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木相攻 금목이 서로를 쳤네
賴水中救兮 수에 의지하여 구원을 받으나
身數又空 또한 공을 맞았네
生時且犯兮 생시가 다시 범하고 만 것은
磨蝎之宮 마갈 丑궁 이라네
금 금 수 목
癸 壬 丙 己
卯 申 子 巳
삼명학을 익혀서 사주를 읽을 수 있게 된 허균이 (허균 생몰; 1569년 12월 20일 선조 2년∼ 1618 광해군 10년.)
어느날 당신의 사주를 펴놓고 놀라며 통탄하는 것으로 악부가 시작되고 있다. 허균이 한 것은 자평이 아니라 삼명이다.
요약해 보자면, 기사 (대림목)이 계묘금과 임신금으로부터 금극목을 당한다는 것.
다행히 병자수를 놓고 통관하여 대림목을 구하나, 다시 수가 사대공망을 범하고 말았다.
이에 더하여 생시와 월건(월장)의 관계로 얻는 명궁은 丑천액을 놓았다고 아주 낙망하고 있는 대목이다.
허균은 명궁으로 마갈 丑궁을 놓은 것을 불길하게 여겼지만
백일몽 중에 선인을 만나 丑命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위로를 받는다. 아래는 선인께서 하신 말씀이다.
창려는 당송8대가 중의 한 분인 한유, 그리고 소선이란 소동파를 말하는데 두 분 모두 丑命을 놓았다. ※과로성종 참조
28수도를 참조해야 알 수 있는 것이지만 丑궁에는 斗宿(木度)가 있어서 이를 문장지부 라고 한다.
丑궁의 斗宿에서 높은 문장이 나온다는 말은 불세출의 문장가 한유와 소동파 두 분으로 인해 유명해 진 측면이 있다.
唯昌黎之儒老兮 창려라는 늙은 선비와
與眉山之蘇仙 미산의 소선은
時並丁乎磨蝎兮 생시와 월건의 명위로 마갈을 놓았으니
總高文之播傳 모두 높은 문장을 세세에 전하였지
본 글 한 줄 요약;
한유, 소동파, 허균 모두 丑命人이다. 선유들은 삼명을 구사하든 자평을 구사하든 하여간에 좌명을 소중히 하였다.
첫댓글 ㅎㅎ믿고 보는 목어님 글이네요. 그런데 허균이 저 사주라면, 병자월 생 묘시라는건데 축궁을 이루는게 가능한지요? 제가 알기로 소동파 선생은 병자년의 축월 묘시라고들 합니다. 허균은 자월 묘시면 명궁은 인궁인데, 혹시 싶어서 음력 생일을 찾아봐도 음력 11월 3일이고 오히려 동지를 안지나서(양력 12월 20일) 해월로 볼 소지까지 있는데 마갈지궁으로 볼 수 있을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허균이 사주학은 잘 모른다 쪽으로 보고 넘어갔던 것 같은데, 어찌 보십니까?^^
짧은 소견으로, 요 앞에 명진사해님 말씀 처럼, 11월 진시생이면 축궁이니 이게 진시생임을 나타내는 것일까 하고 찾아 봤는데, 분명히 자기 문집에서는 이렇게 첫머리에 자기 사주와 성명가의 말을 올려놨네요...
나는 기사년(1569, 선조2) 병자월(丙子月) 임신일(壬申日) 계묘시(癸卯時)에 태어났다. 성명가(星命家 사주를 보고 운명을 점치는 사람)가 하는 말이,
“신금(申金)이 명목(命木)을 해치고 신수(身數)가 또 비었으니, 액이 많고 가난하고 병이 잦고 꾀하는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겠다. 그러나 자수(子水)가 중간에 있기 때문에 수명이 짧지 않겠으며,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재주가 대단하겠고, 묘금(卯金)이 또 울리므로 이름이 천하 후세에 전할 것이다.”
번역은 옮겨 왔습니다. 원문은 아직 못봤으므로.
@쌈닭 성명가의 말을 듣고 허균이 자기식대로 이해 한 것을 첨었했나 싶은데, 성명가의 해석은 분명히 계묘시에 대한 해석이 맞습니다.
말씀처럼
신금이 명목을 해치고,,,이거는 임신 납음 금이 기사 납음 목을 극하는 것이고,
신수가 또 비었으니,,,,임신이 사대 공망을 범한 것을 말하고
자수가 중간에,,,,병자 납음수,,,
묘금이 또 울리므로,,,,계묘 납음 금이니 또 금이 나와 鐘처럼 울린다는 표현을 썼을 것입니다.
즉 성명가는 계묘시로 본게 맞아 보이거든요...
뒤에 이어서 허균이 쓰기를
일찍이 보건대, 한퇴지(韓退之 퇴지는 한유(韓愈)의 자)는 마갈(磨蝎)로 신궁(身宮)을 하였고, 소자첨(蘇子瞻 자첨은 소식(蘇軾)의 자) 또한 마갈로 명궁(命宮)을 하였는데, 갈(蝎)은 곧 묘(卯)이다. 아, 나 역시 묘시에 출생한 사람으로 그 문장과 기절(氣節)은 진실로 두 분에 미치지 못하나, 참소와 시기를 당하여 시대에 현달하지 못하고 억눌리며 버림받은 자취는 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 있어 부절(符節)을 맞추듯이 다름이 없으니, 아, 괴이한 일이다. 마침내 운명을 해명하는 글을 지어 스스로 풀어 보았다.
원문을 못봐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혹시나 허균은 묘시만 되면 마갈궁이 되는 걸로 오인한 것은
@쌈닭 아닐까 싶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상당한 지식인들이라 해도 서책의 보급이 부실하다보니 정보가 제한되서 생기는 문제가 왕왕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쌈닭 저보다 몇 수를 더 멀리 정확히 보신 것 같습니다.
@木魚 습관적으로 이 사람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허균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해 본 듯합니다. 그닥 좋은 습관은 아닌데 말입니다.
글을 올려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壬 壬 丙 己
寅 申 子 巳
命宮: 卯
水猖顯節
癸 壬 丙 己
卯 申 子 巳
命宮: 寅
沖天奔地
命式
寅時: 富貴天來局
卯時: 早歲失意局
重要性: 呱呱