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탁 트이고 광할한 바다
옥빛을 더하여 남색물을 풀어 놓았다
밀어 닥치는 하얀 산더미가
용두암 바위를 치면서
크고작은 은구슬을 쏟아낸다
갈매기는 두팔을 펴고 선회하며 남색 물을 핥는다
둘레길 곁엔 노오란 유채꽃이
향기를 둠뿍안아 나르고
가녀린 꽃대가 바람에 나부끼며
하늘거린다
노랑 꽃밭에 인파가 오색줄을 만들고 카메라가 춤을 춘다
쪽빛하늘아래 목화 솜덩이가
두웅 둥 떠 다니고
의젓하게 용의 모양을 하고 버텨있는 구멍이 숭숭 뚫 린 잿빛바위는
노오란 꽃을 바라보며
남색 물보라를 머금으며 살아간다
카페 게시글
습작-시(숙제)
용두암에서
낙랑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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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
19.05.05 05:5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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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탁 트이고 광활한 바다 얼마든지
넓고 크게 그림을 그릴 수 있지요
그게 시라는 매력이지요 눈으로 보는
용두암이야 어찌보면 초라하지요 각도의 매력이
영상의 매력이 용두암을 명물로 재 탄생시켰지요
멋지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용두암에서서 많은 것을
가슴에 품으셨네요
옥구슬 남색물보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여행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귀로 듣는다 하던데
함께 용두암에 서 있는 것 같아요
확트인 용두암
오늘도 덥다던데 덕분에
오늘 하루가 상쾌할 것만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한장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린
님의 글속에서 푸욱 쉬었다 갑니다
부지런하기도 일등고요 좋은 그림 잘보고
가요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