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닮은 너!
퀸 로즈 칼란디바!
겹겹이 덮여 있던 꽃잎이
하나씩 열리며 피어나고 있다
두툼한 잎 사이에서 길다란 꽃대가 올라왔고
그 꽃대에서 다시 세 개의 작은 꽃대가 우산꼴 모양으로 솟아나와
그 끝에 각기 여러개의 분홍 꽃봉오리가 생겨나며 마타리나 연화대 같은 형상을 만들었다.
꽃봉우리는 여러개의 꽃잎이 양파껍질 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는데.
꽃잎은 한꺼번에 열리지 않고 여러날에 걸쳐 한겹한겹 꺼플을 벗기며 도도함을 과시하듯 느리게 느리게 꽃을 피워냈다.
층층을 쌓으며 열린 꽃잎은 장미를 닮아 있었고, 꽃잎의 경계선들이 통통 튀듯 살아 있어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활짝 피어난 퀸 로즈 칼란디바는 분홍색이 더욱 도드라져 보는 이를 매혹 시켰고,
여왕처럼 우아했으며 마를린 먼로처럼 도발적이고 섹시했다.
ㅡㅡㅡㅡㅡ
무슨 사랑을 감추고 있길래
꽃잎으로 겹겹이 감싸고 있느냐
구중궁궐 대문 열듯
너의 분홍 꽃잎을 열어
감추어둔 너의 사랑
나에게 살며시 보여 주지 않을래
ㅡㅡㅡㅡㅡ
은빛 찬연한 대보름 달빛이
소리 없이 사방에 내려 앉았다.
ㅡㅡㅡ
달빛 내리는 소리 들릴까
귀를 기울였지만
달빛 가득 묻힌 밤 바람만
속삭이듯 살랑거리고
달 그림자 있을까
뒤돌아 보았지만
우두커니 서 있는
내 그림자만
장승보다 길게 드리워져 있다
잡힐듯 잡힐듯
가까이 있는
달 얼굴
손을 들어
만지면
토라지려나!
첫댓글 정말 아름다워요
장미처럼 고운 빛깔에 머물다 갑니다
정말 아름다운 글귀속에서
카란디바의 꽃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아름다운 꽃이 장미처럼
생겼는지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
읽을 때마다 감동이 묻어나옵니다
아마 장미과에 속하나요
너누 마름답고 보기가 좋은
꽃의 유혹 같은데요
재미있게 글로도 표현을 주셨네요
처음 보는 꽃의 사진 올려주시는 마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
잊지 못하네요 소중한 글과 사진
올려주시느라고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