 글에서 사감이 강경하게 나오자 학생들이 "욱" 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인권침해나, 인종차별 또는 그와 동등한 일로 생긴 마찰이라고 보다는 사감의 강경한 조치로 인한 불쾌함에서 비롯된 것이 발단이라고 생각합니다.(평소 사감의 강경한 태도가 학생들에게 비위가 거슬렸을 수도 있구요)
그러나 어쩝니까?
특별히 모국을 떠나서 언어와 환경 그리고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고생하면서 있는 것은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거리 개에게 먹이를 주는 일로 마찰이 생겨서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를 사랑하는 마음 충분히 알겠으나(필자도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개를 마당에 두고 키우면서 살아서 개를 무척 좋아합니다. 지금도 예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인도의 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개가 아닙니다. 밤에는 야수가 되는 그런 개지요. 참으로 무섭습니다.
밤에 차를 몰고 가면 차를 물려고 짖으면서, 자기가 깔려 죽을 줄 모르고 달려듭니다.
인도의 길거리 개는 측은하지만, 가까이 하기보다 멀리해야할 동물입니다. 접종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아주 위험합니다.
저자께서는 20대 초반에 오셔서 10년 넘게 열심히 공부하시면서 오래 도록 인도에서 사셨는데, 그렇게 고생한 만큼 목적을 잘 이루셨으면 합니다.
인도 철학을 공부하셨으면 길거리 개에게도 상당한 측은지심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인도 정부에서도 길거리 개때문에 여간 골치가 아니랍니다. 한국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힘내세요, 그리고 학업에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날에 밝은 내일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전에 델리에서 알던 프랑스 여자분이 밤마다 동네에 있던 개들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나중에는 집 주변에 열 마리 가까운 개가 그 근처에만 몰려 살던 생각이 나네요.
개가 자꾸 몰리자 집 주변 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경찰을 부르겠다, 독약을 탄 먹이를 개들에게 주겠다 등 한달 가까운 싸움(?)이 있었죠.
결국 프랑스인인 병없는 7마리의 개를 집안에서 키우기 시작했고 동네에서 불만은 좀 줄었지만 그들은 이 프랑스인을 피하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일하는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았죠.... 대문을 아예 안 잠그고 다녀도 아무도 집에 못 들어오는 장점은 있었어요. ^^;
저는 델리 남쪽의 기숙사에 머문적이 있는데 학기초에 다른과 학생이 제게 와서 아주 조심히 묻더군요. "이런말 물어 정말 미안한데.. 정말한국에선 개도 먹니? 물론 인도 동북부에서는 개도 먹긴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에서도 개를 먹어?"
전문식당이 많진 않지만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고 저도 먹어봤다 했더니 이 친구 그 이후 일년동안 저를 보고 인사도 잘 하지 않더군요... ^^;;
많은 인도인들의 개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조금 이해하면 사건이 그리 커지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보네요.
길거리 개는 정말 상상 못하게 더럽고, 병균덩어리여서 위험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마치 누군가가 쥐가 불쌍하다고 먹이를 주고 있는 듯이 보지지 않았을까요? 절대적으로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 할 수도 있다 생각해요.
저도 외국에서 우리와 생각이 다른 문제로 맘아프고 고통받는 경우가 몇번 있었어요.
시간이 좀 지났으니 님의 가진 생각과 인도 담당자 분의 생각을 서로 깊이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인도인들 뒤끝 거의 없지 않습니까? 먼저 사과하는 식으로 깊이 있는 마음 말씀하시면 상대편도 이해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면은 인도인들도 잘 이해하지 않을까 해요.
학업 잘 마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